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27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IRA(인플레이션감축법) 법안 내 세액 공제 혜택(㎾h당 35달러 지급)이 확정되면 중장기 실적 추정치는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매출액은 8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5028억원으로 컨센서스(4549억원)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연초 예상 대비 환율과 출하량 모두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용욱 연구원은 “테슬라 가격 인하와 미국의 보조금 지급 효과로 전기차 판매량이 확대됐으며, 얼티엄셀즈 가동률도 순조롭게 상승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리튬 가격은 1분기 급락하고 있다”며 “배터리 판매가격은 원통형/파우치 각각 2분기, 2분기 말~3분기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나, 분기별 출하량 증가로 수익성 훼손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3월 내로 IRA 세부사항이 발표될 예정”이라며 “그 중 세액공제(AMPC)에 따라 ㎾h당 35달러(모듈 판매 기준) 지급 여부가 관건”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그대로 지급될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은 2023년, 2024년, 2025년 각각 1조3000억원, 3조2000억원, 5조6000억원이 더해지게 된다”며 “반면, 법인세비용만 공제받게 되면, 지배주주순이익은 연간 536억원, 1352억원, 2191억원만 더해지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급 방식에 따라 단기적으로 주가 향방이 나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4일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 투자를 재개하기로 발표했다”며 “투자 금액을 7조2000억원까지 확대하여 43GWh(원통형 27GWh, ESS용 LFP 파우치 16GWh)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원통형/리튬인산철(LFP)은 각각 2025년, 2026년 양산 예정이며 LFP는 향후 전기차용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기존 LFP 배터리는 중국 업체들의 놀이터였으나. 글로벌 OEM도 저렴한 배터리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LFP 배터리 개발은 시장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LFP 배터리는 전체 시장의 30%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최근 미국 내 중국 업체의 미국 진출에 대한 반대 의견이 확대되고 있다”며 “자동차 시장의 15~20%에 달하는 미국 시장 확보는 중장기 성장의 핵심”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 업체들의 미국 진출에 제동이 걸린 시기에, LG에너지솔루션은 선제적인 JV 설립 및 자체 생산능력 확대로 미국 내 안정적 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