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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인터뷰] 돼지고기 조미료 개발한 ‘혁신가’ 김민수 도드람FC 대표
[인터뷰] 돼지고기 조미료 개발한 ‘혁신가’ 김민수 도드람FC 대표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3.02.24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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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물 넘어 돼지고기 원료 제품으로 카테고리 확대
‘2022 한국농식품유통대상’ 최우수상 주역
‘돼지고기 전문식품기업’ 도약 목표
김민수(53) 도드람양돈협동조합 마케팅본부장이 도드람 브랜드 제품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강현욱>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김재훈 기자] 돼지고기 브랜드 시장 점유율 1위 도드람양돈협동조합(이하 도드람)이 ‘한돈 대표 브랜드’에서 ‘전문식품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축산물을 넘어 돼지고기를 원료로 한 제품으로 카테고리를 확대하면서부터다. 이 기업의 1차 사업 목표는 고객이 돼지고기를 안전하고, 맛있고, 즐겁고, 편리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지난 1월 출시한 ‘한돈다시’는 도드람의 변화 의지를 증명하는 대표 사례다. 마케팅본부 직원들과 제품 개발팀이 매주 수요일 1인당 2~3개의 아이디어를 내며 1년 3개월간 사투를 벌인 끝에 탄생한 역작으로, 기획조정실 미래전략부장을 하며 쌓아온 김민수 마케팅본부장 겸 도드람FC 대표이사(52)의 치밀한 기획력이 빛을 발했다.

<인사이트코리아>는 지난 17일 경기도 이천의 도드람 본사에서 김 본부장을 만나 신제품 개발 과정과 도드람의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김민수 도드람 마케팅본부장이 지난 17일 경기도 이천 도드람양돈협동조합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강현욱>

‘한돈다시’의 차별화 요소로는 가루끼리 쉽게 뭉치지 않고 잘 녹을 수 있도록 과립형으로 설계한 점, 빨래용 세제처럼 입구에 캡을 단 점 등이 꼽힌다.

김 본부장은 “빨간색‧검은색 위주인 조미료 상품의 틀을 깨기 위해 6개월 정도 시장 조사를 거쳤고, 소비자들이 여성적이고 부드러운 디자인을 선호한다는 걸 알아냈다”며 “정확하게 양을 가늠하고 보관이 용이하도록 캡을 달았으며 겉 포장의 한글 패턴은 세계화를 염두에 두고 전략적으로 개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돈다시’의 가장 큰 파격은 소고기와 해물 베이스가 주를 이루던 조미료 시장에 돼지고기로 출사표를 던지며 기존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것이다. 구이용 부위로 선호되지 않던 돼지 뒷다릿살을 활용해 돼지고기 부위별 소비 균형을 맞춘 것은 '설립 33년' 도드람의 뼈대라 할 수 있는 ‘상생’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2018년~2019년쯤 뒷다릿살이 팔리지 않아 농협중앙회의 많은 조직이 재고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어요. 재고가 많이 쌓이면 가격이 내려가 손실이 너무 크거든요. 뒷다릿살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우리 조직 전체를 위한 일이었죠.”

국내산 돼지고기 뒷다리살을 원료로 한 복합조미료 '한돈다시'. <도드람>

국내 돼지고기 소비 시장은 구이문화 위주로 이뤄져 있어 삼겹살, 목살 소비가 많은 편이다. 도드람은 구이용으로 선호도가 낮은 부위가 적체되는 것을 해소하기 위해 저지방 고단백 부위를 활용한 제품을 개발해 원재료의 가치를 높이고 재고량을 소진한다. 김 본부장은 “도드람이 돼지고기 전문 식품기업을 표방하는 것은 돼지의 부가가치를 높여서 그 효과가 농협 조합원들에게 가게 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도드람의 역사에서 김 본부장의 존재감은 크다. 그는 2021년 도드람 마케팅본부에 합류하자마자 ‘시장과 고객을 분석해 니즈에 맞는 제품을 만들어서 판매하는 과정’이라고 마케팅의 개념을 자체적으로 정의했다. 이후 구성원들이 돼지고기 시장에 대해 자연스레 공부할 수 있도록 <도드람 인사이트>라는 잡지를 만들고,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기 위해 이벤트 사업과 라이브커머스에도 뛰어들었다. 돼지고기 원천기술을 확보하자는 목표로 이뤄진 연구개발은 지난해 연말까지 ‘단백소시지’ ‘마트와플’을 비롯한 26종의 신제품을 탄생시켰다.

도드람 제품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6% 정도다. 회사는 오는 2030년까지 이를 15%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김 본부장이 2021년 마케팅본부 합류 후 세운 도드람 비전 체계도.<도드람>

김 본부장의 올해 계획은 지난 2년간 쌓아온 가공품 개발력을 바탕으로 가맹사업을 전개해 수익을 늘리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도드람 포크 후라이드' 등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매년 한 개 이상씩 만들어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린다는 포부다.

“시장 소비자를 잘 이해하고 그들에게 우리 도드람을 인식시키는 게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브랜드도, 신제품도 계속 개발할 테니 지켜봐 주세요. 재밌는 것들이 많이 나올 겁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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