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7일 KH바텍에 대해 국내 주요 고객사의 5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모델에 주력으로 납품하는 힌지의 형태 변경(U자형→물방울 타입)이 예상됨에 따라, 힌지 부품의 중요도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KH바텍이 폴더블 스마트폰에 주력으로 납품하고 있는 외장 힌지의 형태 변화가 예상된다”며 “삼성전자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5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에서 기존의 U자형 힌지 대신 물방울 타입의 힌지를 적용할 것으로 파악되며, U자형 대비 주름 개선 및 높은 밀착도를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오현진 연구원은 “갤럭시 Z 폴드와 플립 모델 전부 물방울 힌지 채택이 예상되며, 복잡한 공정 및 얇은 제품 두께를 구현함에 있어 기존 제품 대비 30% 이상의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이 기대된다”며 “중화권 업체 중심으로 채택되었던 북미 업체의 물방울 형태 힌지는 KH바텍의 U자형 대비 2배 이상 가격이 높았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에도 디자인 변화 및 무게 감소에 있어 외장 힌지의 역할은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며, 외장 힌지 내 독보적인 입지를 보유한 KH바텍의 수혜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내 고객사의 4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이 전작과 유사한 스펙 및 소비 경제 둔화 영향으로 부진하면서,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낮아져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다소 둔화된 성장세에도 여전히 스마트폰 시장 내 유일한 성장군으로 많은 글로벌 제조사들이 적극적으로 공급량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Counterpoint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1490만대로 전년대비 64% 성장했으며, 2023년에도 전년대비 52% 성장을 전망한다”며 “국내 주요 고객사도 사용성 증가(제품 두께 및 무게 감소 등)를 통해 폴더블 스마트폰의 판매량이 전년대비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KH바텍은 주요 제품의 ASP 상승 및 생산량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2023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26% 늘어난 4572억원, 영업이익은 38% 증가한 449억원을 전망한다”며 “하반기 예정된 신제품 수요에 따라 이익 전망치 상향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KH바텍의 주가는 폴더블 시장의 낮은 기대감과 매크로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부진했다”며 “다만, 향후 글로벌 제조사들의 진입 및 태블릿 등 폴더블 채택 제품의 다변화를 통해 중장기 성장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높은 투자 매력을 보유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