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7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배터리 주요 고객사 중 한 곳인 포드가 Pre-delivery Inspection 단계에서 잠재적인 결함 발견을 언급함에 따라 미국 공장 라인 1개의 가동을 잠정 중단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경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포드는 지난주부터 F-150라이트닝을 조립하는 미시간주 디어본 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이에 대하여 Pre-delivery Inspection 단계에서의 잠재적일 수 있는 결함 발견에 따른 것으로 언급했다”며 “완성차 사고가 아니라 사전 점검 차원에서 잠재적 결함 가능성에 대한 이슈 제기로 현재 이에 따른 리콜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경희 연구원은 “그러나 수주잔량 기준 Top3 고객사 중 하나인 포드향 라인의 운영 중단이 장기화되거나, 전략적 관계가 변경될 경우 SK이노베이션의 신성장 전략에서 핵심인 배터리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미 행정부의 IRA 추진에도 불구하고 최근 포드가 CATL과 미시간 지역에 연간 35GWh 규모의 LFP 배터리 공장 설치를 발표하는 등 중국 배터리 밸류 체인의 미국진출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려운 상황 역시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1월 휘발유 마진은 전년대비 대폭 개선됐다”며 “이는 유가 안정에 따른 휘발유 가격 하락 및 계절적 성수기를 앞둔 재고 비축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2023년 전년대비 경유 마진 감소, 항공유 및 휘발유 마진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며 “다만 원유 대비 Condensate 강세가 지속되고 있어, CFU 가동율 개선에 따른 물량 증가 기회는 당분간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구조적 정제마진 호조, SK이노베이션의 CFU 가동율 개선 가능성에 따라 정유주 중 Top Pick으로 제시했다”며 “그러나 배터리 수율 개선에 역량이 집중되어야 하는 시점에 사전 점검에서 결함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대규모 생산설비투자(2023년 배터리부문 약 7조5000억원)에 따른 재무적 부담은 증가한 반면, 흑자전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은 다소 증가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초경질유(Condensate) 약세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실적 추정을 변경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