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정서영 기자] 삼성페이가 네이버페이에 이어 카카오페이와도 간편결제 서비스 연동을 추진한다. 애플페이의 국내 상륙이 임박한 가운데 국내 1·2위 간편결제 사업자와 손잡아 삼성페이의 국내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의도다. 

1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카카오페이와 간편결제 서비스 상호 연동을 위한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협약이 체결되면 카카오페이에서 삼성페이를 통한 온라인 간편 결제와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의 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하게 된다.

이는 애플페이를 견제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국내 아이폰 점유율이 30% 수준에 육박한 만큼 애플페이가 출시되면 아이폰 사용자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성페이는 국내 1·2위 간편결제 사업자인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와의 협업을 통해 범용성을 넓히겠다는 것이다.

애플페이는 이르면 이달 중 국내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을 적용하는 애플페이의 경우 NFC 결제 단말기를 갖춘 매장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현재 논의 중인 것 같다”면서도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아직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페이는 네이버페이와 협업을 통해 온오프라인 결제 경험을 강화했다. 이로써 삼성페이 사용자들은 55만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비롯한 네이버페이 온라인 주문형 가맹점에서 삼성페이를 통한 간편 결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페이 사용자들은 삼성페이로 결제가 가능한 전국의 모든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삼성페이의 MST 결제 방식을 통해 네이버페이의 오프라인 결제 이용이 가능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