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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최태원 회장의 부산엑스포 혁신론...“세계가 즐기는 디지털 플랫폼”
최태원 회장의 부산엑스포 혁신론...“세계가 즐기는 디지털 플랫폼”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3.03.28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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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디지털 전환, 양극화 등 인류 당면 문제 같이 고민하는 기회의 장
최태원(오른쪽) SK그룹 회장이 지난 3월 2일(현지시각)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풍력터빈 제조 세계 1위 기업 인베스타스의 헨릭 앤더슨을 만나고 있다.<SK>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미래 엑스포는 플랫폼으로 기능하면서 실질적인 솔루션을 제시하게 될 것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10월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국제 콘퍼런스’에서 엑스포를 개최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이 구상 중인 부산엑스포는 기존 하드웨어 중심 행사에서 벗어난 전 세계 인류가 즐길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이다. 그는 이번 행사를 6개월 후에 끝나는 한정된 프로젝트가 아니라 기후변화, 디지털 전환, 양극화와 같은 인류 당면 문제를 같이 고민해 볼 기회의 장으로 보고 있다. 최 회장은 앞서 3월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에서도 “디지털 기술로 환경문제 등 인류가 처해 있는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가 부산엑스포의 중요한 테마”라고 말했다.

'부산엑스포' 유치전 총지휘...엑스포 패러다임 바꿔

최 회장은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민간위원장과 2030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연초부터 분주한 홍보 활동을 벌였다. 세계 최대 전자·정보통신(IT) 박람회 미국 CES, 스위스 다보스포럼, 프랑스 파리를 방문해 각국 주요 인사들을 만났다. 다보스에서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과 밀로 주카노비치 몬테네그로 대통령을 상대로 유치 지원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다보스포럼 직후 파리로 건너가서는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대사 등 10여명에게 유치 지원을 당부했다. 2월 말에는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유럽 3개국을 순방하는 등 세계박람회의 부산 유치를 위한 활동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수장을 맡은 지 3년째에 접어든 대한상공회의소에서도 최 회장은 차별화된 부산엑스포를 선보이기 위해 시간을 아끼지 않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아이디어는 인류 문제 해결 플랫폼 ‘웨이브’를 통해 엑스포의 패러다임을 바꿔나가기로 한 것이다.

웨이브는 집단지성을 통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실행하는 자발적 솔루션 플랫폼이다. 인류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기업, 시민, NGO(비영리단체)가 글을 작성해 관심을 촉구하거나(참여하기), 다른 사람의 글에 공감을 표현하고 댓글을 달 수 있도록(둘러보기) 구성돼 있다. 주제는 환경, 기후변화, 친환경에너지, 교육, 의료·위생, 장애인·아동, 도시·사회 인프라, 기술혁신, 빈곤·기아 등 10개 키워드 중 선택 가능하다.

이는 6개월 동안 멋진 건축물을 짓고 신기술을 선보이며 관광객을 모으는 기존 엑스포 방식에서 확 벗어나겠다는 시도다. 엑스포 기간에는 물론, 엑스포가 끝나도 계속해서 환경, 인권 등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논의할 수 있다는 게 웨이브의 차별점이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엑스포 관련 행사와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하면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국제사회 행사로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최 회장의 생각이 반영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웨이브는 최 회장의 의견이 반영된 플랫폼”이라며 “엑스포의 새로운 패러다임인 ‘옴니 채널’ 방식을 통해 5년 마다 열릴 행사의 동력을 강화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웨이브를 통해 제시하려는 문제는 기술보다는 인류애에 방점이 찍혀 있다. 이는 최 회장이 부산엑스포를 통해 실현하려는 비전이기도 하다. 최 회장은 스페인 마드리드 총리궁에서 산체스 총리와 면담할 당시 "엑스포가 기술 발전을 보여주는 단기 이벤트에 그쳐서는 안 될 것"이라며 "부산엑스포는 인류 공동 문제에 해결책을 제시하고, 이를 다음 개최국에 전수해 지속해서 인류 발전에 기여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4월 실사, 6월 4차 PT...부산엑스포 기대 효과는?

BIE 실사단은 4월 4일 인천공항에 도착해 무정차 KTX 특별열차를 타고 부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실사단은 단장과 사무총장 등 8명으로 구성되며 7일 한국을 떠난다. 실질적인 실사 일정이 이틀 남짓에 불과한 만큼 부산의 첫 인상과 시민들의 뜨거운 열정이 개최 여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는 11월 말 BIE 총회에서 회원국 투표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현지 실사단 방문이 끝나면 6월엔 4차 PT가 이뤄진다.

부산엑스포 개최가 확정될 경우, 행사는 2030년 5월부터 6개월 동안 부산 북항 일대에서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해'라는 주제로 열린다. 업계 관계자들은 부산엑스포 기간 40개 글로벌 기업과 3500만명의 관람객이 부산을 찾을 것이며 약 4조9000억원의 비용으로 43조원의 생산 유발, 50만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한다.

최 회장은 “앞으로 9개월은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한 치열한 수 싸움이 예상된다”며 “민·관이 가용 가능한 정책 수단과 비즈니스 역량을 총동원해 각국 현안에 맞는 지원책을 마련하고, 회원국의 마음을 얻어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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