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B
    미세먼지
  • 경기
    B
    미세먼지
  • 인천
    B
    미세먼지
  • 광주
    B
    미세먼지
  • 대전
    B
    미세먼지
  • 대구
    B
    미세먼지
  • 울산
    B
    미세먼지
  • 부산
    B
    미세먼지
  • 강원
    B
    26℃
    미세먼지
  • 충북
    B
    미세먼지
  • 충남
    B
    미세먼지
  • 전북
    B
    미세먼지
  • 전남
    B
    미세먼지
  • 경북
    B
    미세먼지
  • 경남
    B
    미세먼지
  • 제주
    B
    18℃
    미세먼지
  • 세종
    B
    미세먼지
최종편집2024-04-18 17:2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중신용대출 표방한 카카오뱅크, 역할 제대로 하고 있나
중신용대출 표방한 카카오뱅크, 역할 제대로 하고 있나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3.02.20 14: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목표치 25%, 연말 특판으로 겨우 달성
지나치게 실적 고려한 탓 지적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카카오뱅크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카카오뱅크>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카카오뱅크가 당초 정부의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취지였던 중신용자 신용대출(중신용대출) 공급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저신용자와 금융이력부족자 포용을 위해 대안신용평가시스템 ‘카카오뱅크스코어’를 개발했음에도 중신용대출 공급 목표치 달성에 급급한 모습이다.

20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이 은행의 지난해 말 중신용대출 잔액은 3조2414억원으로 전체 무보증 신용대출(약 12조7000억원)의 25.4%를 차지했다. 연말 목표였던 ‘25%’에 가까스로 턱걸이 했다. 올해 말 목표는 30%로 5%포인트 높아 달성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중신용대출 목표치를 달성했지만 '억지스럽다'는 말도 나온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9월 말 중신용대출 비중은 23.2%로 목표치보다 밑돌았다. 이런 상황에서 같은 해 12월 업계 최저금리, 총 2000억원 한도 중신용대출 연말 특별판매에 나서 겨우 목표치를 채웠기 때문이다.

중신용대출 잔액이 지난해 4분기 2126억원 규모로 순증한 만큼 연말 특별판매가 없었다면 실적 달성이 어려웠을 가능성이 높다. 같은 기간 고신용자 신용대출을 중단하면서까지 목표 달성에 사활을 걸었다.

중신용대출 잠재고객군 확대에도 목표 달성에 급급한 것은 지나치게 실적을 고려한 전략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내 주요 신용평가(CB)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는 지난해 4월부터 중신용자 신용점수 상단 기준을 850점으로 전년 4월(820점)보다 30점 높였다.

800점에서 849점 사이에 속하는 신용점수 보유자는 328만7942명다. 821점부터 850점에 해당하는 우량 중신용자는 60~70만명 가량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중신용자 가운데 신용도 높은 고객이 크게 늘어났음에도 특판의 힘을 빌려 목표치를 겨우 채운 셈이다.

실제로 실적을 고려한 흔적도 엿보인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중신용대출 잔액 증가 규모는 705억원에 불과했다. 연 6% 미만 조건에 취급한 고신용대출 비중은 6월 55.1%, 7월 55.1%, 8월 62.6%로 높은 편이었다. 해당 기간은 카카오뱅크의 금리 9% 이상 신용대출 비중이 지난해 가운데 가장 낮은 석 달이었다.

대출 가능 고객군 늘린다더니…카뱅스코어, 변별력 있나

중신용대출 공급 부진은 중신용자 평가 역량 부족으로 비쳐질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7월 서비스 출범 이후 대출 심사 때 CB사 보유 데이터를 주로 활용하다가 중신용자 대출 확대를 위해 2021년 6월부터 비금융 데이터를 추가했다. 지난해 9월에는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시스템(CSS) ‘카카오뱅크스코어’를 내놨다.

은행들은 자체 개발한 CSS에 대해 중저신용자와 금융이력부족자를 대출 시장에 포용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홍보해왔다. 이를 위해 금융정보 기반의 CB사 데이터에 그동안 쌓은 거래 데이터와 통신료, 공과금 등 다양한 분야 데이터를 적용하고 머신러닝기법을 적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들이 비금융 데이터를 가미한 새로운 신용평가 시스템을 금융소외계층을 포용할 목적으로 도입했다고 하지만, 기존 CB사의 데이터에서 전반적으로 금융소비자의 신용점수가 인플레 되고 있는 상황이라 오히려 거품 있는 고객을 판별해내는 수단으로 쓰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중신용대출 분야에서는 오히려 후발주자인 토스뱅크가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토스뱅크는 2022년 중신용대출 비중 목표치를 42%로 책정으며 지난해 10월 중 40%를 돌파했다. 올해 목표치는 44%다.

토스뱅크는 중신용대출의 질적인 면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토스뱅크의 지난해(4월 이후) 금리 10% 이상 신용대출 비중은 월평균 20.3%로 카카오뱅크(10.4%)와 케이뱅크(3.3%)에 비해 월등히 높다. 토스뱅크의 지난해 9월 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0.30%로 케이뱅크(0.67%), 카카오뱅크(0.36%)보다 낮다. 토스뱅크의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월평균 7.8%로 카카오뱅크(7.4%)와 큰 차이가 없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이 높지만 평균금리가 업계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얘기는 신용점수가 낮거나 금융정보가 부족했던 소비자들이 대출을 신청할 경우 대출을 미승인하기보다 소액이라도 승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