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R
    12℃
    미세먼지 보통
  • 경기
    B
    미세먼지 보통
  • 인천
    B
    미세먼지 보통
  • 광주
    Y
    17℃
    미세먼지 보통
  • 대전
    H
    14℃
    미세먼지 보통
  • 대구
    H
    14℃
    미세먼지 보통
  • 울산
    B
    미세먼지 보통
  • 부산
    B
    미세먼지 보통
  • 강원
    B
    미세먼지 보통
  • 충북
    B
    미세먼지 보통
  • 충남
    R
    14℃
    미세먼지 보통
  • 전북
    B
    미세먼지 보통
  • 전남
    R
    16℃
    미세먼지 보통
  • 경북
    B
    미세먼지 보통
  • 경남
    R
    15℃
    미세먼지 보통
  • 제주
    B
    미세먼지 보통
  • 세종
    R
    14℃
    미세먼지 보통
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ESG 금융 리더] 상생금융 ‘씨앗' 뿌리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ESG 금융 리더] 상생금융 ‘씨앗' 뿌리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3.03.30 09: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융의 사회적 역할 강조...ESG 경영 강화 의지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우리금융지주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우리금융지주>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금융위원장 출신의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24일 공식 취임하면서 우리금융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임종룡 회장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 주주들로부터 사모펀드 사태와 상업·한일 등 양대 계파 갈등, 대규모 횡령 등 내부 문제를 개혁할 적임자로 인정받아 선임됐다.

임 회장은 각종 사건으로 실추된 그룹 이미지를 쇄신하고 본원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한편 우리금융의 사회적 역할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장을 역임할 당시 거래소 개편 등 자본시장 규모 확대,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비롯한 금융규제 혁신과 더불어 가장 관심을 기울인 분야 중 하나가 서민금융 활성화다.

서민금융 싹 틔우다

각종 서민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비교해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서민금융진흥원은 임 회장의 작품이다. 서민금융은 미소금융과 햇살론, 새희망홀씨 등 저소득·저신용자 대상 상품이 많았지만 각 기관마다 자사 상품 위주로 취급해 접근성과 효율성이 크게 떨어졌다. 이 같은 문제는 임 회장의 금융위원장 재직 당시인 2016년 9월 서민금융진흥원 설립으로 해결됐다.

임 회장은 신용을 회복할 수 있는 사회의 저변을 깔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민금융진흥원은 단순히 금융취약계층에 대출을 내주는데 그치지 않고 개인채무연체자의 채무조정을 지원하고 신용회복 발판을 마련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연체 이력이 있더라도 근로에 힘쓰고 채무 상환에 성실하게 나서면 채무 변제와 관련한 혜택을 줘 신용 정상화를 도왔다.

서민금융진흥원 출범은 당시 정부의 국정과제였지만 실무적인 성과는 임 회장 노력의 결과였다. 임 회장은 직접 전국 각지의 서민금융기관과 센터를 현장 방문해 관계자의 목소리를 청취했으며 지역별 센터를 늘려 접근성을 확대했다.

임 회장이 뿌린 서민금융 씨앗도 싹을 틔워 뿌리를 내리고 있다. 서민금융진흥원은 2022년 서민·취약계층 73만명에게 서민금융 7조3000억원을 지원했다. 최근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삼고 위기 속에서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하는 금융취약계층의 힘이 되고 있다.

2016년 9월 23일 임종룡(맨 오른쪽) 당시 금융위원장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민금융진흥원 출범식에서 관계기관장들과 함께 맞춤형 서민금융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시스
2016년 9월 23일 임종룡(맨 오른쪽) 당시 금융위원장이 서민금융진흥원 출범식에서 관계기관장들과 함께 맞춤형 서민금융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시스>

선도적인 ESG 경영 도입

임 회장은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재직 당시에도 ESG 경영을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당시 ESG 경영이라는 용어는 사용되지 않았지만 임 회장이 펼친 활동들은 현재 금융권 ESG 경영의 대표 사례로 자리 잡았다.

2013년 12월 자회사 NH농협은행을 통해 도입한 종이 없는(Paperless) 점포가 대표적이다. 이는 종이문서 대신 태블릿 모니터를 통한 전자문서를 사용한 은행권 첫 사례로 알려져 있다.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탄소 감축 효과를 내는 농협은행의 선제적인 경영 수단은 이젠 금융권으로 퍼져 일상이 됐다.

임 회장은 공동체 구성원의 다양성을 확보하는데도 힘썼다. 농협은행은 2013년 12월 본부부서장 인사를 단행하면서 농협 역사상 최초의 여성 본부부서장을 발탁했다. 당시 인사는 현장과 소통을 중시하는 임 회장의 경영 방침에 따라 영업현장 위주의 직원을 부서장으로 선발하는 성과 중심 인사 덕분이다.

농협은행의 여성 본부장 발탁은 농협금융의 여성 리더 육성의 신호탄이 됐다. 당시만 해도 기업은행장은 국내 최초 여성 은행장인 권선주 전 기업은행장(권선주 KB금융지주 사외이사)을 배출했으며 KB국민은행은 박정림 전무를 기용하며 훗날 증권업 최초 여성 최고경영자(CEO)의 발판을 마련했다. 같은 시기 농협금융은 여성 본부장도 없을 정도로 여성의 유리천장이 두텁다는 지적을 받았다.

사고에 겸허한 책임을 지며 이해관계자와의 상생을 추구하기도 했다. 임 회장은 2014년 1월 신용카드 3사의 개인정보 유출사건 발생으로 NH농협카드가 3개월간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을 때 카드 모집인의 고용을 유지했다.

신용카드사 개인정보 유출사건은 임 회장이 취임한 지 약 6개월 만에 일어난 사고로 농협금융은 전산사고 단골 금융기관이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었다. 관련 사고는 임 회장의 실책으로 보기 어려웠지만 책임을 겸허하게 인정하고 묵묵히 사태를 수습했다.

그는 우리금융 회장 취임 전부터 ESG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지난 3월 7일 조직혁신과 미래성장이라는 취지의 조직 개편 및 인사를 단행하면서 금융소외계층 지원을 전담하는 상생금융부를 신설했다.

상생금융부는 금융소외계층 지원을 전담하는 부서로 금융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는 임 회장의 의지에 따라 새로 설치된 것으로 알려진다.

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국민에게 힘이 되는 우리금융이 돼야 한다”며 “성장성 있는 기업들에 자금을 적시에 공급하고 취약계층, 금융소외계층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사 때도 임 회장은 어김없이 영업 현장 중심 인사를 단행해 3개의 그룹장 자리에 영업실적이 뛰어난 여성본부장을 임명했다. 임 회장은 현장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인물이다. 삼고 현상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임 회장의 현장 경영이 기업과 가계에 따뜻한 손길이 되기를 기대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