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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게임사들의 차세대 먹거리는 ‘인디게임’
게임사들의 차세대 먹거리는 ‘인디게임’
  • 신광렬 기자
  • 승인 2023.03.02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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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네오위즈 등 대형 게임사, 국내 인디게임 발굴과 지원에 적극적
저예산과 참신함이 인디게임의 최고 무기
게임사들 이미지 개선과 동시에 수익 다각화 통한 안정성 확보
스마일게이트 스토브에 올라온 인디게임을 체험하는 버추얼 유튜버 세아. <세아스토리 유튜브 채널>

[인사이트코리아=신광렬 기자] 최근 대형 게임사들에서 주목하고 있는 차세대 먹거리는 ‘인디게임’ 시장이다. 

인디게임은 보통 소수의 인원이 독립된 개발사에서 만드는 소규모 게임을 통칭하지만, 최근에는 대형 게임사들이 인디게임에 주목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하며 인디게임의 정의가 재정립됨과 동시에 게임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 인디게임 지원에 앞장서는 기업으로는 스마일게이트가 대표주자로 꼽힌다. 스마일게이트는 인디게임 플랫폼 ‘스마일게이트 스토브’를 운영하며 인디게임들의 지원과 발굴에 열정을 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7월에는 자체등급분류사업자 자격까지 취득하며 스토브인디의 개발사 지원을 강화한 데 이어 12월에는 인디게임 축제 ‘버닝비버 2022’를 개최해 호평을 받았다. 또한 자사의 버추얼 유튜버 ‘세아’가 스토브에 올라온 인디게임들을 체험해 보는 콘텐츠도 마련함으로서 인디게임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실제로 스토브인디는 지난해 말 액션 슈팅 게임 ‘뱀파이어 서바이버’,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 ‘러브인 로그인’ 등 다양한 장르의 인디게임들을 발굴해서 선보였던 바 있다. 해당 게임들은 유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미려한 일러스트와 게임성 등이 주목받으며 인기몰이를 했다.

네오위즈 또한 서울산업진흥원, 경기콘텐츠진흥원과 함께 ‘방구석인디게임쇼’를 진행하며 인디게임 발굴에 힘쓰고 있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해당 쇼에서 발굴된 좋은 인디게임은 네오위즈에서 직접 배급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네오위즈의 노력은 최근 ‘스컬: 더 히어로 슬레이어’ ‘고양이와 스프’등의 인디게임들이 지난해 흥행에 성공하고, 주력으로 삼던 웹보드 게임시장이 하향세에 접어들며 위기에 빠졌던 네오위즈의 실적을 견인하며 빛을 보고 있는 모양새다.

2017년 선풍적인 인기를 끈 인디게임 ‘Getting Over it’. <스팀>

인디게임의 매력은 ‘저예산’과 ‘참신함’

대형 게임사가 최근 이처럼 인디게임의 지원과 발굴에 나서는 이유는, 대형 게임사들에게 있어서 인디게임 시장은 ‘로우 리스크 하이 리턴’의 시장이기 때문이다. 인디게임 제작에 들어가는 비용은 플랫폼과 장르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작은 규모로 인해 평균적으로 5억원 이상을 넘지 않는다. 대형 게임 하나를 만드는 데 보통 수백억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간다는 것을 감안하면 대형 게임사의 입장에서는 압도적으로 저렴(?)한 투자비용이다. 성공하면 좋고, 실패한다고 해도 그렇게 큰 손해가 아닌 셈이다. 오히려 수익을 신경쓰지 않고 새로운 게임에 투자한다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확보할 수도 있다.

또 다른 이유는 인디게임이 갖는 자유도와 다양성에 있다. 인디게임 시장은 그 특성상 대형 게임사들이 사업부의 눈치를 보느라 시도하기 힘든 참신하고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많이 출시된다. 2015년 출시된 ‘언더테일’은 혁신적인 내러티브로 전 세계 게임계에 크나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고, 대놓고 ‘불친절하고 짜증나는 게임’을 표방한 ‘Getting Over it(항아리 게임)’은 유저들과 게임 스트리머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모으며 밈으로까지 승화되었다.

인디게임의 이 같은 특징은 2020년대 들어 매너리즘에 빠졌다는 악평을 듣던 국내 게임사들에게 거부할 수 없는 매력으로 작용했다. 적은 비용으로 회사의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수익을 다각화해 안전장치를 마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기 때문이다. 한 가지 장르의 게임이 회사의 매출 대부분을 견인하는 것은 게임사에게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 유저들 사이에서 ‘원툴(One Tool·특정 분야 외에는 취약하다는 의미)’이라는 멸칭을 듣는 등의 이미지 하락도 문제지만, 자칫 해당 장르의 인기가 시들해지면 회사가 통째로 흔들릴 수 있다는 위험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대형 게임사들에게 있어서 인디게임은 적은 투자비용으로 참신한 게임을 내놓으며 유저들 사이에서 ‘기존 국내게임들과는 다른 참신한 게임들을 내놓고 지원하는 회사’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홍보책 역할을 함과 동시에, 수익구조를 다각화함으로서 주력으로 삼던 장르가 흔들려도 실적상의 타격을 최대한 줄여 주는 안전장치 역할을 해 낼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디게임의 저예산성과 독창성은 대형 게임사들이 매력을 느끼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이라며 “최근 국내 게임업계가 다양성에 중점을 두고 체질개선을 시도하고 있는 만큼 대형 게임사들의 인디게임에 대한 관심은 점차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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