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을 다한 배당정책(분기배당, CET1 12% 하회하더라도 배당성향 유지)
[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대신증권은 17일 우리금융지주에 대해 최근의 조정은 매수기회라고 전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마진 및 여신 성장에 대한 전망은 보수적으로 볼 수밖에 없고 최근에 불거진 은행의 공공성 관련 언급도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 중”이라며 “다만, 보통주자본비율(CET1) 비율 12%를 하회하는 경우에도 배당성향 26~30%를 유지하며 12%를 상회하는 경우에는 좀 더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검토한다는 점과 이익을 인위적으로 훼손시키지 않고 현물 배당성향은 상향했다는 점에서 회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판단했다.

박혜진 연구원은 “현재의 주가 수준에서 2022년 배당수익률은 9.4%로 상당히 높은데 향후 주당배당금(DPS)을 감소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를 준다면 최근의 주가 조정은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은행 기준 순이자마진(NIM)은 4분기 말 1.68%를 달성하며 2021년 대비 +26bp나 개선됐다”며 “올해 NIM연간 가이던스는 1.6%대 후반으로 2022년 연간 NIM이 1.59%임을 감안하면 +8~9bp 가량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진 peak-out은 올해 1분기 중으로 예상하나 12월부터 저원가성 예금 이탈 현상이 현저히 줄어들었고 우리금융지주의 LCR이 105%로 여유 있어 무리한 자금조달은 하지 않는 등 마진 하락을 상쇄할 만한 요인도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은행 원화대출은 2% 성장을 전망한다”라며 “가계대출 중 신용대출 감소세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나 담보대출이 상반기까지는 역성장 할 것으로 예상되고 기업대출 수요도 감소하여 대기업 및 중소기업에서 1~2% 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부동산 규제가 완화되고 있어 하반기 점진적 회복에 대한 가능성도 있다”며 “그룹 총 자산 기준으로는 4~5% 성장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CCR는 35bp 전망된다”며 “최근 금리가 오르면서 자산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불거졌으나 그런 것을 감안해도 35bp는 높은 수준이라고 판단되는데 최근 카드 및 캐피탈 연체율 상승에 기인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은행 산업이 라이센스 산업이고 과점체제는 맞기 때문에 공공에 대한 의무는 있다”며 “그러나 한편으로는 은행업 전체 주주가 100만명을 상회하기 때문에 수익성에 대한 것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양극단을 효과적으로 조율할 필요성이 있는데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수수료 인하나 안심전환대출을 고정금리로 전환하여 대상을 확대해가는 등의 정책이 나올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수익성 훼손에 대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데 어찌됐든 금융권 대책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CET1비율 12% 하회하더라도 의미있는 주주환원이 이뤄진다는 것이 중요하며 12%가 상회하게 되면 좀 더 적극적인 정책을 재검토하여 소통할 계획”이라며 “또한 금번 주주총회에서 분기배당 가능하게 정관을 변경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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