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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상표권 분쟁 휘말려...성장 걸림돌 되나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상표권 분쟁 휘말려...성장 걸림돌 되나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3.03.14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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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메가마트', 권리범위확인 소송 제기…“혼동되는 것 사용 말아야“
홈플러스 “‘메가‘는 변별력 없는 용어…특허심판원, 홈플러스 입장 인용“
메가마트가 지난 2일 홈플러스에  ‘메가푸드마켓 권리범위확인‘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다.<각 사>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지난해 ’메가푸드마켓‘으로 성장을 이룬 홈플러스에 장애물이 생겼다. 농심 계열사인 메가마트가 ‘메가’가 붙은 메가푸드마켓 이름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면서다. 두 회사 모두 메가푸드마켓을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서 싸움이 길어질 전망이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농심그룹의 유통 전문회사인 메가마트는 지난 2일 대형마트 홈플러스에 ‘메가푸드마켓 권리범위확인‘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다. 소가는 1억원으로 메가마트 대표인 농심 창업주 고(故) 신춘호 회장의 3남 신동익 부회장이 원고,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이 피고다.

이번 소송은 홈플러스에서 지난해 2월 처음 선보인 ’메가푸드마켓‘에 관한 것으로, 메가마트는 홈플러스가 처음 메가푸드마켓을 열었을 때부터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지난 1월 특허심판원이 홈플러스가 메가마트에 대한 권리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홈플러스의 손을 들어주자, 메가마트는 소송에 나섰다.

메가마트 측은 “권리범위 확인 심판에서 1심인 특허심판원은 법원의 결정이 아닌 행정부 소속의 심판원 판결로서 메가마트는 2심인 특허법원에 특허심판원의 심결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며 “법원의 합리적인 판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메가마트는 농심이 1975년 설립한 마트로 전국 15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메가마트 관계자에 따르면 2010년대부터 메가푸드마켓이라는 이름을 사용해왔다. 메가마트는 현재 롯데·이마트·홈플러스에 인지도, 실적 등에서 밀려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에 사용해 온 ’메가‘라는 이름을 지켜 브랜드 정통성을 지키려는 이유다. 

메가마트 측은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은) 메가마트가 신선식품 부문 및 매장 슬로건으로 사용 중이던 메가푸드마켓 브랜드와 동일하다”며 “통상 유통사 간 상호 지적재산권에 대해서는 존중하고 혼동되는 것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상례”라고 주장했다.

이제훈 사장 대표작 ’메가푸드마켓‘ 타격 입나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은 이제훈 사장의 대표작이다. 이 사장은 2020년 5월 취임 후 '젊은 피'를 수혈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론칭하면 홈플러스 되살리기에 나섰다. 특히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은 이 사장이 직접 진두지휘해 선보인 서비스로 유명하다. “홈플러스 매장에 들어섰을 때 빵 냄새가 났으면 좋겠다”는 이 사장의 의견이 시발점이 됐다.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은 출시 1여년 만에 자리잡으며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월 오픈한 북수원점을 포함해 처음 목표했던 17개점 론칭에 성공했으며, 이중 16개 매장에서 누적 매출과 객수 모두 오픈 시점 보다 20% 가량 신장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때문에 홈플러스는 메가푸드마켓이 향후 홈플러스의 성장을 이끌 중요한 동력으로 보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 13일 ’2023년 경영전략 보고‘ 자리에서 “지난해 12년간 이어진 역성장의 고리를 마침내 끊어냈다”며 “그 중심에는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과 온라인 인프라 확장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이 지난 13일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본사에서 진행된 ‘2023년 경영전략 보고’에서 올해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lt;홈플러스&gt;<br>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이 지난 13일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본사에서 진행된 ‘2023년 경영전략 보고’에서 올해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홈플러스>

하지만 지난해 홈플러스는 메가푸드마켓과 ‘반값치킨’을 통한 화제몰이에도 수익성 개선에는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2022년 회계연도 3분기(3월~11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6억원 증가한 4조9054억원이나, 영업손실이 기존 830억원에서 2002억원으로 큰 폭 증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영업손실은 메가푸드마켓으로 점포 리뉴얼 비용, 온라인 매출 증대에 따른 배송 서비스 비용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제 막 자리를 잡은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이 가시적인 실적으로 이어지기는 아직 어려운 상황으로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올해 메가푸드마켓 이름을 지키는데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소송에도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특허심판원은 홈플러스 입장을 인용했다”며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은 홈플러스가 운영하는 큰 식품 전문매장이라는 의미로, 여기서는 홈플러스가 변별력을 가짐에 따라 농심 메가마트와는 확연히 구별된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메가(Mega)는 단순히 크다는 의미로 변별력이 없는 용어”라며 “이같은 부분에 대해 이번 소송에서도 다시 한번 확인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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