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김재훈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6일 신흥에스이씨에 대해 미국 공장 건설이 확정돼 빠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흥에스이씨는 배터리 매출 100% 업체지만 관련주들 중 가장 낮은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다”라며 “가장 큰 이유는 삼성 SDI만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병화 연구원은 “이 상황은 당분간 변하지 않겠지만, 하나뿐인 고객사가 최근 적극적으로 배터리 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동사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라며 “삼성 SDI는 유럽에서 BMW 의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될 확률이 매우 높은 상태이며, 향후 시장 성장의 중심인 미국에서 적극적인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스텔란티스와의 인디애나 배터리 공장이 지난 연말 착공한 상태이고, 23GWh로 시작해서 40GWh까지 확대될 예정”이라며 “GM과도 최대 연 50GWh의 배터리 합작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리비안 등 여타 스타트업들뿐 아니라 미국에 신규로 전기차 공장을 건설할 해외 자동차업체들과도 향후 추가 계약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라며 “SDI의 미국 시장에서의 약진은 신흥에스이씨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해준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신흥에스이씨는 최근 미국에 공장 건설을 위한 부지와 건물 매입을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삼성SDI의 스텔란티스향 배터리 납품이 2025년 1분기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부품 공급은 2024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초기에는 국내 공장에서 부분 조립해서 미국으로 보내고 미국공장에서 이를 최종 조립하는 형태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원통형은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미국 수요를 대응하고 있는데, 미국 전기차 업체들의 수요가 늘어나는 2025년 이후에는 현지에 추가로 공장 건립이 필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고객사의 배터리 수주 확보로 신흥에스이씨의 매출이 2025년 1조원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라며 “유럽에서는 현재 각형 배터리용 캡 아세이 위주에서 4680 원통형용 N-CID 매출이 예상되고, 미국에서도 스텔란티스향 매출에 이어 GM과 또 다른 신규 고객향으로도 각형, 4680 배터리용 부품이 공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신흥에스이씨의 2023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832억원, 457억원으로 전년대비 27%, 47%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