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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19 11:15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SK그룹 투자전문 지주사 SK㈜, 자사주 소각으로 주가부양 나선다
SK그룹 투자전문 지주사 SK㈜, 자사주 소각으로 주가부양 나선다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3.03.29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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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 예정...지난해 약속한 주주환원 정책 실천
29일 서울 종로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개최된 SK㈜ 제32기 정기 주총에서 장동현 대표이사가 발언하고 있다.<SK㈜>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SK그룹의 투자전문 지주사 SK㈜가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과 ‘배당액 선공개’ 정책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시장은 자사주 소각이 이뤄지면 지배주주의 자사주 남용 가능성이 줄어들어 지배구조 개선 효과가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이날 오전 9시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제32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장동현 SK㈜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말부터 올해 3월까지 취득한 1.3%의 신탁을 통해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를 주총 이후 이사회에서 소각하도록 결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해 매입한 자기주식 전량인 보통주 95만1000주(1997억6300만원)를 소각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약속한 주주환원 정책 실천

이번 자기주식 소각은 지난해 3월 SK㈜가 정기주주총회에서 약속한 주주환원 정책을 실천에 옮긴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당시 회사는 파이낸셜 스토리 기반의 포트폴리오 가치 성장과 투자 성과 실현이 주주환원과 긴밀히 연계되도록 하겠다며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2025년까지 경상 배당수입의 30% 이상을 배당하고, 매년 시가총액 1% 이상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자사주 소각은 옵션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번에 그 뜻을 공식화해 눈길을 끈다. 투자 수익을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통해 주주 수익과 연계하는 것은 중장기적으로 주주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의지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SK㈜가 자사주 정책에 쏟은 금액은 시총의 1%를 웃도는 2000억원이다. 3월 말 기준 SK㈜의 시총은 약 13조원으로 주가에 큰 변동이 없다고 가정했을 때 자사주 정책이 유효한 2025년까지 SK㈜가 자사주 매입에 쏟을 금액은 최소 5000억원, 많게는 1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날 때마다 주가 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해 6월 확대경영회의에서 주가 부진을 질책했으며 같은해 9월 CEO 세미나에서도 계열사별 주가부양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SK㈜와 그룹 계열사들의 기업가치가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실제로 SK㈜ 주가는 지난 16일 장중 52주 최저가(16만2300원)를 갈아치웠다. 이는 최근 1년 내 최고가 대비 40%(약 10만원) 하락한 수치이며 코스피 하락률(11%)의 4배다. 올해 들어서 이날까지 코스피가 6.8% 상승한 것과는 반대로 SK㈜ 주가는 12.3% 떨어졌다.

자사주, 지배구조 개선 열쇠될까

시장은 SK㈜의 자사주 소각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그간 재계에서 자사주가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대주주의 지배력을 강화하는데 쓰여왔기 때문이다.

일례로 SK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을 보면, 2015년 SK C&C가 SK㈜를 합병하기 전까지는 ‘최태원 SK그룹 회장→SK C&C→SK㈜’로 이어지는 지분구조였다. SK C&C가 SK㈜의 합병을 결정하기 전 SK C&C는 자사주 150만 주를 취득하고 보유 중이던 자사주를 전량 소각했는데, SK C&C의 주가 상승과 기존 주주의 실질 지분율이 오르는 효과가 동시에 나타났다.

SK㈜의 최대주주는 최태원 회장으로 지분 17.5%를 보유하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의 경우 자회사 실적 부진이 곧 주가로 이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자회사 가치가 하락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어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지배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자사주를 소각해야 확실한 중장기적 주가부양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자사주 소각 여부가 주주환원 정책의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주총에선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선임(장동현·이성형)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박현주)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5개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추진방향에 맞춘 배당일 관련 정관변경 안건도 통과됐다. 현재는 회계연도 마지막날(중간 배당은 7월 1일 자정)을 배당 기준일로 정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배당액을 모르는 상태로 투자를 했다면 앞으로는 배당액 확정 이후 배당 기준일을 설정한다. 올해 기말 배당은 보통주 1주당 3500원으로 책정됐다. 중간 배당 1500원을 감안해 연간 배당금은 5000원으로 정했다.

장동현 SK㈜ 대표이사 부회장은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와 시장 회복 기대감이 공존하는 올해, 높은 시장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고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전문회사로서 안정적 운영에 최우선적으로 집중하겠다"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변화와 위기 속에서 발생할 기회를 적시에 선점할 만반의 준비를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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