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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5:2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최정우 포스코 회장, 버틸 수 있을까
최정우 포스코 회장, 버틸 수 있을까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3.03.07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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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무언의 사퇴 압박...여권에서도 비판 가세
오는 17일 주총이 분수령...국민연금 어떤 행보 보일지 관심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포스코>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포스코가 이달 중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는 가운데,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의 거취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스코처럼 소유분산기업인 KT의 구현모 대표가 최근 정부와 정치권 압박으로 연임 도전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최 회장 이전 포스코 수장 8명 중 연임 임기를 모두 마치고 퇴임한 인물은 단 한 명도 없었다는 점에서 재계 안팎에서는 최 회장 역시 내년 3월까지인 임기를 채울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한다.

최정우 회장의 재임 임기는 오는 2024년 3월 만료된다. 2018년 7월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한 최 회장은 2021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돼 대표이사 회장 연임에 성공했다.

KT 이어 포스코도 거센 외풍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이 포스코 회장 최초로 연임 임기를 채울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래픽=손민지>

업계에서는 최 회장이 잔여 임기를 못 채우거나 재연임에 실패할 수 있다는데 무게를 싣고 있다. 포스코 회장직이 그간 정권 변화에 따른 경영 간섭에 영향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최 회장을 포함해 총 9명의 회장이 포스코를 이끌었는데 이 중 황경로 2대 회장과 정명식 3대 회장을 제외한 7명은 연임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연임 이후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유상부·이구택·정준양·권오준 전 회장은 정권교체 후 국세청 세무조사나 검찰조사 등으로 중도에 사퇴했다.

국영기업이었던 포스코는 2000년 민영화됐다. 정부가 ‘주인 없는 기업’으로 명명한 소유분산기업의 경우 국민연금이 최대주주이거나 주요 주주인 경우가 많다. 포스코의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도 국민연금을 최대주주(8.99%)로 두고 있어 특정 주주가 경영진 선임을 주도하기 어렵다. 문제는 정부 영향권에 있는 국민연금이 포스코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최 회장은 올해 1월 2일 열린 ‘2023년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 초청받지 못했다. 같은 달 16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 윤석열 대통령과 동행한 100여 명의 경제사절단에도 들지 못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같은 달 30일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주인 없는 기업의 지배구조 선진화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포스코를 간접적으로 압박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국민연금의 김태현 이사장은 지난해 9월 취임해 정부의 노선에 따르고 있다. 최근 국민연금이 연임 의욕을 드러낸 구현모 KT 대표에 날을 세우자, 업계에선 다음 타깃은 최정우 회장이 지목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정부와 집권 여당의 의도를 읽고 움직이는 국민연금이 최 회장에 대해 비토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3월 주총이 분수령...최정우 체제 운명은?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이 '2023 포스코그룹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포스코>

이 같은 외풍에도 포스코는 지난해 말 시가총액 42조9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조여 원을 늘렸다. 코스피시장 내 시가총액 순위도 8위에서 6위로 올랐다. 최 회장이 강조하는 이차전지 소재사업을 포함해 그룹의 핵심 사업 모두 성과를 내면서 기업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 결과다. 포스코는 올해 ▲선제적인 친환경 생산·판매 체제 전환 ▲친환경 미래소재 분야에서 밸류 체인 강화 ▲친환경 성장사업 확대 통한 지속가능 경쟁력 확보 등 친환경 기업 전환을 결의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오는 17일 제55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를 선임해 이사회 멤버를 교체한다. 이 안건과 관련해 추천된 후보는 ▲정기섭 사장(신규 선임) ▲유병옥 부사장(재선임) ▲김지용 부사장(신규 선임) 등이다. 이들 모두 최 회장과 같은 사무직군 출신으로, 선임이 확정되면 최 회장에게 찬성표를 던지는 이사회가 꾸려져 최 회장 체제가 강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원식 건국대 명예교수는 “KT에서 포스코로 국민연금 개입이 이어지면 다른 공기업도 똑같은 문제가 생겨 정부가 민간기업 지배구조에 간섭하게 되고, 결국 우리나라 기업 환경은 나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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