• 서울
    H
    10℃
    미세먼지
  • 경기
    H
    10℃
    미세먼지
  • 인천
    H
    10℃
    미세먼지
  • 광주
    B
    8℃
    미세먼지
  • 대전
    H
    10℃
    미세먼지
  • 대구
    B
    11℃
    미세먼지
  • 울산
    B
    12℃
    미세먼지
  • 부산
    B
    12℃
    미세먼지
  • 강원
    H
    12℃
    미세먼지
  • 충북
    H
    10℃
    미세먼지
  • 충남
    H
    9℃
    미세먼지
  • 전북
    H
    11℃
    미세먼지
  • 전남
    H
    11℃
    미세먼지
  • 경북
    B
    10℃
    미세먼지
  • 경남
    B
    10℃
    미세먼지
  • 제주
    B
    미세먼지
  • 세종
    H
    10℃
    미세먼지
최종편집2024-04-24 18:21 (수) 기사제보 구독신청
‘다크앤다커 사태’에서 넥슨이 웃는 이유는?
‘다크앤다커 사태’에서 넥슨이 웃는 이유는?
  • 신광렬 기자
  • 승인 2023.04.04 13: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이언메이스가 형성한 넥슨-아이언메이스간 대립구도, 사태 본격화되며 역으로 작용
넥슨 자회사 민트로켓 주목받는 계기 되기도
넥슨 사옥 전경. <넥슨>

[인사이트코리아=신광렬 기자] 중소 게임사 아이언메이스가 넥슨의 프로젝트를 무단으로 도용해 ‘다크앤다커’를 출시했다는 의혹으로 시작된 ‘다크앤다커 사태’가 넥슨에게 오히려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당 사태에서 넥슨이 피해자로 밝혀지고 넥슨의 여러 노력들이 재조명되면서, 기존 넥슨의 부정적인 인식이 희석되는 계기가 됐다.

넥슨의 이미지 상승에는 아이언메이스가 형성한 대립구도가 역으로 작용했던 것이 컸다. 아이언메이스는 해당 사태가 본격화되기 전에도 대형 게임사들에 대해 노골적인 적대감을 드러내면서 유저들의 이목을 끌었다. 실제로 아이언메이스는 자사 홈페이지 소개에 ‘우리는 대형 게임사가 쉽게 돈을 벌기 위해 영혼을 파는 모습을 보았다’ ‘게임을 카지노로 만드는 착취적인 대기업의 관행에 환멸을 느껴서 아이언메이스를 설립했다’고 소개하며 국내의 대형 게임사들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업계에서는 아이언메이스의 이같은 공격성을 충성고객 확보를 위한 마케팅의 일환으로 해석했다. ‘나쁜 대형 게임사’와 ‘정의로운 중소 게임사 아이언메이스’라는 대립구도를 형성함으로서 유저들의 충성심을 확보하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국내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한국의 대형 게임사들에 대한 반감이 널리 퍼져 있었다. 노골적인 현금결제 유도와 확률형 아이템들로 대표되는 맹독성 BM을 적용한 게임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사가 게임을 카지노로 만들고 있다는 아이언메이스의 말에 유저들이 공감했다”며 “아이언메이스는 유저들의 기저에 깔린 대형 게임사들에 대한 반감을 파고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전략은 어느 정도 성공했고, 아이언메이스와 다크앤다커는 유저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었다. 한 유저는 “(다크앤다커는) 돈밖에 모르던 국내 게임업계에서 등장한 진흙 속 진주같은 게임”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민트로켓. <넥슨>

아이언메이스-넥슨 대립구도, 사태 본격화되면서 역전…민트로켓 홍보효과도 톡톡히 봐

이같은 구도는 다크앤다커와 관련된 일련의 의혹이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오르며 반전됐다. 아이언메이스가 기업 소개에서부터 대립각을 세웠던 ‘착취적인 대기업’이 넥슨으로 밝혀지고, 아이언메이스에 대한 유저들의 반감이 커짐에 따라 사태의 피해자인 넥슨은 오히려 이미지가 개선되는 반사이익을 얻었다. 아이언메이스가 만든 선악 대립구도가 고스란히 뒤집힌 셈이다.

사태의 전말이 드러나며 넥슨의 민트로켓도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 다크앤다커의 전신이 민트로켓에서 만들던 ‘P3프로젝트’라는 것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민트로켓은 지난해 ‘데이브 더 다이버’를 성공시키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지만, 그와는 별개로 브랜드 자체의 대중 인지도는 다소 낮았다. 데이브 더 다이버가 넥슨에서 만든 게임이라는 것을 모르던 유저들도 있었다.

하지만 다크앤다커 사태를 계기로 민트로켓 브랜드와 설립 의의, 넥슨의 ‘Big&Little’ 전략 등의 요소들이 널리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그 전에 넥슨이 기존의 맹독성 BM에서 벗어난 창의적인 게임을 만들기 위해 시도했던 일련의 노력들도 유저들 사이에서 재조명됐다. 다크앤다커의 게임성 자체도 논란이 본격화되기 전부터 유저들에게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만큼, 해당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만들었던 넥슨과 민트로켓의 평가는 수직상승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유저는 “다크앤다커가 해당 게임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넥슨에서 기획되었던 프로젝트였다는 것을 알고 놀랐다”며 “다크앤다커의 출시가 불투명해진 것은 아쉽지만, 추후 민트로켓에서 내놓을 게임에는 기대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넥슨은 아이언메이스를 상대로 유명 다국적 로펌인 ‘아놀드&포터’를 법률대리인으로 내세워 스팀에서 다크앤다커를 퇴출시키고, 국내에서 이루어지는 소송에는 국내 최대 규모 로펌 ‘김&장 법률사무소’를 고용하는 등 이번 사태에 자사의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