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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5 19:18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가치 금융'으로 한국경제에 온기 불어 넣는다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가치 금융'으로 한국경제에 온기 불어 넣는다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3.02.14 1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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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금융 역할 강화와 기업가치 제고 과제
안팎에서 두터운 신뢰...노조와 관계도 원만
김성태 IBK기업은행장.<기업은행, 편집=박지훈>
김성태 IBK기업은행장.<기업은행, 그래픽=박지훈>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의 어깨가 무겁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高) 악재와 수출 부진을 겪는 한국경제에 정책금융기관장으로서 온기를 불어 넣어야 할뿐만 아니라 주식시장에 상장된 은행의 최고경영자(CEO)로서 기업가치를 끌어올려야 하는 역할까지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IBK금융그룹에서 35년째 근무하며 내·외 관계자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쌓은 김성태 행장은 ‘가치 금융’이라는 운영 철학을 바탕으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를 실현해 당면한 과제와 위기에 대응한다는 생각이다.

기업은행은 14일 고금리로 대출이자 부담이 증가한 기업, 원자재 가격 상승 충격을 받은 기업, 고환율 악영향을 받는 수출입 기업, 수출초보기업, 수출성장기업 등에 기업당 최대 5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대출 관련 우대 혜택도 부여하기로 했다.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와 무역수지 악화로 애로를 겪는 수출기업에 수출입금융 우대를 추가적으로 제공하고 산업단지 내 입주한 수출초보기업 등을 대상으로 최대 3년 0.5%포인트의 보증료를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기업은행의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달 말 금융당국이 발표한 ‘205조원 규모의 정책자금공급’ 정책의 일환이다. 정부와 정책금융기관이 지분 68% 이상을 보유한 기업은행은 기업들의 든든한 지원권이 되고 있다.

기업은행장 인사권을 가진 정부가 김 행장을 선택한 것은 정책금융의 적임자라는 판단에서다. 김 행장은 윤종원 전 행장이 수석부행장 전무이사로 발탁한 인물이다.  윤 전 행장과 함께 코로나19 위기에서 정책금융을 차질 없이 지원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석열 정부도 김 행장을 신임해 자연스러운 승계가 이뤄지도록 했다.

김 행장은 그룹장 재직 시절 때 다양한 성과를 냈다. 소비자보호그룹장을 역임할 때 대포통장 비율과 민원 발생 건수를 유의미하게 줄이고 금융소비자보호대상을 수상하는 등 대외 성과를 인정받았다. 경영전략그룹장일 때는 ‘동반자 금융’을 정체성으로 내세워 펀드 사고로 손상된 이미지 회복에 기여했다. 금융사고에 엄격한 윤석열 정부의 방향성과 잘 맞는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급선무는 기업가치 끌어올리기

김 행장은 상장은행의 CEO로서 기업가치 확대를 꾀해야 한다. 기업은행의 이날 종가는 1만400원으로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이자 배당락일인 12월 29일(9820원)보다 5.9% 오르는데 그쳤다. 4대 금융지주의 주가는 두 자릿수 상승했다. 이들 지주사들은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약속한 반면 기업은행의 경우 은행권 배당 확대에 쓴소리를 내는 정부가 최대주주여서 배당에 한계가 있다.

정부가 사실상 주인인 기업은행이 금융그룹 체제 확립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야 한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그룹의 핵심이지만 정책금융에 매진해야 하는 기업은행 대신 비은행 자회사들이 실적 개선에 큰 힘을 보태줘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은행의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2조7965억원으로 15.3% 증가했다. 중소기업의 대출 수요가 급증한 은행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비은행 자회사들의 실적은 326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8.9% 감소했다.

김 행장은 기업가치 제고 비책으로 ‘가치 금융’을 내세웠다. 중소기업금융이라는 핵심 가치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고객과 사회, 직원을 위한 미래 가치를 높이며 종합금융그룹으로서 은행과 자회가 함께 경쟁력을 제고하는 융합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김 행장은 기업금융 경험을 바탕으로 취임 후 그룹 시너지 창출에 나서고 있다. 경영전략그룹장 당시 혁신기업 창업·육성 플랫폼 ‘IBK창공’ 설립을 주도했으며, IBK캐피탈 대표로서 여러 기업 규모에 맞게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했다.

수석부행장 당시 준비한 벤처대출을 취임 이후 공식 출시하며 IBK기업금융 브랜드의 생태계를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같은 생태계에서 IBK투자증권·IBK자산운용·해외법인 역시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벤처캐피탈 자회사 설립도 계획하고 있다.

‘오예스’ 은행장 평가 받을까

그룹 안팎에서 김 행장의 신임은 두텁다. 취임식 당일에는 행내 전광판에 ‘은행장님 자랑스럽습니다! 취임을 축하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실리기도 했다. 노동조합과의 원만한 관계를 맺고 있기도 하다.

김 행장은 오는 2026년 1월까지 3년간 지휘봉을 잡는다. 그때까지 내외부 신뢰를 유지하며 ‘오예스’ 행장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업은행 노조는 2019년 12월 차기 은행장 선임에 임박해 직원들에게 과자 오예스(5가지 YES를 의미)와 어묵(오뎅·5가지의 땡을 의미)을 전달했다. 당시 노조는 5예스 행장의 조건으로 올바른 경영, 합리적 보상, 풍족한 복지, 공정한 인사, 활발한 소통을 꼽았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김 행장은 그룹장 당시 회의를 주재하면서 연공서열이 가장 낮은 행원까지 의견을 청취하고 토론을 중시하는 소통 중심의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며 “기업가치 제고, 행내 인사 문제 등 과제를 해결할 적임자로서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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