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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하이브 IM, ‘아이언메이스’ 약자? 아이언메이스 뒤에 하이브 있었나
하이브 IM, ‘아이언메이스’ 약자? 아이언메이스 뒤에 하이브 있었나
  • 신광렬 기자
  • 승인 2023.03.10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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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메이스, 9일 저녁 언론사들 통해 입장문 전달
입장문 수신인에 하이브 임원 도메인 있어…하이브와 아이언메이스간 연관의혹 불거져
하이브 박지원 대표, 넥슨에서 20년간 근무…하이브 IM에도 넥슨 출신 인력 다수 포진
하이브, 의혹 보도 3시간만에 해당 사실 부인
하이브 본사 건물. <하이브>

[인사이트코리아=신광렬 기자] 대한민국 게임업계를 뒤흔들고 있는 ‘다크앤다커’ 사건의 중심이 된 인디게임사 ‘아이언메이스’가 엔터테인먼트 회사 ‘하이브’의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아이언메이스는 넥슨의 자회사 민트로켓의 P3 프로젝트를 무단으로 반출하려다 징계퇴사 조치를 받은 P3 프로젝트 담당자가 함께 넥슨에서 일하던 일부 직원들을 데리고 나와 설립한 회사로 알려졌다. 블라인드에 올라온 넥슨 직원의 증언에 따르면 해당 담당자는 “큰 기업에서 투자를 받았으며, 현재보다 더 좋은 조건에서 일할 수 있다”고 말하며 P3를 함께 제작하던 직원들로 하여금 단체퇴사를 유도했다.

블라인드 폭로글뿐만이 아니라, 대형 회사가 아이언메이스에 막대한 금액을 투자한 정황은 여러 군데에서 나오고 있었다. 아이언메이스는 문제의 디렉터가 징계해고된 지 3개월만인 2021년 10월 설립된 회사다. 외부의 투자가 없이는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었다. 게다가 다크앤다커는 아이언메이스가 설립된지 고작 1년 만에 출시된 게임이었지만, 10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동시에 접속했음에도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서버를 갖고 있었다. 사원수 20여명의 소형 게임사가 외부 투자 없이 독자적인 능력으로 이같은 서버를 유지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게임업계 종사자들의 중론이다.

이처럼 다크앤다커 사태 뒤에 막대한 외부투자가 있었다는 정황이 뚜렷해지면서, P3 프로젝트 담당자에게 투자금을 대고 퇴사를 유도한 회사가 어디인지도 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추측만 난무했을 뿐 제대로 된 단서가 나오지 않은 상태였다.

‘뒷배’의 윤곽이 잡힌 것은 9일 아이언메이스가 공식발표한 해명문이 시발점이었다. 9일 저녁 아이언메이스는 그 동안 국내 언론과 소통을 하지 않던 기존의 행보를 벗어나 공식 입장문을 국내 일부 언론을 통해 발표했다. 입장문에는 넥슨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으며, 1아이언메이스는 대기업의 횡포(Bully)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아이언메이스가 배포한 입장문 메일. 수신인으로 하이브 도메인이 보인다. 

문제는 이날 배포한 입장문 메일의 수신자 내지 참조인의 이메일 주소가 ‘@hybecorp.com’으로 돼 있었다는 것이다. 해당 주소는 하이브 계열사 및 임직원들이 사용하는 도메인 주소로 알려졌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BTS)를 배출한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익히 알려져 있지만, 지난 2021년에는 리듬게임 제작사 Superb를 흡수해 ‘하이브 IM’이라는 자회사를 설립, IT와 게임업계에도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해당 논란이 더욱 신빙성이 커진 것은 하이브의 박지원 대표가 넥슨 출신의 인사이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20년 가까이 넥슨에서 재직하며 넥슨코리아 대표이사, 넥슨 일본법인 COO 등을 맡았던 ‘넥슨맨’으로, 넥슨의 내부 사정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인물 중 하나다. 2020년 하이브에 합류한 박 대표는 이듬해 방시혁 의장의 뒤를 이어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이처럼 하이브의 대표부터가 넥슨의 내부 사정과 인맥에 누구보다도 밝은 이인 만큼, 하이브는 넥슨 내부 인력과 접촉해 가능성 있는 프로젝트를 물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이같은 내부 접촉을 통해 프로젝트의 잠재력을 확인한 뒤 , 투자를 약속하고 인력과 프로젝트를 빼돌리기도 상대적으로 용이했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실제로 하이브 IM에는 넥슨 출신 인사들이 윗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하이브 IM의 대표는 정우용 디렉터로, 넥슨에서 ‘크레이지 아케이드 비앤비’ 개발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사외이사로 등재됐던 정상원 진큐어 대표 또한 넥슨 재직 중 ‘바람의 나라’ 초기 개발에 참여하는 등 넥슨 초창기 라인업의 개발을 주도했다. 그 외에도 하이브 IM의 주요 인력들에는 넥슨 시절 박 대표와 손발을 맞추던 인력들이 다수 포진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언메이스는 자사 홈페이지에 “게임을 카지노로 만드는 착취적인 대기업에 환멸을 느껴서 아이언메이스를 설립했다”고 소개하며 넥슨을 비롯한 3N에 노골적인 적대감을 드러냈던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논란을 통해 정작 그 넥슨 출신 인력들에 의존해 회사를 세웠다는 의혹이 커지며 웃음거리로 전락했다. 

발빠른 손절 나선 하이브…“협업 가능성 검토했지만 최근 철회”

한편 하이브 IM은 해당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하이브 IM은 해당 논란이 터진지 몇 시간만에 “하이브 IM뿐 아니라 하이브 및 관계사들은 아이언메이스에 투자를 진행한 바가 없다”며 “아이언메이스와 작년 하반기부터 협업 가능성을 검토해 온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해당 논의를 철회했다”고 해명하며 발빠른 ‘손절’(?)에 나섰다.

그러나 해당 논의를 철회한 시점이 해명일로부터 불과 1주일 전인 3월 2일경으로 밝혀지고, 최소한 그 전까지는 관계를 유지해 왔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인정한 셈이라 하이브 측의 해명에 대한 유저들의 여론은 회의적이다.

한편 넥슨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의 게임사 텐센트도 다크앤다커의 중국 내 배급과 모바일 버전의 개발을 제안하는 등 적극적으로 투자에 참여 의사를 보였으나, 넥슨이 해당 게임에 대한 법적 분쟁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텐센트 측에 전달하면서 투자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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