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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JB금융에 4년째 밀린 DGB금융…김태오 회장 반격 카드는?
JB금융에 4년째 밀린 DGB금융…김태오 회장 반격 카드는?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3.03.22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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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순이익 20% 감소한 4016억원…‘나 홀로 빈곤’
디지털 전환 가속화, 수도권 개인영업 확대 시급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뉴시스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DGB금융그룹이 2019년부터 JB금융그룹에 경영 실적이 뒤지는 상황에서 지난해엔 금리 상승으로 호실적을 낸 다른 은행지주와 달리 역성장을 기록했다.

은행주 주주환원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김태오 회장의 묘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디지털 전환과 수도권 영업 확대를 통해 비용 효율화, 자산 재배치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DGB금융은 지난해 4016억원(지배주주 지분 기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5031억원) 대비 20.2% 감소한 규모다. 8개 금융지주의 지난해 순이익은 평균 4.9% 증가했다. DGB금융의 순이익은 감소폭이 크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크다.

DGB금융의 역성장은 비은행 자회사의 실적 부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투자금융(IB)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비중이 높은 하이투자증권은 금리 인상에 따른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실적이 1년새 1674억원에서 420억원으로 74.9% 급감했다. DGB생명은 지속된 보험이익 감소와 책임준비금전입액 확충으로 427억원에서 212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핵심 자회사 대구은행은 1년 전보다 17.5% 증가한 3878억원을 기록하며 선방했지만 은행과 그룹 모두 자산건전성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말 연체율은 은행 기준 0.43%, 그룹 기준 0.61%로 전년 대비 각각 21bp, 27bp 악화됐다.

사실상 원금 회수가 어려워진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은행 0.43%, 그룹 0.95%로 같은 기간 12bp, 39bp 상승했다. 은행권에서 ‘고위험 고수익’ 전략을 펴는 JB금융보다 높은 수준이다. JB금융의 지난해 NPL비율은 0.59%로 1년 전보다 4bp 오르는데 그쳤다. JB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을 18% 이상 늘려 자산건전성 지표 악화 우려를 불식시켰다.

취임 이후 줄곧 JB에 실적 뒤져

김태호 회장 취임 이후 JB금융에 지방은행지주 2위 자리를 줄곧 내주고 있는 점도 뼈아프다. DGB금융은 2019년부터 JB금융에 실적 면에서 밀리더니 실적 규모도 수백억원에서 지난해 2000억원 수준으로 벌어졌다.

DGB금융과 JB금융은 수익성 지표면에서도 차이가 크다. DGB금융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지난해 말 기준 0.45%로 은행지주 가운데 가장 낮다. 반면 JB금융의 경우 1.05%로 가장 높다. 100조원의 자산이 있으면 DGB금융은 4500억원을 벌어들이고 JB금융은 1조500억원을 만들어낸다는 의미다.

은행권 관계자는 “안정적인 이자수익에 의존하면 ROA가 업종 대비 낮을 수 있다”면서도 “대구은행의 경우 최근 부실화 우려가 큰 부동산 대출 비중이 다른 지방은행보다 낮지만 자산건전성 지표가 크게 떨어진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DGB금융의 올해 경영 환경 역시 쉽지 않아 보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대구지역의 올해 1월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60%로 전국 평균(0.40%)을 훌쩍 뛰어넘는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출상품 가운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대구지역에서 0.21%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지역 외 영업 확장은 DGB금융의 과제로 꼽힌다. 대구은행의 지난해 말 4분기 비대면원화예수금은 2조5696억원으로 전체 원화예수금(48조1905억원)의 5.3%, 비대면원화대출금은 1조1722억원으로 전체 원화대출금(50조5168억원)의 2.3%에 불과하다.

그동안 김 회장은 시중은행 퇴직자 출신의 영업인력 PRM(기업영업전문역)을 통해 수도권 등 연고 외 지역을 공략해왔다. PRM이 따낸 대구은행 대출잔액은 지난 4분기 2조2439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35.5% 증가할 정도로 성과를 냈다. 전체 기업대출 내 PRM 영업 비중은 2021년 말 5.2%에서 6.7%로 증가했다.

대구은행은 개인금융 부문에서 지역 다양화를 꾀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총예금의 대구·경북 비중은 2018년 36.5%에서 지난해 9월 35.3%로, 총대출의 대구·경북 비중은 같은 기간 24.8%에서 24.5%로 큰 차이가 없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지역 내 점포를 늘리면서도 서울 등 수도권 지점을 확대해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고객까지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그 결과 전북은행은 수도권 개인대출 비중을 비약적으로 올려 저수익성인 지역 내 주택담보대출 비중을 줄일 수 있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역경제, 특히 대구는 부동산과 중소기업 경영 악화로 침체 위기에 들어서 시중은행들도 많은 지점을 철수했다”며 “핵심 자회사인 대구은행이 디지털 전환에 성공해야 다른 비은행 자회사들이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플랫폼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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