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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기술 위에 인류애...최태원 회장의 ‘웨이브’, 엑스포 패러다임 바꾼다
기술 위에 인류애...최태원 회장의 ‘웨이브’, 엑스포 패러다임 바꾼다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3.03.20 1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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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인권 등 인류의 보편적 가치 논의하는 장
늘 열려 있는 '글로벌 플랫폼 구축' 생각 반영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 야외 전시장의 'SK 푸드트럭'에서 발효 단백질로 만든 크림치즈를 둘러보고 있다.<SK>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에 승부수를 띄웠다. 인류 문제 해결 플랫폼 ‘웨이브’를 통해 엑스포의 패러다임을 바꿔나가기로 한 것이다. 6개월 동안 멋진 건축물을 짓고 신기술을 선보이며 관광객을 모으는 기존 엑스포 방식에서 확 벗어나겠다는 시도다. 엑스포 기간에는 물론, 엑스포가 끝나도 계속해서 환경, 인권 등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논의할 수 있다는 게 웨이브의 차별점이다.

시공간을 초월해 상시적인 논의가 가능한 엑스포를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는 ‘글로벌 플랫폼 구축’에 대한 최태원 회장의 야심 덕에 탄생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엑스포 관련 행사와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하면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국제사회 행사로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게 최 회장의 생각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웨이브는 최 회장의 의견이 반영된 플랫폼”이라며 “엑스포의 새로운 패러다임인 ‘옴니 채널’ 방식을 통해 5년 마다 열릴 행사의 동력을 강화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웨이브는 집단지성을 통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실행하는 자발적 솔루션 플랫폼이다. 인류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기업, 시민, NGO(비영리단체)가 글을 작성해 관심을 촉구하거나(참여하기), 다른 사람의 글에 공감을 표현하고 댓글을 달 수 있도록(둘러보기) 구성돼 있다. 주제는 환경, 기후변화, 친환경에너지, 교육, 의료·위생, 장애인·아동, 도시·사회 인프라, 기술혁신, 빈곤·기아 등 10개 키워드 중 선택 가능하다.

문제가 해결되는 절차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차별점이다. ‘웨이브 나우’를 통해 제안 글과 해결방안이 서로 연결된다.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이나 기관에서 제안 글에 댓글을 직접 달거나, 기업에서 알리고 싶은 기술을 역으로 제안하는 식이다. 현재 음식물쓰레기나 해양쓰레기를 줄이는 법, 맹그로브 숲 복원 프로젝트뿐 아니라 농업 부산물의 재활용(코코베리), 호텔 폐침구 업사이클링(하이사이클), 건설폐기물 감축(토보스)을 비롯한 30여개 문제들이 올라와 있다.

대한상의는 “웨이브를 통해 제시하려는 문제는 기술보다는 인류애에 방점이 찍혀 있다”고 밝혔다. 이는 최 회장이 부산엑스포를 통해 실현하려는 비전과도 맞닿아 있다. 최 회장은 스페인 마드리드 총리궁에서 산체스 총리와 면담할 당시 "엑스포가 기술 발전을 보여주는 단기간 이벤트로 그쳐서는 안 될 것"이라며 "부산엑스포는 인류 공동 문제에 해결책을 제시하고, 이를 다음 개최국에 전수해 지속해서 인류 발전에 기여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3에서 “기술을 갖고 인류가 처해 있는 문제를 어떻게 풀 거냐가 우리가 생각하는 부산 엑스포의 중요한 테마가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 SKT 전시관을 둘러보며 “사회와 사람에 기여하는 AI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한 데는 기술 그 자체를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포용성을 전제로 한 기술이 필요하다는 지론이 반영돼 있다.

최 회장은 2월 말 유럽 3개국을 순방하는 등 세계박람회의 부산 유치를 위한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0일 열린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3차 회의에서 최 회장은 “앞으로 9개월은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한 치열한 수싸움이 예상된다”며 상반기 유치전 승부수로 ‘맞춤형 해외교섭’을 제시했다.

그는 “해외교섭 전략은 앵커링 국가와 파리 현지를 대상으로 투트랙으로 나눠 추진할 계획”이라며 “민·관이 가용가능한 정책 수단과 비즈니스 역량을 총동원해 각국 현안에 맞는 지원책을 마련하고, 회원국의 마음을 얻어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는 11월 말 BIE 총회에서 회원국 투표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당장 오는 4월에는 현지 실사단 방문이 예정돼 있고 6월엔 4차 PT가 이뤄질 전망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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