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24일 효성티앤씨에 대해 가동률과 재고 추이에서 수요 회복이 증명된다고 전했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효성티앤씨의 1분기 영업이익은 442억원으로 흑자전환을 전망한다”며 “지난 분기 –433억원원의 영업적자 및 시장 컨센서스 220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인데, 이는 중국 내 수요 회복으로 스판덱스 판매가격이 상승했고, 지난 12월부터 급락했던 부탄다이올(BDO) 및 메틸렌디페닐디이소시아네이트(MDI) 가격이 래깅 반영되며 효성티앤씨 스프레드가 개선됨에 따라 섬유(스판덱스) 부문 호실적이 예상됨에 근거한다”고 밝혔다.

전유진 연구원은 “스판덱스 시황은 연초 들어 빠르게 개선되는 분위기”라며 “리오프닝에 따른 수요 회복 기대가 높아지며 중국 스판덱스 업체들이 가동률을 상향하고 있음에도, 전방에서 이를 흡수해주며 재고는 오히려 계속해서 소진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글로벌 수요가 전체적으로 위축되며 시황이 최악에 달했던 2022년 7~8월 50일치 상회했던 중국 내 스판덱스 재고는 최근 30일 내외까지 감소했다”며 “여기서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2022년 7~8월 평균 50~60%에 그쳤던 가동률이 2023년 3월 현재 85%를 넘어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급 늘고 있음에도 오히려 재고는 소진되고 있는 추세가 전방수요 회복을 직간접적으로 증명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수요 회복에 따라 스판덱스 가격도 연말~연초를 바닥으로 점진적인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며 “KITA 수출입 기준 2022년 12월 ㎏당 6.7달러였던 스판덱스 가격은 1월 6.9달러, 2월 7.5달러 등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고 언급했다.

그는 “물론 효성티앤씨 생산설비는 베트남과 중국, 터키 등에 위치하고 있어 실제 평균판매가격(ASP)은 국내 수출가격과 상이할 수 있다”며 “국내 수출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효성티앤씨는 4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최대 생산업체라는 것을 고려하면 그 레벨과 폭의 차이일 뿐, 실제 판매가격의 방향성 자체는 동일할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그는 “연초 이후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스판덱스 시황에서 효성티앤씨는 상반기 중 중국과 인도 증설공장 상업가동을 본격화함으로써 그 수혜강도를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지난해 계속된 업황 부진 속에서 적자를 면치 못하던 중국 2nd-Tier 업체들 중 상당수는 계획했었던 증설 일정을 지연시키거나 이미 철회한 만큼 이번 회복 사이클에서 추가 플레이는 제한되겠다”고 진단했다.

그는 “반대로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추가 생산설비 증설을 완료했던 만큼 늘어나는 수요를 흡수함으로써 점유율을 한 번 더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업사이클 초입 구간에서 경쟁사 대비 누릴 있는 수혜 강도가 큰 만큼, 경쟁사들의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없다”고 추정했다.

그는 “참고로 PBR 1.4배는 2018년 7월 분할 재상장 이후 스판덱스가 본격적인 초호황을 누리기 직전인 2019년에 효성티앤씨의 평균 멀티플 레벨이기도 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