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R
    9℃
    미세먼지
  • 경기
    B
    미세먼지
  • 인천
    B
    미세먼지
  • 광주
    B
    미세먼지
  • 대전
    B
    미세먼지
  • 대구
    B
    미세먼지
  • 울산
    H
    9℃
    미세먼지
  • 부산
    H
    10℃
    미세먼지
  • 강원
    H
    8℃
    미세먼지
  • 충북
    B
    미세먼지
  • 충남
    B
    미세먼지
  • 전북
    B
    미세먼지
  • 전남
    R
    10℃
    미세먼지
  • 경북
    B
    미세먼지
  • 경남
    H
    10℃
    미세먼지
  • 제주
    B
    미세먼지
  • 세종
    B
    미세먼지
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금호석유화학 자사주 매입...'3세' 박준경 사장 주주가치 높이기 전략
금호석유화학 자사주 매입...'3세' 박준경 사장 주주가치 높이기 전략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3.03.22 17: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00억원 자사주 매입, 향후 전량 소각
5년간 신성장 동력 확보와 ESG에 6조원 투자
주가부양은 ‘3세 경영’ 시대를 연 박준경 금호석화 사장의 과제 중 하나다. <금호석화‧손민지>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오는 24일 제47기 정기주주총회를 앞둔 금호석유화학(이하 금호석화)이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에 나섰다. 향후 자사주를 전량 소각해 주가를 올리기 위한 포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화는 오는 9월 20일까지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이다. 자사주 취득이 끝나면 해당 주식은 전량 소각한다. 배당금은 보통주 주당 5400원, 우선주 주당 5450원 수준으로 결정했다. 배당에 사용되는 금액은 총 1464억원으로 올해 금호석화의 자사주 취득 금액과 합산하면 총 2464억원에 달한다.

당기순이익 42.9% 주주환원 투입

2021년 12월 금호석화는 향후 2~3년간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25~35%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중 5~10%는 자기주식취득 및 소각에, 20~25%는 현금배당 정책에 활용할 방침이다. 금호석화는 지난해 10월에도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또 회사는 지난해 역대 최고액의 배당을 실시했다. 보통주 주당 1만원, 우선주 주당 1만50원으로 모두 전년 대비 두 배를 훌쩍 상회하는 금액이다.

올해 자기주식 취득과 배당금 규모는 2022년 별도 재무제표 기준 각각 당기순이익의 17.4%, 25.5%에 해당한다. 총합은 당기순이익의 42.9%로, 금호석화는 주주환원 정책에 명시된 목표치를 상회하는 비율을 주주환원에 사용하는 셈이다. 2021년 역대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2022년 주주환원 재원이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의 43.7%였던 점을 고려했을 때, 올해도 당기순이익의 42.9%를 주주가치 제고에 투입하는 것은 기대 이상이란 평가가 나온다.

주가 부진은 금호석화의 오랜 고민거리다. 회사 주가는 올해 1월 초 12만8000원 수준이었는데 이는 2021년 고점인 29만8500원과 비교해 60%가량 빠진 수치다. 이달 들어서는 잇단 주주환원 정책과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도 보름 새 10% 이상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21일 금호석화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4% 내린 14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3일 주가(16만3000원) 대비 13% 넘게 떨어진 수준이다. 미국 금융시장 불안으로 전 세계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데다 단기 실적이 악화할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이 나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박준경 사장, 주가부양 성공할까

주가부양은 ‘3세 경영’ 시대를 연 박준경 금호석화 사장의 과제 중 하나이기도 하다. 1978년생으로 올해 46세인 박준경 사장은 박찬구 금호석화 그룹 회장의 장남이며 올해 1월 2일 경영 전면에 나섰다. 고려대학교 환경공학과를 나와 2007년 금호타이어에 차장으로 입사, 1년 만에 회계팀 부장으로 승진했다. 2010년 금호석화로 근무지를 옮겨 10년 넘게 영업 전선에 몸담았다. 2021년 영업 업무를 총괄하기 시작해 전무 진급 약 1년 만에 부사장이 됐고, 다시 1년 반 후에는 사장에 올랐다. 외부 노출을 꺼려 대외 존재감이 크지 않지만 앞으로 5년간 신성장 동력 확보와 ESG에 6조원을 투자한다는 목표로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진력하고 있다.

지난해 역대 최고액의 배당을 실시하고 자사주를 소각한 것 역시 박 사장의 결단인데, 주가가 의미 있는 수준의 반등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여기에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금호석화는 벤젠, 프로필렌 등 기초유기화합물을 원료로 합성고무나 합성수지를 만드는 기업이다. 합성고무는 타이어, 신발, 장갑 등을 만드는 데 쓰이고 전체 매출액의 50%를 차지한다. 합성수지는 전자제품 또는 자동차 부품, 건자재에 주로 쓰이며 전체 매출액의 31.3%가 합성수지에서 발생한다.

정경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력 제품인 합성고무 등 가격은 연초 대비 올랐으나 원재료인 부타디엔 가격 상승이 이를 상회해 마진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금호석화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14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3%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조9756억원으로 5.7% 줄었으며, 당기순이익은 1조282억원으로 47.7% 감소했다.

금호석화는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의 추가 하락을 막는 데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올해부터 박 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만큼 추진하는 2차전지 소재로 활용되는 CNT(탄소나노튜브), 전기자동차 경량화 소재로 대표되는 EP(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 신사업이 박 사장의 경영능력을 입증하는 지표가 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회사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진 경영 환경 속에서도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