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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SSG닷컴 구원투수 이인영 대표, 적자탈출 '손맛' 보나
SSG닷컴 구원투수 이인영 대표, 적자탈출 '손맛' 보나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3.03.20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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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마켓 출신…강희석 대표와 공동대표 체제 전환
지난해 성적표 '미흡', 올해 수익성 개선 초점
강희석(왼쪽) SSG닷컴 대표와 이인영 대표.<SSG닷컴>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SSG닷컴 성장을 위해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을 결정했다. 기존 강희석 대표 1인 대표에 이인영 대표를 더한 '투톱체제'로 SSG닷컴을 이끈다. 지마켓과 합친 후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온라인 전문가를 투입해 SSG닷컴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이달 3일 이인영 G마켓 지원본부 본부장 겸 SSG닷컴 지원본부 본부장 부사장을 SSG닷컴 공동대표로 신규 선임하는 ‘깜짝 인사’를 발표했다. 통상 신세계그룹의 정기 임원임사는 매해 10월경 이뤄지는데, SSG닷컴만 3월 새롭게 인사를 단행한 것이다.

SSG닷컴, 지난해 성적표 ‘미흡‘

이번 인사에는 SSG닷컴의 부진한 성적을 만회하려는 정 부회장의 전략적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 부회장이 외부에서 데려온 강희석 대표와 이커머스 전문가인 이인영 대표를 공동으로 선임해 시너지를 내게 한다는 복안이다. 

정 부회장은 2019년 실적 부진 위기를 겪던 이마트를 구하기 위해 강희석 대표를 영입했다. 강 대표는 이마트 부임 후 오프라인 점포 확대 등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실적을 정상궤도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SSG닷컴을 키우는 데는 미흡했다는 평가다. SSG닷컴은 2021년 이베이코리아(현 지마켓글로벌)을 품에 안으며 시장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당시 국내 이커머스 2위 사업자에 등극하며 업계의 기대가 컸으나 지난해 쿠팡·네이버 등 쟁쟁한 상대에 밀려 결국 3위에 그쳤다.

지난해 SSG닷컴의 총거래액도 감소하며 빨간불이 켜졌다. 총거래액은 이커머스의 규모를 판단하는 중요 지표다. 지난해 3분기 SSG닷컴의 총거래액은 1조41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 줄었고, 4분기 총거래액도 1조5980억원으로 전년 보다 9%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적자는 늘었다. SSG닷컴의 영업손실은 2021년 1079억원에서 지난해 1112억원으로 확대됐다.

이와 함께 지난해 계획했던 상장도 성사되지 못했다. SSG닷컴은 2021년 미래에셋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며 준비에 돌입, 지난해 IPO를 마칠 계획이었다. 하지만 얼어붙은 투자 심리가 풀리지 않아 상장을 연기했다.

이인영 SSG닷컴 대표.<SSG닷컴>

지마켓 17년 몸담은 ‘온라인 전문가‘ 이인영 대표

SSG닷컴이 부진한 가운데 정용진 부회장은 이인영 대표에게 SSG닷컴의 경쟁력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커머스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다. 특히 2006년 지마켓에 파이낸스실 실장으로 입사해 17년간 몸담으며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변화를 체험했다.

이 대표는 지마켓 파이낸스실 실장을 거쳐 재무 부문장을 지냈고, 2021년 지마켓이 신세계에 인수된 뒤에는 지마켓 지원본부 본부장, 이마트 디지털 신사업TF 관리TF장, SSG닷컴 지원본부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 대표의 강점은 온라인 재무 전문가라는 점이다. 그는 서울대 경영학과와 예일대 경영학과 석사를 거친 회계사 출신으로 오랜 기간 지마켓의 재무와 회계를 책임졌다. 합리적이고 빠른 의사결정과 격식을 따지지 않는 경영 스타일로 이커머스 경영에 특화된 인물로 평가 받는다.

이 대표는 강 대표가 온라인 플랫폼 경영 경험이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20여년 간 축적한 이 대표의 경험과 노하우를 SSG닷컴에 접목해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이 대표는 강 대표와 함께 업무를 분담해 SSG닷컴 운영을 지금보다 밀착해 관리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문화 개선부터…적자 탈출 이뤄내나 

이 대표는 부임 후 조직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인사제도부터 손보고 있다. SSG닷컴은 지난 15일 이커머스 사업 경쟁력과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그레이드제 ▲역량·성과 기반 승진 ▲유연한 보상체계 등을 반영한 인사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본사 직원에 적용했던 직급제를 폐지하고 전문성과 역량에 따라 성장할 수 있는 ‘그레이드제(1~5)’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성과 중심으로 승진 기회를 부여한다. 이커머스는 소비 트렌드가 시시각각 변화하는 업의 특성 상 빠르고 유연한 기업문화를 갖춰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이 대표가 인사제도부터 조직문화에 맞게 손대는 것으로 분석된다. 

수익성 개선에도 기대감이 모인다. 지난해 SSG닷컴은 성장 위주 기조를 버리고 수익성 개선으로 방향을 바꿨다. 적자 탈출이라는 최종 목표 아래 지난해 지마켓과 중복되는 사업을 정리하고 배송 시스템을 단순화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분기별 영업손실이 서서히 감소하기 시작했다. 

올해 또한 수익성 개선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수익성 개선을 통해 적자 수렁애서 탈출하는 게 급선무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컨설팅 기업에서 소비재·유통전문 컨설턴트를 거친 강 대표와 재무 전문가인 이 대표가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이커머스 구조조정의 수혜라는 내러티브가 실적으로 증명되기 시작했다”며 “2022년 4분기 SSG닷컴·지마켓 등 (이마트의) 주요 자회사들은 수익성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이커머스의 적자를 전년대비 50% 이상 축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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