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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7:16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삼성전자 주총] 뿔난 ‘581만 동학개미' 달랠 '10만 전자' 전략 짠다
[삼성전자 주총] 뿔난 ‘581만 동학개미' 달랠 '10만 전자' 전략 짠다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3.03.15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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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기 정기 주총서 주주 중시 경영 강화 약속
한종희 부회장 "시설 투자 확대하고 M&A 고민"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15일 열린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의장 인사말을 하고 있다.<삼성전자>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삼성전자가 주주 중시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300조원을 넘어서며 2년 연속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한 만큼, 주주 환원 약속을 이행하겠다는 것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해 배당으로 9조8000억원(주당 1443원)을 책정하고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반도체 사업부문에서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개미투자자들의 이탈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1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4기 정기 주주총회’는 600여명의 주주를 비롯해 기관투자자,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좌석 3500석이 마련됐지만, 주총장을 직접 찾은 주주는 600여명 남짓이었다. 지난해 1600여명의 주주가 현장을 찾은 것과 대조적이었다.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한종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이 상정돼 통과됐으며 이재용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포함되지 않았다.

한종희 부회장, 시설투자·M&A 강조

이날 주총장에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발언권을 얻은 한 주주는 “주가가 10만원 가까이 올라갔을 때 주식을 샀다. 주가를 관리할 마음이 없느냐”며 불평을 드러냈다. 또 다른 주주는 “삼성전자가 주주들에게 돌려주는 게 뭐가 있냐”고 묻기도 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2021년 초 9만원을 돌파한 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올 초만 해도 삼성전자 주가는 10% 넘게 오르며 '7만 전자' 진입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1월 27일 주가는 6만4600원까지 가파르게 올랐다. 주가는 이후 6만원선을 횡보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이다 결국 5만원대로 밀렸다. 지난 14일에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에 따른 자본시장 불확실성 증가에 반도체 재고 부담 우려까지 더해지며 5만9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돌파하는 등 다시 급등하면서 주가 상승의 동력이었던 외국인의 매수세도 줄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해 3월을 끝으로 단 한 차례도 7만원대를 회복한 적이 없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일 대비 1000원 오른 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총 의장인 한종희 부회장은 “시설 투자를 확대하고 인수합병(M&A)을 고민하는 등 장기적으로 지속성장과 주주가치를 제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정기 배당 지급 후 잔여 재원이 발생하면 추가로 환원하겠다”며 “집행 시점은 여러 여건을 검토해 추가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또는 소각 중에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의 연간 배당 지급액은 9조8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자사주 매입과 소각 검토 계획을 묻는 주주 질의에 한 부회장은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잉여현금흐름(FCF)의 50% 내에서 정기 배당을 지급한 후 잔여 재원이 발생하면 추가로 환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021년 1월 ‘향후 3년간의 주주환원 정책’을 제시하며 잉여현금흐름의 50%를 환원하겠다고 했다. 올해도 반도체 경기 악화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배당이 예상돼, 2021∼2023년 총 배당액은 29조4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2018∼2020년 지급된 39조6000억원(특별배당 포함)에 비해 10조원가량 적은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1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4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축소 전망...2분기 주가 반등하나

주가 부진은 소액주주의 민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전자가 제출한 2022년도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지분율 1% 미만인 소액주주는 581만3977명으로 전체 주주(581만4080명)의 99.99%를 차지한다. 2021년 말 소액주주 수(506만6351명)와 비교하면 1년 새 74만7626명 늘었지만, 지난 석달 여간 소액주주는 20만명가량 감소했다.

‘581만 동학개미 군단’의 연이은 질문에 한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우리도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 “회사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심도 있게 검토하겠다” 등의 답변을 내놨다. 주주들의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한 부회장은 두 차례나 사과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정체된 주된 이유로는 반도체 업황 악화가 꼽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64조4341억원, 영업이익 2조2370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17.2%, 영업이익은 84.2% 감소한 수치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에서 1분기 2조~3조원대 적자가 예상되면서 전체 영업이익이 1조원대를 넘기지 못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같은 위기에도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을 긍정적으로 예상한다.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바닥을 형성한 뒤 주가 반등이 본격화 할 것이란 의견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하락 사이클에서 바닥 지표인 재고감소와 가격 하락세 둔화는 2분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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