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3일 컬리에 대해 지난해 매출액은 2조원을 돌파했다고 전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컬리의 K-IFRS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30.5% 증가한 2조372억원, 영업손실은 7.2% 늘어난 2334억원을 기록했다”며 “2022년 거래액은 전년대비 32% 증가한 2조6000억원을 달성했고, 당기순손실은 –2232억원”이라고 밝혔다.

오린아 연구원은 “판매비와 관리비가 전년대비 55.5% 증가했음에도 전사 매출총이익률이 2021년 18.8% 대비 8.8%p 상승했고, 이에 매출총이익이 전년대비 91.3% 증가하면서 영업손실 확대 폭은 매출 확대 폭 대비 안정적으로 방어된 모습”이라며 “제품 매출, 용역 수입, 기타 및 임차료 매출을 제외한 순수 상품 매출액으로도 매출총이익률은 2022년 27.3%로 전년대비 8.9%p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매출총이익률이 높은 화장품 품목 위주의 버티컬 ‘뷰티컬리’ 서비스를 시작한 영향도 일부 있겠지만, 지난해 4분기에 런칭했기 때문에 이에 따른 영향은 미미했을 것으로 추정한다”라며 “이에 2022년 매출총이익률(GPM)의 상승은 원가 절감 노력 및 수익성 집중 전략이 주요하게 작용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2022년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11.5%로 전년대비 2.5%p 개선된 점은 고무적이나, 높아진 판관비율은 다소 아쉽다”라며 “2022년 연결 기준 판관비율은 전년대비 6.3%p 상승했고 금액으로도 매출액 성장률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늘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배송대행 수수료, PG수수료 등이 포함된 서비스 이용 수수료 항목이 전년대비 29.2% 증가했고, 인건비 관련 항목도 38.0% 늘었다”라며 “다만 2022년 연간 고객 1회 구매당 객단가는 6만원 이상을 기록해 긍정적이었고, 뷰티컬리의 평균 객단가는 마켓컬리 대비 3배가 높아 레버리지를 위한 전략은 지속해서 단행될 것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 컬리는 올해 4, 5월 창원과 평택에 물류센터를 오픈해 새벽배송 지역과 주문 가능 시간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한 양적 성장과 동시에 효율적 비용 집행으로 수익성 개선에 대한 노력은 이어질 것을 전망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2023년 한 해 이커머스 업체들은 점유율 경쟁보다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전망”이라며 “컬리는 차별화가 가능한 프리미엄 식품 MD에 강점이 있고, 화장품 버티컬 플랫폼 중 아직 압도적 시장 지배자가 없어 뷰티컬리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 또한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이어 “소비 파편화 트렌드가 버티컬 플랫폼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것도 컬리에게 유리한 환경”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