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이재형 기자]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두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가 16일부터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1월중 신규취급액기준)는 3.82%로 전월대비 0.47%포인트 하락했다. 신규 코픽스는 지난해 11월 4.34%로 정점을 찍은 후 작년 12월 4.29%로 소폭 내렸고, 지난 1월에는 3%대로 두 달 연속 하락세다.

코픽스는 농협, 신한, 우리, SC제일, 하나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신규 코픽스는 해당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해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가 16일부터 내려갈 것으로 관측된다. 은행들은 코픽스가 발표되면 익일 코픽스 금리를 기준 삼는 대출 상품 금리에 이를 반영한다. KB국민은행은 주담대 변동형, 전세대출 금리 상·하단을 0.47%포인트씩 내린다. 우리은행, 농협은행도 주담대 변동형 금리 상·하단을 0.47%포인트씩 낮춘다.

다만 잔액기준 코픽스(1월말 잔액기준)는 3.63%로 전월대비 0.11%포인트 상승했으며, 신 잔액기준 코픽스(1월말 잔액기준)는 3.02%로 전월대비 0.10%포인트 상승했다.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

시장에서는 대출 차주 이자부담을 덜기 위해 은행권의 자발적인 조정 가능성으로 대출금리가 더 하락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