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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대안신용평가 '강자' 크레파스솔루션 김민정 대표
대안신용평가 '강자' 크레파스솔루션 김민정 대표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3.03.06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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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에서 ‘성실한 MBTI’ 발굴...K-파이낸스 글로벌 영토 확장 기여
김민정 크레파스솔루션 대표.원동현
김민정 크레파스솔루션 대표.<원동현>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정부가 중신용대출 공급을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로 출범시킨 인터넷전문은행의 메기 효과가 신통찮다. 지난해 인터넷은행들은 제시한 목표를 연말에 겨우 달성했다. 이마저도 금리 혜택을 담은 일시적인 특별판매, 고신용자 신용대출 취급 중단 등에 힘입어 목표치를 채웠다.

인터넷은행은 오히려 중신용대출 규제까지 완화해달라는 볼멘 소리를 내고 있다. 정부가 5대 시중은행의 ‘과점 체제’를 비판하자 인터넷은행들이 “중신용대출 규제에서 해소시켜주면 과점 체제를 깰 수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몰염치한 풍경이다. 정치권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인터넷은행 경영을 쥐고 전문성을 활용하면 금융이력부족자(씬파일러), 제2 금융권 차주 중 신용 있는 고객을 발굴해 대출을 내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인터넷은행법을 개정해 은행 지분을 최대 34%까지 보유할 수 있도록 해줬다.

김민정 크레파스솔루션 대표는 “중신용대출 취급을 확대하고 청년 등 씬파일러 금융 시장을 주도한다면 연체율이 높아지는 것을 부끄러워할 필요 없지만 이런 노력 없이 연체율이 오른다면 문제”라고 지적했다.

“대안신용평가는 행동과학…잘 갚는 성향 찾아야”

김민정 대표는 금융권에 널리 알려진 신용평가업 전문가다. 카드대란이 발생할 정도로 개인신용평가 문화가 미약했던 2001년 국내에 선진적인 신용평가를 도입하는 파이코코리아를 설립했다. 2016년 글로벌 대안신용평가사 렌도와 합작법인 렌도코리아를 만들어 4년간 운영하면서 기술을 내재화했다.

크레파스솔루션은 김민정 대표가 전통적인 신용평가와 대안신용평가 관련 사업을 하며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함께 발휘하게 위해 만들었다. 2021년 12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전문개인신용평가업 1호 기업으로 인가받은 회사로 2005년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이후 16년 만에 첫 신용평가업 인가였다.

김민정 대표는 “과거 직장에 들어가면 정년퇴임할 때까지 다니는 게 당연했지만 점차 사회가 다원화하면서 한 직장에서 재직하는 연수는 짧아지고 프로페셔널 전문직, 킥워커 등 새로운 직업이 등장했다”며 “기존 금융정보를 기반으로 한 신용평가는 이런 새로운 변화 속에서 꾸준히 소득을 창출하는 사람들을 우량고객으로 포착하기 어려워 비금융정보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가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크레파스솔루션의 대안신용평가는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통신정보는 대안신용평가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정보 중 하나로 대부분 금융사와 신용평가사들은 통신비납부이력을 살펴본다. 금융정보가 부족해도 통신비를 지연 납부하지 않았다면 가산점수를 주기 위해서다.

크레파스솔루션은 통신이용정보를 분석해 고객의 성실성을 따진다. 통신서비스 이용자의 월간 통화 시간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 급격한 이용 감소 등 패턴 변화가 있는지 등을 파악한다. 패턴에 큰 변화가 읽히면 고객의 근로 생활에 문제가 생겼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민정 대표는 “갚을 돈이 있는지, 잘 갚았던 적이 있는지, 갚을 만한 성향이 있는지 중에 세 번째를 판단하는 게 진정한 대안신용평가”라며 “행동과학에 인문학적 요소를 결합해 금융소비자가 얼마나 성실한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크레파스솔루션의 대안신용평가 역량은 뛰어나다고 인정받는다. 고객사인 데일리펀딩이 청년들을 대상으로 운영한 대출 플랫폼에서 대출을 승인 받은 고객의 16%는 금리 우대 혜택을 받았다. 금리는 시중 평균금리보다 30% 유리했다. 크레파스솔루션은 연체율 등 데일리펀딩의 건전성 지표를 유지하면서 신규 고객을 확보해주는 성과를 냈다.

김민정(앞줄 왼쪽 네 번째) 크레파스솔루션 대표가 몽골 MSC그룹과 인터넷은행 신용평가시스템 공급 관련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크레파스솔루션>

성실한 외국인에게 대출하며 희망 세상 만들기

크레파스솔루션의 무대는 국내에 한정돼 있지 않다. 몽골 현지 1위 이동통신기업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몽골의 대기업집단 MSC그룹이 설립한 인터넷은행 M뱅크의 신용평가 모델에 크레파스솔루션의 기술이 들어갔다.

K-파이낸스의 글로벌 영토 확장에도 기여하고 있다. 크레파스솔루션은 국내 금융사가 인도네시아에서 인수한 현지 은행의 신용평가 모델 구축 작업에도 참여했다.

인도네시아 금융시장은 은행 계좌조차 보유하지 않은 씬파일러가 많고 이자놀이를 율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대출 개념이 익숙하지 않은 이슬람 신자들이 많다. 때문에 인구가 2억8000만명에 육박하고 경제성장률은 높지만 리스크가 높은 곳으로 유명하다.

금융정보 기반 신용평가가 정교하지 않지만 수익성 높은 동남아 시장에서는 비금융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역량이 있는 크레파스솔루션이 할 일이 많다.

김민정 대표가 글로벌 개인신용평가 사업에 열을 올리는 것은 세계 각국의 씬파일러를 제도권 금융에서 포용하겠다는 개인의 신념 때문이다. 김 대표는 “한국이든 다른 나라든 외국인이 은행 대출을 받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대안신용평가를 통해 몽골에서 신용이 좋았던 사람이면 한국에서도 그에 상응하는 신용평가를 받아 금융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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