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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8 19:19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짝퉁’ 수렁에 빠진 빅3 명품앱…유통공룡에 덜미 잡히나
‘짝퉁’ 수렁에 빠진 빅3 명품앱…유통공룡에 덜미 잡히나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3.03.13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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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비·발란·머스트잇·오케이몰 사용자 4달 연속 감소
롯데·신세계 온라인 명품관 개설…막강 자본력 앞세워 파상공세
국내 주요 명품앱 사용자수 변화. 올해 1월 명품앱 4곳의 사용자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감소 했다.<와이즈앱·리테일·굿즈>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국내 주요 명품앱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는 가운데 유통 공룡들이 온라인 명품 시장 틈을 파고들고 있다. 유통 공룡들은 오프라인 명품 채널을 보유해 소비자 신뢰도가 높다는 점을 활용해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자본력이 약한 국내 명품앱들은 바짝 긴장하는 모양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의 조사에 따르면 트렌비·발란·머스트잇·오케이몰 등 주요 명품앱의 올해 1월 사용자수는 86만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33%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113만명에서 4달 연속 사용자 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웠던 야외활동이 재개되며, 온라인 명품앱 수요가 백화점, 면세점 등 오프라인으로 다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면세점으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가 늘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내국인 면세점 이용자수는 지난해 1월 60만명에서 올해 1월 119만명으로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매출 또한 전년 동기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이와 함께 명품 카테고리를 강화한 이커머스 플랫폼 등으로 온라인 명품 쇼핑의 선택지가 다양해지며 사용자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연이은 명품앱의 가품 이슈에 지친 소비자들이 믿을 만한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보유한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이탈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빈틈 노리는 유통 공룡들

지난해 명품앱들은 가폼 이슈에 휩싸였다. 발란, 무신사 등 명품 플랫폼에서 잇따라 ‘짝퉁’ 논란이 일었다. 명품 플랫폼들은 유통 과정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가품 이슈를 막기 위한 NFT 디지털 보증서를 제공하는 것으로 대응했지만, 이미 부정적으로 변한 소비자의 인식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러한 상황을 노려 정통 유통 공룡들이 명품앱 시장에 침투하기 시작했다. 온라인 만을 전문으로 하는 명품앱과 달리 백화점, 면세점 등 명품을 공식 판매하는 오프라인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실제로 최근 롯데, 신세계 등 유통 공룡들은 일제히 온라인 명품 유통을 강화했다. 롯데의 이커머스인 롯데온은 지난해 9월 명품 전문관인 ‘온앤더럭셔리’를 오픈했다. 명품 전문MD가 철저하게 검토·관리하는 것이 특징인 온앤더럭셔리는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1월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고, 2월에는 전년 동기대비 2.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의 SSG닷컴은 기존 명품 플랫폼과 힘을 합치는 방식을 택했다. 지난달 명품 플랫폼 ‘캐치패션’과 손잡고 공식 스토어를 오픈, 총 15만종의 상품을 선보였다. 국내 최초로 명품 뷰티브랜드인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 뷰티’의 공식 스토어도 오픈했다. SSG닷컴의 믿을 수 있는 이미지에 캐치패션이 보유한 다양한 제품으로 시너지를 낸다는 복안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자체 온라인 플랫폼 ‘에스아이빌리지’를 통해 명품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스아이빌리지는 정식 판권을 바탕으로 패션·뷰티 명품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데, 신세계면세점의 명품 재고를 판매가 대비 40%가량 할인 판매하는 등 온·오프라인을 잇는 활동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빅3 명품앱, 고객 이탈 방지 위해 신뢰도 높이기 사활 

유통 큰손들이 명품앱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며 트렌비·발란·머스트잇 등 기존 명품앱들의 부담감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벤처캐피탈 자본력에 의지하는 주요 명품앱들은 대기업 자본에 맞서기 위한 자금 확보부터 부담이 커, 경쟁이 장기화할 시 어려움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명품앱을 포함한 이커머스는 흑자를 내기 어려운 구조로, 시장에서 완전히 자리잡기까지 큰 자본이 필요하다. 롯데온, SSG닷컴 등은 대기업의 든든한 자본을 배경으로 뒀으나, 국내 주요 명품앱은 벤처캐피탈로부터 지속적으로 투자를 받아야 경쟁을 위한 자금 마련이 가능하다.  

때문에 지난해 국내 빅3 명품앱은 투자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그 결과 지난해 트렌비가 IMM인베스트먼트·에이티넘 인베스트먼트·LB인베스트먼트, 뮤렉스파트너스 등으로부터 350억원, 발란이 신한캐피탈·컴퍼니케이파트너스·다올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250억원, 머스트잇이 CJ온스타일로부터 2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는 지난해 투자를 기반으로 기존 고객 이탈을 막는데 사력을 다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제품에 대한 고객 신뢰도를 높이는 데 힘쓴다. 고객 신뢰 확보를 통한 이용자수와 거래액 성장이 있어야만 투자 유치가 수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렌비는 올해 3월 자체 개발한 데이터 명품 감정 시스템 마르스(MARS)를 배포·고도화해 진·가품 감정의 편리성을 높였다. 발란은 올해 2월부터 고객 신뢰 강화를 위해 상품 전 검수 기준을 강화한 ‘발란 케어 플러스’를 실시하고 기존보다 촘촘하게 진품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머스트잇도 오는 4월부터 판매자 정책을 개정, 진입문턱을 높여 고객들이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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