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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전경련 '김병준 체제'...‘재계 맏형’ 타이틀 탈환 노리나
전경련 '김병준 체제'...‘재계 맏형’ 타이틀 탈환 노리나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3.03.13 16: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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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日 도쿄서 간담회 예정...미래청년기금 설립 검토
김병준 회장직무대행 체제 첫 정치적 시험대
김병준 전경련 미래발전위원장 겸 회장직무대행이 지난 2월 23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자유시장경제와 민주주의를 고민하고 담론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조직은 전경련이 유일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김병준 회장직무대행은 최근 전 직원을 모아놓고 진행한 시장경제 교육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최근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주도적으로 나서는 등 전경련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일본 재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인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과 협력해 양국 청년세대를 지원하는 기금(미래청년기금‧가칭)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전경련과 게이단렌은 오는 17일 도쿄에서 만나 한일 관계 발전을 명분으로 해당 기금 조성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재계에서는 출범한 지 갓 열흘을 넘긴 ‘김병준 회장직무대행 체제’가 첫 정치적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韓日 경제 단체, 미래청년 위해 '맞손'

미래청년기금은 강제징용 배상 협상 과정에서 일본 측 피고 기업의 판결금 변제 참여 대신 제시된 해법이다. 게이단렌 회원사에는 미쓰비시중공업, 일본제철 등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판결의 피고 기업들이 가입돼 있다. 2018년 우리 대법원이 배상 판결을 내렸지만, 일본 피고기업들은 강제동원 피해자 15명에게 돈을 지급하지 않아 한일관계를 악화시켰다.

재계는 미래청년기금 설립에 합의가 이뤄지면 미쓰비시중공업과 일본제철이 어떠한 형태로 참여할지 주목하고 있다. 이들 두 기업이 한국 정부가 지난 6일 징용 해법을 발표한 직후 “징용 피해자 배상은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해결된 사안”이라며 “한국 정부 산하 재단에 자금을 낼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앞서 한국 정부는 국내 기업으로부터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하 재단)에 기부금을 받아 피해자들에게 대신 배상하되 일본 피고 기업들도 재단에 출연할 것을 요구해왔다.

미래청년기금은 과거가 아닌 미래를 위해 나아가야 한다는 취지로, 양국 청년의 교류 증진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1절 기념사에서 한일 경제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만큼, 재계는 이번 미래청년기금 사업이 과거사 청산이라는 난제로 교착 상태에 빠진 양국 관계를 풀 마중물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국내 여론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미래청년기금은 일본 피고기업에 결국 면죄부를 주는 꼼수라는 것이다. 따라서 피고기업이 미래청년기금에 참여하더라도 실제 실행에 옮겨지기까지 난관이 예상된다.  

4대 그룹도 간담회 참석...전경련 재합류 신호탄?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게이단렌과 1983년부터 정례회의를 통해 교류를 이어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전경련과 게이단렌의 인연은 오래됐다. 전경련은 1961년 박정희 군사정권 당시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회장이 게이단렌을 모델로 삼아 만든 단체다. 전경련과 게이단렌은 1982년 양국 경제계의 상호 이해 증진 등을 위해 한일재계회의를 이듬해인 1983년부터 정례적으로 양국에서 번갈아 개최해왔다. 2019년 마지막 회의를 일본에서 개최했고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쉬었지만 지난해 7월 서울에서 3년 만에 만남을 가졌다. 당시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은 전경련을 찾아 양국 경제협력 관계를 이어가겠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게이단렌과 그간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해 왔다”며 “한일관계 구축 방안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계는 김병준 회장직무대행이 취임 2주도 되지 않은 시점에 한일 관계 개선이라는 큰 역할을 맡은 데 대해 고무적인 분위기다. 김 대행은 지난 20대 대선 때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며 당선 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친 윤석열 정권 인사’다. 그는 지난달 23일 취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전경련의 위상과 앞으로의 역할이나 활동 방향을 제대로 정립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상의에 밀린 전경련의 위상을 되찾는 것도 김 회장직무대행의 과제로 꼽힌다. 재계 내 전경련의 위상은 2016년 박근혜 정부 때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되면서 급격히 기울었다.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이 회원사 명단에서 빠졌고, 전경련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의 경제인 초청 행사에서도 배제됐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엔 정부 주도의 각종 행사에서 초청받지 못했다. 이에 전경련은 6회 연속 회장을 맡으며 최장수 기록을 세웠던 허창수 회장 대신 김병준 회장 권한대행을 6개월 한시 수장으로 내세우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도 자리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기금 모금 과정에서 전경련이 4대 그룹과 접촉을 시도할 가능성을 제기한다. 4대 그룹의 전경련 복귀는 전경련의 최대 과제인 만큼, 성사된다면 전경련의 위상도 다시금 높아질 것이라는 게 재계의 중론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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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기 2023-03-14 12:58:27
이재용은 마약쟁이, 범죄자 거기에 거짓말쟁이다
그런 사람이 현재 SAMSUNG의 회장이다.

SAMSUNG은 잘못을 저질러놓고도 숨기기에만 급급하고,
잘못을 개선하기는커녕 반성도하지 않고 있다.

잘못을 반복하는 한 SAMSUNG의 미래는 없을 것이다.
지속불가능한 집단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