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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동부건설, 레고랜드發 위기 넘겨 “수익성 개선 통해 업황둔화 극복할 것”
동부건설, 레고랜드發 위기 넘겨 “수익성 개선 통해 업황둔화 극복할 것”
  • 선다혜
  • 승인 2023.02.17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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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비율 1년 새 125%→181%...원자재 값 폭등 영향 실적부진
부동산 침체와 건설경기 악화로 실적개선 쉽지 않을 듯
동부건설 본사 전경.<동부건설>

[인사이트코리아=선다혜 기자] 동부건설의 레고랜드발(發) 위기가 가라앉는 분위기다. 다만 올해도 부동산 경기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사태가 건설 업계를 뒤흔들었다. 당시 강원도가 레고랜드 사업을 추진했던 강원중도개발공사(GJC)에 대해 파산신청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여파가 건설업계를 강타했다. 사실상 최고신용 등급으로 여겨지는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이 지급불능에 빠지기도 했다. 

레고랜드 조성 기반시설공사에 참여했던 동부건설은 직격탄으로 맞을 수밖에 없었다. 공사대금 135억8100만원이 통째 날아갈 위기에 놓였다. 이는 동부건설 영업이익의 30%에 달하는 금액이다. 더욱이 하청업체까지 엮여 있어 지역사회에 미칠 파장도 컸다. 

이에 따라 동부건설은 “중도개발공사가 이른 시일 내 공사대금을 지급하지 않으면 하도급 업체에 지급해야 하는 40억원의 대금도 지급할 수 없게 된다”고 호소했다. 다행히 5개월만인 지난 3일 동부건설은 미수금을 전액 지급받았다. 급한 불은 끌 수 있었지만, 시장 침체가 길어지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고공행진 원자재값 영향으로 실적 부진 

동부건설은 지난해 매출 1조4628억원, 영업이익 415억8463만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432억5171만원이었다. 전년도에 비해 매출은 2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2%, 62% 감소했다. 부채비율 역시 높아졌다. 2021년 동부건설의 부채비율은 125%였지만, 지난해 181%로 56%p나 늘어났다. 실적악화 주원인은 원자재 가격 상승이다. 

문제는 올해도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더욱이 동부건설은 매출에서 주택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부담은 커진 가운데, 고금리로 인해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이중고에 빠졌다. 동부건설이 지난해 분양에 나섰던 사업장 5곳 중 2곳은 대구에 위치하고 있다. 대구는 전국에서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곳으로 대형건설사들의 브랜드 아파트들도 맥을 못추고 있다.

동부건설이 대구 수성구에 분양한 ‘수성 센트레빌 어반포레’와 대구 북구 ‘대구역 센트레빌 더 오페라’ 두 곳 모두  미분양이 발생했다. 수성 센트레빌 어반포레의 경우 일반분양 308가구 모집에 275가구가 미달됐다. 경기 화성시 동탄 파크릭스 A52BL도 정원을 채우지 못해 선착순 분양을 하고 있다. 

신성빌라 재건축, 무산 위기서 극적 합의 

올해 사업 추진도 어려운 실정이다. 시장 침체로 쉽게 수주를 할 수도 없는데다, 착공을 시작한 현장에서도 잡음이 나오고 있다. 도시정비사업은 특성상 계약 당시 공사대금을 책정한다. 때문에 요즘처럼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할 때 인상분을 반영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손해를 보면서 공사를 해야하는 리스크가 생기는 것이다. 

동부건설도 이 문제로 조합과 갈등을 빚었다. 동부건설은 2020년 11월 신성빌라 재건축 조합과 3.3㎡당 공사비 약 712만원에 도급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최근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인상 등으로 수익성이 약해지자, 동부건설이 이를 반영해줄 것을 조합에 요구하면서 갈등이 빚어졌다. 조합은 도급계약을 맺을 당시 ‘착공 이후 물가변동에 따른 공사비 조정은 없다’고 명시했다며 공사비 인상을 거절했다.

이로 인해 지난달 초 공사가 잠정 중단됐다. 업계에서는 제2의 둔촌주공 사태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이후 한 달 만인 이달 초 동부건설과 신성빌라 재건축 조합이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공사가 재개됐다. 구체적인 합의 금액은 밝혀지지 않았다.

문제는 이와 같은 일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해외 사업장이 없는 중견건설사는 국내에서 승부를 봐야 하기 때문에 공사대금을 놓고 조합과 갈등이 잦아질 수밖에 없다”며 “동부건설 역시 레고랜드 이슈는 지나갔지만 부동산 침체와 건설경기 악화 등 악재가 많아 실적 개선이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당면한 과제들을 하나씩 차근차근 해결해 가며, 불황을 극복해 나가고 있다”며 “충분한 수주 잔량 확보에 따라 견조한 매출 발생이 전망되며, 수익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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