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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R&D 투자 ‘꺾이지 않는 마음’…글로벌 신약회사 발돋움
일동제약, R&D 투자 ‘꺾이지 않는 마음’…글로벌 신약회사 발돋움
  • 김민주 기자
  • 승인 2023.03.29 1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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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 1위
적자에도 연구개발비 확대
오너 3세 윤웅섭 부회장 신약개발 의지
일동제약 전경 <일동제약>
일동제약이 1조클럽 진입을 목표로 적극적인 R&D투자에 나섰다. <일동제약>

[인사이트코리아=김민주 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미래 성장 기반인 R&D(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상장 제약사 중 매출 대비 R&D 투자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일동제약이다. 1941년 설립된 일동제약은 일제강점기·분단·전쟁의 어려움 속에서도 이윤보다는 보건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국민건강을 위한 R&D에 매진해 왔다. 1959년 8월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대한민국 최초의 유산균제 ‘비오비타’를 출시한 이후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분야에서 선구자적 제약사로 평가받고 있다. 이제 중견제약사로 발돋움한 일동제약은 글로벌 신약개발사로 거듭나기 위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최근 몇 년간 매출액의 20%를 R&D에 투자하면서 R&D 투자비율 국내 1위 제약사를 차지했다. 이러한 공격적인 투자로 일동제약그룹은 현재 당뇨병, 간질환 △위장관 질환 △안과 질환 △파킨슨병 등의 분야에서 10여 종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이 중 시장 규모와 성장성·미충족 수요 등으로 잠재력이 큰 당뇨병·지방간염 등이 글로벌 임상 추진 및 국내외 특허 확보 등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구체적으로, 최근 임상3상 완료 후 품목허가를 신청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를 비롯해 임상 1상에 들어간 2형 당뇨병 치료제,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후보물질과 비임상 단계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안구건조증 치료제, 습성황반변성치료제, 녹내장 치료제 등이 있다.

일동제약의 ‘천군만마’와 탄탄한 R&D 조직력

일동제약은 혁신신약 개발을 통한 1조클럽 진입을 목표로 적극적인 R&D 투자에 나서고 있다.

현재 일동제약은 서울대 의대, 한국얀센 등을 거친 최성구 사장 이하 박사급 50명, 석사급 149명 등 총 322명의 대규모 연구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연구조직은 중앙연구소 13개팀, 개발부문 10개팀, 생산부문 3개팀이 갖춰져 있다.

특히 일동제약은 R&D를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 사내 벤처 등의 조직을 확충해 전략적 협업구조를 이룬 것이 특징이다. 2019년 5월 항암신약 개발 전담 자회사 아이디언스를 설립하고 인공지능(AI) 및 임상약리 전문 컨설팅 회사 에임스바이오사이언스를 자회사로 편입한 데 이어 사내벤처에서 스핀오프해 일동홀딩스 그룹 내 R&D 자회사가 된 합성신약 연구개발회사 아이리드비엠에스 등을 출범하며 조직 혁신을 거듭해 왔다.

일동제약은 2016년 기업분할 후 3세 경영인 윤웅섭 대표 체제에서 ‘신약’을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정하고 R&D 투자규모를 꾸준히 늘렸다. 2017년 400억원대 였던 투자는 이듬해 500억원대로 올랐고 2020년 700억원대로 뛰었다. 2021년 투자규모는 1082억원으로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겼고 지난해에는 1200억원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매출 대비 R&D 투자비중도 비약적으로 올랐다. 2017년 10.5%였던 투자 비중은 2020년 14%로 뛰었고 2021년에는 19.3%, 2022년 19.6%로 급등했다.

이렇듯 연구개발비 증가에 따른 성장통도 겪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6377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영업손실은 735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년보다 적자 폭이 30%가량 커졌다. 2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음에도 일동제약은 여전히 R&D에 투자를 아끼고 있지 않다. 회사는 전문의약품(ETE)과 컨슈머헬스케어(CHC) 사업을 통해 R&D 투자로 악화된 수익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는 신약 개발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일동제약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는 신약개발에 사업역량을 집중하고 있다.<일동제약>

좁은문 신약개발, ‘3HP’전략으로 승부수

신약개발은 약 10년 이상의 장기간이 소요되는 사업이다. 수천억에서 조 단위의 투자비용이 들지만 성공가능성은 평균 0.01%로 상당히 낮다. 하지만 신약개발은 인류건강을 증진하는 것뿐만 아니라 시장규모가 크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경제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대표적인 ‘하이리스크 하이리턴(높은 수익) 사업’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일동제약의 이러한 도전을 두고 ‘남는 이익’으로 R&D를 도모하거나, 바이오벤처 기업에 ‘간보기식 투자’를 하며 기회를 찾고 있는 전통 제약산업군의 전형과 관성에서 벗어난 이례적인 경우라고 평가하며, 오너 3세 윤웅섭 대표의 강력한 의지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동은 후보물질을 최대한 많이 발굴해 R&D 파이프라인에 추가, 이들에 대한 여러 개의 프로젝트를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는 방법으로 신약 과제의 진행 속도를 높이고, 신약 물질에 대한 권리 확보, 기술 이전 등에 유리한 조건을 선점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자체적인 연구과제 수행은 물론 오픈 이노베이션 등을 통해 유망 신약 후보물질을 지속적으로 발굴 개발하고, 진행 상황에 따라 라이선스 아웃이나 기술 이전 등을 병행해 수익 실현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3HP(High Probability, High Pace, High Productivity)’라는 R&D 기조를 세웠다. 일동제약 측은 “높은 수준의 가능성과 신속성, 효율성 여부에 따라 신약개발의 성패가 좌우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이사는 지난 24일 열린 제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근 수년간 우리는 R&D전문회사로서 위상을 드높였다”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 없이는 미래를 보장하지 못하며 신약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 지속과 함께 전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합리적인 자원 분배와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수익성 증대에도 역점을 둘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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