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7일 한섬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전했다.

이해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섬의 지난해 4분기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5% 줄어든 4519억원, 영업이익은 4.8% 줄어든 492억원을 기록했다”며 “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를 하회했다”고 밝혔다.

이해니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오프라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2% 늘어난 3665억원, 온라인 매출액은 1.1% 줄어든 854억원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은 부진은 신규 의류 및 화장품 관련 판관비 부담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오프라인 매출액은 백화점 매출 신장률 둔화와 동행하며 1~3분기 대비 부진한 성장세를 보였다”라며 “온라인 매출액은 온라인 사업 시작 이래 처음으로 역신장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리오프닝 이후 오프라인 트래픽이 정상화되며 온라인 거래액이 줄어든 부분에서 설명이 된다”며 “백화점 산업 성장률(총매출액 기준)은 1분기 18.1%, 2분기 19.1%, 3분기 21.6%, 4분기 7.3%를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온라인 산업 성장률(총매출액 기준)은 1분기 10.4%, 2분기 10.4%, 3분기 10.9%, 4분기 6.9%”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섬의 올해 전체 매출액은 전년대비 1.9% 줄어든 1조5100억원, 영업이익은 10.1% 감소한 1514억원을 전망한다”며 “경기 침체 우려가 제기된 작년 4분기부터 사치 소비재의 성장세는 둔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브랜드 및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업황 부진을 타개하려는 노력 중”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자체 브랜드(TIME, SYSTEM, MINE 등)는 국내에서 충성도 높은 브랜드로 안착했다”며 “자체 브랜드를 보유한 것은 라이선스 브랜드 대비 굉장한 강점이지만 현재 내수 의류가 받는 밸류에이션이 낮은 것이 아쉽다”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는 유통 계약을 체결한 해외 럭셔리 브랜드(가브리엘라허스트, 토템 , 베로니카비어드)를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하반기까지 해외 브랜드 수를 20개까지 늘리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화장품(오에라, 리퀴드퍼퓸바) 수익화 전까지 지속적으로 비용 투입이 필요한 점을 염두해두어야 한다”고 점쳤다.

그는 “국내 의류 업체 주가수익비율(PER) 평균을 적용한 멀티플”이라며 “목표주가 하향은 연간 실적 하향 변경과 국내 의류 업체 PER 하락에 기인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