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3일 SK스퀘어에 대해 SK쉴더스가 더 높은 가치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이승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SK스퀘어는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 계열의 사모펀드인 EQT파트너스에 SK쉴더스 지분 28.8% 매각을 발표했다”며 “기업가치(부채 2조2000억원 포함) 5조2000억원을 인정받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승웅 연구원은 “SK스퀘어는 매각대금 8646억원 중 4146억원은 딜 클로징이 예상되는 3분기에, 잔여 4500억원은 SK쉴더스 지분 68%를 담보로 EQT에 대출한 뒤 2025년 하반기까지 수령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매각으로 SK스퀘어는 투자전문회사로써의 아이덴티티를 증명했다”며 “IPO(기업공개) 철회 당시보다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투자자금을 회수했으며, SK쉴더스 지분 32.0%로 EQT와 공동경영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SK쉴더스는 신사업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면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5.7% 늘어난 1조8000억원, EBITDA는 8.5% 증가한 4139억원을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2021년 3월 ADT캡스(물리보안)와 SK인포섹(정보보안)을 합병한 이후 신사업 비중은 2021년 1분기 36.2% → 2022년 4분기 50.6%까지 확대됐다”며 “EQT가 물리보안 기업 Securitas, 이스라엘 정보보안 기업 CYE 등을 포트폴리오로 보유하고 있어 향후 SK쉴더스의 글로벌 진출, 신사업 확장 등에서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3월 주총 이후 주주환원 실시로 순자산가치(NAV) 할인율 일부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SK스퀘어의 NAV할인율은 72%로 타 순수지주회사보다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주주환원 정책이 부재했기 때문”이라며 “SK스퀘어는 금번 주총에서 자본준비금 6조9000억원 중 1조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는 안건을 상정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해당 안건이 통과되면 주주환원이 가능해진다”며 “자회사로부터 수취하는 배당수익으로 현금배당을 실시하고 투자포트폴리오 조정으로 발생하는 투자이익으로는 특별배당 혹은 자사주 매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다만 SK스퀘어 주가는 핵심 자회사인 SK하이닉스와 상관성이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어 주가의 추세적 반등을 위해서는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