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H
    21℃
    미세먼지 좋음
  • 경기
    Y
    22℃
    미세먼지 좋음
  • 인천
    B
    미세먼지 좋음
  • 광주
    Y
    19℃
    미세먼지 좋음
  • 대전
    B
    미세먼지 좋음
  • 대구
    Y
    17℃
    미세먼지 좋음
  • 울산
    B
    미세먼지 좋음
  • 부산
    Y
    16℃
    미세먼지 좋음
  • 강원
    B
    미세먼지 좋음
  • 충북
    Y
    22℃
    미세먼지 좋음
  • 충남
    Y
    21℃
    미세먼지 좋음
  • 전북
    H
    21℃
    미세먼지 좋음
  • 전남
    H
    17℃
    미세먼지 좋음
  • 경북
    Y
    17℃
    미세먼지 좋음
  • 경남
    Y
    20℃
    미세먼지 좋음
  • 제주
    H
    16℃
    미세먼지 좋음
  • 세종
    H
    21℃
    미세먼지 좋음
최종편집2024-04-23 15:13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전쟁…한국 vs 중국 세게 붙었다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전쟁…한국 vs 중국 세게 붙었다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3.02.27 18: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빅4 롯데·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면세점, 중국 CDFG 출사표
中 업체, 자금력으로 물량공세 전망...국내 기업들 긴장
 
 인천공항공사가 공항 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위해 오는 28일까지 입찰 사업제안서를 받는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국내 면세기업들이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을 두고 중국 면세기업과 전쟁에 돌입했다.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에 중국 국영면세점그룹(CDFG)이 참여하면서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코로나19로 막혔던 비행길이 열리며 실적 회복 기대감이 가득 찼던 국내 면세업계는 강력한 라이벌의 등장에 바짝 긴장하는 모양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7일 기업들로부터 면세 사업권 입찰 참가 신청을 받으며,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과 탑승동, 제2여객터미널에 위치한 면세점 운영 사업자 선정을 위한 일정을 시작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입찰에는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현대백화점면세점 등 국내 면세점 4사와 중국 CDFG가 참여했다. 참여 신청을 한 기업들은 오는 28일까지 사업제안서와 가격 입찰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번 신규 입찰 사업권은 총 7곳으로 대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일반사업권 5개와 중소·중견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사업권 2개로 이뤄졌다. 일반사업권은 향수·화장품·주류·담배 2개, 패션·액세서리·부티크 2개, 부티크 1개이며 중소·중견기업 사업권은 전품목 2개다.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에 전 세계 주목

이번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인천공항 면세점은 한때 세계 1위였을 만큼 그 규모가 크고 중요도가 높다. 인천공항 면세점의 매출은 코로나19 전인 2019년 기준 3조1600억원에 달한다. 앞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여행객 수가 회복되면 높은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공항은 21년 만에 면세점 입찰에 고정 최소보장액을 폐지하고 ‘여객당 임대료’ 방식을 도입했다. 기존에는 면세 사업자에게 고정 임대료를 받았지만 이번 입찰에서는 공항을 이용하는 여객 수에 따라 임대료를 산정한다.

여기에 이번 사업의 기본 운영 기간은 10년으로 정해, 5년 계약에 추가로 5년을 보장하던 기존 계약 대비 안정성이 높아졌다. 낙찰되면 오는 7월부터 10년간 면세점 운영이 가능하다. 운영 기간이 길어진 만큼 이번 사업을 따내지 못한 기업은 향후 10년간 국내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잡기 어려울 전망이다. 김해·김포·제주 등 국내 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이 끝난 상황에서 다른 기회를 찾기 쉽지 않아서다. 

중국 CDFG의 도전…브랜드 협상력·신뢰도 국내만 못해 

이번 입찰이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중국 CDFG의 참여 때문이다. CDFG는 지난해 연간 매출이 10조원에 달하는 세계 1위 면세 사업자다. 최근 3여년간 코로나19 특수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성장했다.

CDFG는 이번 입찰 전쟁에 최종 승자가 되기 위해 높은 입찰가를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유하고 있는 자본이 워낙 많은 데다 해외 공항 면세점 운영 경험이 없는 CDFG가 인천공항 입찰을 따내는 데 전력을 다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인천공항을 시작으로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국내 면세업계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CDFG가 자금력을 바탕으로 높은 입찰가를 제시하면,  CDFG의 승리 가능성이 커진다. CDFG가 인천공항 면세점을 운영하게 되면 국내 면세사업자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중국 보따리상인 ‘다이궁’의 수요를 흡수하는 것은 물론 향후 시내면세점까지 진출해 국내 면세점과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 이 경우 국내 면세점은 여행객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더라도 그만한 리오프닝 효과를 누리지 못하게 된다.

국내 면세점이 입찰가를 높여 CDFG를 제치고 면세 사업자가 되더라도 ‘승자의 저주’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 입찰가를 높게 불러 특허권을 따내는 데 성공해도, 이를 감당하지 못해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2015년 9월 인천공항 면세 사업권을 따냈던 롯데면세점이 입찰가 대비 높은 손실로 인해 한 차례 특허권을 반납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CDFG가 입찰가를 높게 부르더라도 국내 면세업계에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무리한 수준의 입찰가를 제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코로나19 기간 중국은 수혜를 본 반면 국내 면세업계가 타격을 크게 입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입찰에서 가격 점수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CDFG가 낙찰될 가능성이 큰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CDFG는 국내 기업들에 비해 업력이 짧아 브랜드 협상력이 다소 부족하고, 명품 유통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도 낮아 낙찰되더라도 국내 면세사업자와 경쟁에서 승자가 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