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이재형 기자] 지난해 12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소득격차가 2배 이상 벌어졌다. 이런 가운데 중소기업 재직자 월급여 중위소득은 210만원으로, 이들 중 절반은 210만원 미만의 급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간 격차도 1.5배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28일 ‘2021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보수) 결과’를 발표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529만원에 중위값이 445만원이었는데, 중소기업 평균소득은 259만원, 중위값 210만원으로 소득의 격차가 각각 2배 이상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위소득은 소득을 크기별로 줄 세웠을 때 중간 값을 의미한다. 중소기업 재직자 경우, 소득 중위값이 210만원이라는 것은 전체 중소기업 근로자 중 절반이 210만원보다 낮은 급여를 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득의 증가 폭도 대기업이 가장 컸다. 지난해 12월 기준 대기업 근로자의 월급이 전년대비 6.6% 오를 때, 중소기업 근로자의 급여는 2.9% 오르는데 그쳤다.

회사의 규모에서도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다. 종사자규모별로 보면 종사자수 300명 이상 기업체 근로자의 평균소득이 451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50~300명 미만(329만원), 50명 미만(245만원) 순을 보였다. 임금 인상폭은 300명 이상(5.4%), 50~300명 미만(3.5%), 50명 미만(3.4%) 순을 보였다.

남녀간 임금 격차도 늘었다. 남자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389만원으로 여자 근로자(256만원)보다 1.5배 높았다. 평균소득 증가율도 남자(4.7%)가 여자(3.7%)보다 1.0%포인트 높았다. 

중소기업의 다니는 여성 근로자는 평균 214만원의 급여를 받았다. 임금 인상폭은 2.5%로 대기업 여자(7.1%), 대기업 남자(6.7%), 중소기업 남자(3.5%) 중 가장 낮은 임금 인상률을 나타냈다.

산업별로 보면 금융권의 평균임금이 가장 높았다. 금융·보험업 근로자의 평균소득이 726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전기·가스·증기·공기조절공급업(663만원), 국제·외국기관(515만원) 순을 보였다. 숙박·음식점업 근로자의 평균소득이 162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증가율도 금융·보험업(10.0%)이 가장 크게 나타났으며 공공행정(8.9%)과 전문·과학·기술(8.6%)의 평균소득도 크게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