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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5 19:18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 대우건설 회장 취임 주사위 던져졌다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 대우건설 회장 취임 주사위 던져졌다
  • 선다혜 기자
  • 승인 2023.03.30 1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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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취임설...노조 “독립경영 훼손” 반발 예상
오너家 책임경영 측면에선 긍정적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의 대우건설 회장 취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대우건설·중흥그룹>

[인사이트코리아=선다혜 기자] 중흥그룹 정찬선 회장의 장남 정원주 부회장이 대우건설 회장으로의 취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구체적인 시기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빠르면 상반기 중 취임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정 부회장의 회장 취임 여부를 두고 대우건설 일각에선 반발 기류가 엿보인다. 2021년 중흥그룹이 대우건설 인수를 밝힐 때부터 새우가 고래를 삼키는 격이라는 말이 업계에 나돌았다. 대우건설 노조는 중흥그룹 인수를 반대하며 총파업을 벌였다.

내부 반발을 의식해 정찬선 회장은 “대우건설의 독립경영을 지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인수 후 37년 간 ‘대우맨’이었던 백정완 대표를 수장 자리에 앉히긴 했으나, 인사개편에서 주요 임원진을 중흥 출신(전 현대건설)으로 채워 내부 반발을 샀다. 지난 28일 열린 주주총회에선 정 회장의 사위인 김보현 대우건설 총괄사장을 대우건설 사내이사로 신규선임했다. 돌아가는 상황만 보면 독립경영보다는 가족경영 체제를 굳건히 하고 있는 모양새다. 

정원주 부회장의 회장 취임이 현실화되면 노조를 중심으로 반발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오너가 실질적으로 경영을 책임지는 만큼 의사결정이 빨라지는 등 경영에 도움된다는 전망도 있다. 

보수적인 경영…중흥그룹 입김 때문?

중흥그룹 인수 이후 대우건설의 가장 큰 변화는 보수적인 경영 행보다. 이는 대우건설이 지난 2월 울산 동구 푸르지오 주상복합 아파트 개발 사업 시공권을 포기한 것에서도 단적으로 드러난다. 이 사업은 총 480가구의 주상복합건물을 짓는 프로젝트로 사업비 1조원에 달한다.

대우건설은 2021년 사업성 검토를 마치고, 지난해 초 440억원 규모로 후순위 브릿지론 연대보증을 서면서 시공사로 참여했다. 하지만 1년 만에 입장을 바꿨다. 연대보증을 섰던 440억원을 자체 자금으로 갚고 사업에서 철수했다. 440억원은 지난해 대우건설 당기순이익 10%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일은 건설업계 전반에 큰 충격을 줬다. 대우건설과 같은 대형 건설사가 시공권을 포기한 사례가 이례적이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사업권 포기는 대우건설의 신용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일이었다. 당시 대우건설은 사업 철수와 관련해 “본 PF에서 대주단이 제시한 과도한 수수료가 부담돼 사업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대우건설의 자체 판단이라기보다는 보수적인 시각에서 접근하는 중흥그룹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봤다.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인수 이후 수익성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정원주 부회장은 대우그룹의 우선과제 중 하나로 부채비율을 꼽았다. 그는 “부채비율이 100%가 되기 전까지는 배당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실제로 대우건설은 지난 2021년 225%였던 부채비율이 지난해 199%로 소폭 낮아졌다. 

‘중동’서 세계 각국으로…발 빠른 해외시장 개척  

중흥건설 인수 이후 또 다른 변화는 해외사업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대우건설은 이전부터 중동에서 다양한 플랜트와 토목 사업을 수행하면서 입지를 다져왔다. 반면에 그외에 국가에서 활동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처음으로 아시아 국가 매출액이 1조원을 넘기는 등 영역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대우건설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 10조4192억원, 영업이익 760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5080억원이었다. 이 중 해외사업에서 발생한 매출액은 2조7791억원으로 28%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전년(1조7724억원)과 비교해 56.8% 증가한 수치다. 

국가별 매출액을 보면 ▲중동 1조456억원 ▲아시아 1조386억원 ▲아프리카 6950억원 등이다. 매출액 성장세가 두드러진 곳은 아시아와 아프리카다. 2021년 아시아와 아프리카 매출액은 각각 7071억원, 3875억원에 불과했다. 1년 사이에 30% 넘게 늘어난 셈이다. 

이를 두고 글로벌 시장 개척에 공을 들인 정 부회장의 노력이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해 정 부회장은 미국을 비롯해 베트남·필리핀·나이지리아·투르크메니스탄 등 여러 나라를 방문하며 정상급 지도자들과 회동했다. 이 같은 행보가 수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대우건설 회장에 취임할 경우 독립경영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며 “반면 그룹 핵심 계열사로서 입지를 굳힌다는 점에선 긍정적 ”이라고 분석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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