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B
    미세먼지
  • 경기
    Y
    14℃
    미세먼지
  • 인천
    B
    미세먼지
  • 광주
    B
    미세먼지
  • 대전
    H
    15℃
    미세먼지
  • 대구
    B
    19℃
    미세먼지
  • 울산
    B
    16℃
    미세먼지
  • 부산
    B
    미세먼지
  • 강원
    B
    미세먼지
  • 충북
    Y
    16℃
    미세먼지
  • 충남
    H
    15℃
    미세먼지
  • 전북
    B
    미세먼지
  • 전남
    B
    미세먼지
  • 경북
    B
    미세먼지
  • 경남
    B
    미세먼지
  • 제주
    B
    미세먼지
  • 세종
    B
    미세먼지
최종편집2024-04-24 18:21 (수) 기사제보 구독신청
위메프 창업자 허민 대표, 회사 팔 생각 굳혔나
위메프 창업자 허민 대표, 회사 팔 생각 굳혔나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3.03.07 17: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적 부진 지속 위메프, 개편도 성과 없어 매각설 ‘솔솔‘
티몬 인수한 큐텐에 매각 가능성…직구·역직구 전문 플랫폼 변신하나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위메프 매각이 도마 위에 올랐다. 티몬을 인수한 해외 직구 플랫폼 큐텐이 다음 타자로 위메프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그간 숱한 위기에도 회사를 넘기지 않았던 위메프의 창업자 허민 대표도 매각에 힘을 싣는 것으로 보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가 큐텐과 경영권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며 매각 방식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위메프 관계자는 “투자 유치에 관해 여러 곳과 접촉 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이르면 이달 중 매각에 대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하루 이틀 아닌 매각설…이번엔 진짜?

위메프 매각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위메프의 창업자인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가 2013년 위메프 대표직을 사임하며 매각설이 나온 것을 시작으로, 2010년대 후반 부진한 성적이 이어지며 위기설과 함께 매각에 관한 이야기가 화두에 올랐다.

특히 지난해 9월 티몬이 큐텐에 매각되면서 위메프 매각설이 재점화됐다. 티몬과 위메프, 쿠팡은 비슷한 시기 창립된 1세대 소셜커머스로 사업 초창기만 해도 비교 대상으로 자주 거론됐던 기업들이다.

이같은 매각설에도 그간 위메프는 변함없는 행보를 보였다. 이는 허민 대표가 든든한 배경이 됐기 때문에 가능했다. 게임 ‘던전 앤 파이터’ 제작사 네오플의 창립자인 허 대표는 위메프의 모기업인 원더홀딩스의 대표로, 게임 자회사 원더피플 등을 통해 다양한 사업을 영위 중이다. 허 대표가 위메프의 지분을 안정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데다가 다양한 사업을 동시에 전개 중이기에 위메프는 매각설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허민 대표가 더 이상 위메프를 운영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관측된다. 위메프의 시장 입지가 지금보다 더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 데다가, 최근 2년여간 시도한 개선책들도 통하지 않아서다.

위메프는 지난 2021년 말 대대적인 개편을 추진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러 쇼핑 사이트 상품을 위메프에서 한번에 검색할 수 있는 ‘메타쇼핑’이라는 방향성을 지닌 이 개편은 허 대표의 오른팔로 알려진 하송 대표가 추진했다.

당시 하송 대표는 위메프를 ‘쇼핑계의 구글’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23만개 쇼핑몰, 총 7억개 상품에서 추출한 메가 데이터를 활용해 가격부터 제품 후기, 사양, 특장점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해 이용자를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위메프의 개편은 통하지 않았다. 기존 쇼핑 비교 사이트와 거대 포탈인 네이버 등에 비해 큰 차별점을 가지지 못했다. 이는 위메프 이용자수 증가 정도로도 증명된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위메프의 월간활성화 이용자수는 도입 전인 2021년 10월 약 416만명에서 이듬해 12월 419만명을 기록했다. 비슷한 시기 쿠팡, 컬리 등의 이용자가 급증한 것과는 상반된다.

믿었던 하송 대표마저 위메프 살리기에 실패한 것이 매각 결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커머스 시장이 이미 중고거래, 리셀, 가구 등으로 충분히 전문화돼 더 이상 침투할 구멍을 찾기 어려운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직구·역직구 플랫폼, 성공 가능성 있나

이번 매각이 현실화되면 큐텐은 1세대 소셜커머스 위메프, 티몬 2곳을 보유하게 된다. 이를 통해 큐텐은 해외 직구·역직구 전문 플랫폼을 만드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기존 국내 플랫폼에 있는 상품을 큐텐을 통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 수출하고 해외 상품을 국내 플랫폼을 통해 유통하는 것이다. 

다만 큐텐이 티몬과 위메프 소셜커머스 고객을 확보해 해외 직구·역직구 전문 플랫폼을 만들더라도 미래는 밝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미 해외 직구·역직구 시장에 뛰어든 이커머스들이 많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직구·역직구는 계속 커지고 있는 시장으로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높아 가만히 놔 둘 수는 없는 시장“이라며 “잠재성을 보고 이커머스들이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해외 직구 시장 규모는 약 6조원으로 2019년 약 3조원에서 두 배가량 성장했다. 

이에 11번가, G마켓 등은 활발히 관련 사업을 전개 중이다. 특히 11번가는 지난 2021년 8월부터 미국 최대 이커머스인 아마존 상품들을 국내에 유통하고 있다. ‘아마존글로벌스토어’를 통해 미국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이커머스로의 이미지를 굳히는 데 성공했다. 또 다른 이커머스인 G마켓도 역직구 플랫폼 ‘G마켓글로벌숍’을 통해 해외 직구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소셜커머스 보다 큰 규모의 이커머스가 시장을 선점한 상황에서 큐텐의 해외 직구·역직구 전문 플랫폼은 승산이 낮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동남아 시장의 강자인 큐텐을 배경에 둔 해외 직구·역직구 전문 플랫폼은 경쟁력이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큐텐이 동남아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만큼 국내 상품을 동남아에 소개하는 역직구 부문에서는 나름의 경쟁 우위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정체된 소셜커머스를 되살리는 반등의 계기도 기대해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