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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4 11:55 (수) 기사제보 구독신청
넥슨 초강수에 아이언메이스 해명 발표…유저들 “해명문 아닌 자백조서”
넥슨 초강수에 아이언메이스 해명 발표…유저들 “해명문 아닌 자백조서”
  • 신광렬 기자
  • 승인 2023.03.27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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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DCMA 의거해 스팀에서 다크앤다커 퇴출…다국적 대형로펌까지 동원
아이언메이스, 27일 해명문 발표했지만 자백에 가까운 내용 담겨 여론 악화
다크 앤 다커. <아이언메이스>

[인사이트코리아=신광렬 기자] ‘다크앤다커’를 사이에 둔 넥슨과 아이언메이스의 분쟁에서 넥슨이 초강수를 뒀다. 아이언메이스는 넥슨의 일부 관계자가 자회사 민트로켓에서 개발하던 P3 프로젝트를 외부반출하려다 징계해고 당한 뒤, 해당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다크앤다커를 만들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었다.

지난 24일 아이언메이스의 다크앤다커는 글로벌 PC게임 플랫폼 ‘스팀(STEAM)’에서 퇴출됐다. 아이언메이스는 해당 사태에 대해 자사 디스코드 채널을 통해 “넥슨의 왜곡된 주장을 통해 디지털 밀레니엄 저작권법(DCMA)에 의거한 게시 중단 조치가 취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넥슨은 지난 2월 다크앤다커의 모태로 추정되는 P3 프로젝트와 관련된 일련의 자료들을 저작권 등록했다. 또한 27일 아이언메이스 측에서 넥슨의 DCMA에 의거한 스팀 게시중단 요청서를 공개하면서 넥슨이 다크앤다커의 스팀 퇴출을 주도했음이 사실로 확인됐다.

이같은 넥슨의 초강수로 인해 아이언메이스는 사면초가에 놓였다. 다크앤다커는 내달 중으로 얼리억세스(앞서 해보기)를 한 차례 더 진행하고, 올해 4분기 중으로 정식 출시가 예정되어 있었다. 그런데 이번 사태로 얼리억세스와 게임 판매 자체가 막히며 일정에 제동이 걸렸다. 법적 분쟁이 아이언메이스 측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결된다면 재출시를 노릴 수도 있지만, 정황증거가 아이언메이스 측에 불리한 상황에서 이같은 가능성은 희박하다.

다크앤다커를 다른 게임 플랫폼들에 출시하는 방식으로 재기를 노리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넥슨이 이번에 스팀에서 다크앤다커를 퇴출시킨 것은 스팀 내의 규정이 아닌 법적 근거에 따라서다. 여기에 넥슨은 론스타 게이트 사태 당시 대한민국 정부를 대변했던 다국적 로펌인 ‘아놀드&포터’를 법률대리인으로 내세울 만큼 이번 사태에 자사의 역량을 동원하고 있다. 설령 아이언메이스가 다른 플랫폼에 게임을 출시한다고 해도 넥슨이 게시 중단을 요청하면 그대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아이언메이스 본사 입구. <신광렬 기자>

아이언메이스, 영어로 해명문 발표…유저들 “자백조서 썼나”

넥슨과의 법적 분쟁이 불거진 이래 압수수색에 이어서 두 번째로 큰 위기를 맞은 아이언메이스는 27일 새벽 공식 디스코드 채널을 통해 영어로 된 해명문을 발표했다. 넥슨의 DCMA 게시 중단 요청서가 포함된 이번 해명문에는 해당 요청서에 대한 반박자료와 에셋 도용 및 반출 의혹에 대한 해명이 담겼다.

아이언메이스는 해당 해명문에서 “(다크앤다커와 프로젝트 P3)게임의 공유된 특성은 공유된 게임 장르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관습이며, 이는 다른 많은 유사 게임에서도 발견된다”며 “넥슨이 아이언메이스가 P3 프로젝트의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합리적으로 믿을 수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또한 아이언메이스가 넥슨의 영업비밀 정보를 도용했다는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반격했다.

그러나 해당 해명문이 발표된 이후 유저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오히려 아이언메이스가 그 동안 제기되어 오던 의혹들을 이번 해명문으로 사실상 시인하며 ‘자폭 버튼’을 눌렀다는 여론이다. 아이언메이스의 관계자가 P3 프로젝트를 개발하다가 해고됐다는 것과 당시 해당 관계자가 소스코드가 들어 있는 서버를 개인적으로 보유하다가 반출감사에서 걸린 것 자체는 사실이라는 내용이 담겼기 때문이다.

아이언메이스는 이 같은 사실을 해명문에 밝히며 “개인 서버의 존재와 사용 현황을 넥슨은 당연히 알 수 있었지만, 그 전까지 보안팀으로부터 단 한 번의 경고도 받지 않았다는 것은 그의 행위가 용인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한 것으로 해석하기 쉽다(Not a single warning was received from that security team so it was easy to construe it as acknowledgement that his actions were acceptable)”고 둘러댔다. “개인 서버를 쓰긴 했지만, 안 걸려서 해도 되는 줄 알았다”는 어린아이 수준의 변명에 가깝다.

여기에 아이언메이스 측의 해명문에는 P3 프로젝트를 개발하던 20명 정도의 인원들 중 9명이 넥슨을 퇴사하고 아이언메이스에서 게임을 만들고 있으며(The fact that nine of the twenty-plus P3 Project team members voluntarily left Nexon, out of their own free will to join Ironmace), 해고 당시 P3 프로젝트와 같은 장르의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는 내용까지 담겼다. “프로젝트 P3 관련 인력의 절반 가량을 빼 와서 설립한 회사에서 P3와 같은 장르의 프로젝트를 추진한 것은 사실이지만, P3 프로젝트와 어떤 관계도 없다”라는 기묘한 해명문이 된 셈이다. 심지어 “재미삼아 ChatGPT에 PVP 던전 크롤링장르에 대한 설명을 요청했다”는 아이언메이스 변호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사족까지 붙어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유저는 “해당 해명문은 하나부터 열까지 진술조서의 자백 부분에 가깝다”는 냉소어린 반응을 보였다. 다른 유저는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안 했다는 수준의 변명에 불과하다”며 “당초 아이언메이스는 (스팀 퇴출 사태에 대해)법무팀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는데, 자폭에 가까운 이런 글이 아무 감수 없이 그대로 올라온 것을 보면 법무팀이 있긴 한지도 의심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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