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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한화, ‘STX重’ 아닌 ‘HSD엔진’ 품에 안는 까닭은?
한화, ‘STX重’ 아닌 ‘HSD엔진’ 품에 안는 까닭은?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3.02.17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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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 엔진 생산력 갖춰 조선 사업 경쟁력 제고
수직계열화 시너지 기대
한화가 HSD엔진 인수에 나서며 선박 제조에서 엔진 생산까지 이어진 밸류 체인을 구축한다. <한화>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세계 2위 선박용 엔진 제작사 HSD엔진 인수에 나선다. 한화는 토탈 선박 제조 솔루션을 제공해 조선 산업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HSD엔진 인수가 실현되면 선박용 엔진 및 친환경 기자재 등을 통해 조선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STX중공업 대신 HSD엔진 택한 이유?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임팩트는 HSD엔진의 현 최대주주인 인화정공으로부터 HSD엔진 주식 1544만2480주를 1374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HSD엔진과는 신주인수계약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신주 1190만3148주를 895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본 계약은 오는 4월경 체결할 계획이며 이후 기업결합승인 심사를 거치면 3분기 중 인수가 매듭지어진다.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면 한화임팩트는 구주(19%)와 신주(14%)를 합쳐 총 33%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이번 발표로 한화가 HD현대와 맞붙었던 STX중공업 인수전에서는 손을 떼는 것이 기정사실화됐다. 이에 대해 한화 측은 “STX중공업은 중소형 엔진 전문기업이지만 HSD엔진은 이미 중·대형 엔진을 생산하고 있다”며 “STX중공업보다는 HSD엔진을 인수하는 것이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길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관련업계에서는 STX중공업이 HD현대 품에 안길 가능성이 커졌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HSD엔진은 현대중공업 엔진부문, STX중공업과 함께 글로벌 3대 선박용 엔진 사업자로 평가받는다. 선박 엔진은 통상 선박가액의 10%를 차지하는 핵심 품목이다. HSD엔진은 올해 들어서만 4건의 선박 엔진 공급 계약을 따냈다. 삼성중공업과 2건을, 나머지 2건은 중국 조선사인 CMHI장쑤 및 양찌앙과 각각 체결했다. 올해 2월까지 누적 수주액은 2112억원에 달하는데 이는 2021년 연간 매출의 35%를 넘어서는 규모다.

한화는 앞서 인수를 발표한 대우조선해양과의 시너지도 고려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선박 엔진을 사들이는 주 거래처가 HSD엔진이고, HSD엔진의 주요 고객이 대우조선해양이라는 점이 이번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HSD엔진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이 회사 가장 큰 매출처는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다. 해당 기간 HSD엔진이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로부터 벌어들인 매출액은 약 1347억원으로 분기 누적 매출액 중 25%에 이른다.

대우조선해양과 시너지 고려...조선업 경쟁력 강화

한화는 지난해 12월 대우조선해양 인수 본 계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방산 업체 매매 승인, 기업결합 심사 등 국내외 인허가를 취득한 뒤 올해 상반기 내에 유상증자 대금 납입 등 인수 절차를 완료한다는 목표다.

한화가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HSD엔진까지 품으면, 자체 생산력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선박 건조부터 엔진 제작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룰 수 있다. 구체적으로 한화임팩트 산하의 가스터빈 개조 회사인 PSM의 기술과 HSD엔진의 엔진 제조 역량을 결합해 암모니아·수소 등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엔진 생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한화는 산업용 공기·가스 압축 기술력을 보유한 한화파워시스템에 HSD엔진의 발전기 생산력을 더해 발전설비 분야에서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와 함께 한화임팩트의 지분 52.07%를 보유한 한화에너지는 향후 한화가 영위할 조선업의 컨트롤타워로 부상할 전망이다. 한화에너지는 김승연 한화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 100%를 보유한 승계구도 핵심 회사다.

한화 관계자는 HSD엔진 인수 후 사업 구상에 대해 “자체 생산 기술력으로 선박 건조부터 엔진 제작까지 토탈 선박 제조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면서 “해양 분야 탈탄소화에 따라 주목받게 된 ‘선박용 친환경 엔진’ 개발 역량도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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