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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중견건설사들, 채권시장서 잇단 흥행 ‘참패’…산은·신보, 구원투수로 나섰다
중견건설사들, 채권시장서 잇단 흥행 ‘참패’…산은·신보, 구원투수로 나섰다
  • 선다혜 기자
  • 승인 2023.03.03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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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한신공영과 HL디엔아이한라 채권 각각 400억원·290억원 매입
신용보증기금, 2850억원 규모 P-CBO 발행…중견건설사들 살린다
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 본사 전경. <산업은행·신용보증기금>

[인사이트코리아=선다혜 기자]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사들이 나나 할 것 없이 회사채 발행에 나서고 있지만, 대부분이 모집금액에 절반도 채우지 못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기관투자자들은 현재 부동산 시장 침체와 미분양 물량 적체 등의 여파를 크게 받고 있는 중견건설사들 채권 매입을 기피하고 있다. 

이렇게 중견건설사들이 채권 시장에서 외면받으며 줄줄이 흥행에 참패하자, 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은 채권 매입에 적극나서는 등 구원투수를 자처하고 나선 상황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결국 정부가 쏘아올린 레고랜드(發) 자금시장 경색 문제를 이들 기관이 수습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회사채 시장에서 외면받는 ‘중견건설사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신공영은 지난달 21일 진행항 48회차 무보증사채 1년물에 대한 수요예측에서 4곳의 기관투자가에게 모집금액 500억원 중 5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았다. 높은 희망금리(7.5~9.5%)를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미매각 금액은 450억원에 달했다. 

HL디앤아이한라 역시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 500억원으로 책정했으나, 한신공영과 마찬가지로 450억원이 미매각됐다. HL디앤아이한라도 연이자율 9%라는 조건을 내걸었음에도 수요예측에 응한 기관투자자들은 1곳에 지나지 않았다.  

이들 건설사의 흥행실패를 두고 업계에서는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한 주택사업 수익성 악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또한 이들 건설사들의 신용등급이 BBB+로 높지 않다는 점 역시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중견건설사들 대부분이 국내 주택사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침체된 부동산 시장은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신용등급까지 높지 않다보니 채권시장에 외면을 받게 됐다는 것이다. 

이는 현대건설, GS건설, SK에코플랜트 등 대형건설사들이 채권시장에서 잇달아 흥행에 성공한 것을 보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심지어 이들 건설사는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보다 물량이 많이 몰리면서 금액을 증액 발행하기도 했다. 대형건설사들과 중견건설사들의 희비가 갈린 이유에는 신용등급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국내 시장이 침체되더라도 ‘해외시장’이라는 돌파구가 있다는 점 때문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신용보증기금’ 건설사 견인 위해 나섰다 

채권시장 상황 역시 중견건설사들에게 녹록치 않다보니, 결국 산업은행과 신보가 자금조달을 위해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산업은행은 회사채의 90%가 미매각 된 한신공영과 HL디앤아이한라의 채권을 매입했다. 한신공영과 HL디앤아이한라에서 각각 400억원, 290억원 규모의 채권을 사들였다.  

이어 신용보증기금은 채권시장 안정과 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2850억원 규모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를 발행한다고 지난달 27일 밝혔다. 원래대로라면 P-CBO 발행은 매년 3월이었으나, 올해는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을 위해 한 달 앞당겨 추진하고 있다.

신보 측은 “최근 채권시장은 금리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는 등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건설업 등 일부 기업은 여전히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채권시장 안정화와 기업들의 신속한 자금지원을 위해 연간 P-CBO 발행 계획에 맞춰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신보 P-CBO보증은 개별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 등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함으로써 기업이 직접금융시장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지원받은 건설사는 태영건설, KCC건설, 신세계건설 등이다. 태영건설은 300억원, 신세계와 KCC건설은 각 200억원씩 지원받는다. 신보는 이달 이후에도 발행을 지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업계 한 관계자는 “결국 정부기관은 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이 나섰다는 것은 레고랜드발 자금시장 경색으로 발생한 문제를 해결해주기 위함이다. 레고랜드 리스크만 없었더라도 건설사들이 금융사 등에서 자금을 수혈받는데 이렇게까지 어렵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결국 강원도의 GJC(강원중도개발공사) 기업회생 신청 문제가 건설업계 전역으로 미쳤고 이에 대한 수습을 산은과 신보 등이 해결해주고 있는 꼴이나 다름 없다. 정작 회생신청을 해서 문제를 야기시킨 강원도와 김지태 도지사는 쏙 빠진 채 정부 기관들만 이리뛰고 저리뛰고 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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