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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구현모 이어 윤경림까지…KT ‘CEO 흑역사’ 누구의 작품인가
구현모 이어 윤경림까지…KT ‘CEO 흑역사’ 누구의 작품인가
  • 정서영 기자
  • 승인 2023.03.23 1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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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림 차기 대표 후보자 사의…정치권 흔들기에 결국 백기
경영 공백 현실화…노조 “이사진 전원 사퇴, 비상대책기구 구성해야”
윤경림(왼쪽) KT 차기 대표 후보자와 구현모 KT 대표이사.<KT>

[인사이트코리아=정서영 기자] 윤경림 KT 차기 대표 후보자가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KT 대표 자리는 또 다시 불투명해졌다. 정치권의 거센 압력에 결국 백기를 들었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이에 따라 KT는 사상 초유의 경영 공백 사태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전날 열린 KT 이사회 조찬 간담회에서 윤 후보자는 대표이사 후보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시 KT 이사들은 대표이사 선임 안건이 논의될 정기 주주총회까지 버텨야 한다며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자를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논의할 정기 주주총회는 10일도 남지 않은 상황이다. 윤 후보자가 공식으로 사의를 전달할 경우 선임 건을 제외한 상태에서 예정대로 오는 31일 주총이 열린다. 그러나 KT는 대표이사 공백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권을 등에 엎은 정치권의 압박으로 이미 민영화 한 대한민국 대표 통신사가 선장 없이 표류하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한 것이다. 

KT는 공식적으로 윤 후보에게서 사의를 전달받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KT 측은 “아직 사의를 수용했다는 내용도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며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윤 후보자의 사퇴가 기정사실화 된 마당에 사퇴 번복 등의 반전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KT 대표, 결국 낙하산 인사가 꿰차나

윤 후보자가 의사를 밝힌 만큼 사임은 확실시되고 있다. 구현모 현 대표에 이어 윤 후보자까지 물러나는 것이다. 문제는 이로 인해 사실상 정치권 낙하산 인사를 막을 수 없게 됐다는 점이다.

KT는 그동안 정치적 외풍에 시달려왔다. KT 이사회는 구현모 대표를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확정했으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대표 선임 과정의 불투명성을 지적하며 공개경쟁 방식으로 재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구현모 대표는 후보자 자리에서 사퇴했으며, 윤경림 KT 트랜스포메이션부문 부문장(사장)이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확정했다.

하지만 KT 대표이사로 윤 후보자가 확정된 이후에도 정권 핵심부와 여권에서는 압박 수위를 높였다. 여권은 KT가 윤 후보를 택한 것에 대해 ‘이권 카르텔’이라고 비판하는가 하면, 윤 후보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이 이어지자 결국 윤 후보자는 백기를 든 것으로 풀이된다.

우려했던 경영 공백이 현실화하자 KT 노동조합은 입장문을 발표했다. KT 노조는 “초유의 경영위기 상황을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경영위기 상황을 초래한 이사진은 전원 사퇴해야 하며, 즉시 비상대책기구를 구성해 경영 공백을 없애고 조합원들의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되풀이 되는 흑역사...정권 바뀔 때마다 대표 교체

KT는 민영화된 지 20여년이 지났지만, 정권이 바뀔 때마다 대표가 교체되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이는 주인 없는 기업, 이른바 소유분산기업으로 총수가 있는 대기업과 달리 특정 대주주나 주인이 없기 때문이다.

KT는 과거 남중수·이석채·황창규 전 대표들이 정권교체 시기마다 검찰 수사나 정치적 외풍에 시달렸다. 이 중 연임까지 완주한 인물은 황창규 전 대표가 유일하다.

남중수 전 대표는 지난 2008년 연임에 성공했으나, 같은 해 11월 배임 혐의로 구속되며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 2008년은 노무현 정부에서 이명박 정부로 정권이 바뀐 해다.

이석채 전 대표 또한 취임 3년 후 연임을 이어갔으나,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배임 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이 이어지자 사의를 표명했다. 황창규 전 회장은 역대 KT 대표 중 처음으로 연임 임기를 소화했으나, 연임 기간 내내 정치권 공격에 시달렸다.

윤 후보자 사퇴 역시 정치권력의 압박 때문이라는 게 중론이다. KT 대표의 흑역사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이로 인해 KT 구성원은 물론 대한민국 경제에 얼마나 많은 악영향이 미칠지 우려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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