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김민주 기자] 제약업계가 유튜브 콘텐츠 제작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는 다양한 소비자와 친밀감 있는 소통을 통해 제약회사 특유의 보수적 이미지를 탈피하고 회사 인지도를 제고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휴온스그룹 회사 공식 유튜브 채널 누적 조회수가 1500만회를 돌파했다. 이는 작년 하반기 대비 약 56% 증가한 수치다. 휴온스그룹 유튜브 채널은 작년 하반기 리뉴얼을 통해 그룹 소식은 물론 건강 및 생활 상식 정보, 스포츠마케팅(당구·골프) 등으로 영역별 섹션을 구성, 콘텐츠의 다양화에 집중했다. 최근 유행하는 숏폼 콘텐츠를 활용한 건강 상식 콘텐츠도 선보였다.

휴온스그룹 관계자는 “전문의약품을 주로 다루는 회사 특성상 일반의약품을 취급하는 제약사 대비 인지도가 많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며 “건강기능식 등 사업 포토폴리오를 위한 소비자 소통 강화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한양행이 운영하는 유튜브 '건강의 벗'은 최근 구독자 14만명을 넘어섰다. 전문 건강정보를 필두로 일상생활 건강상식을 다루는 '건강백과사전' 등 쉽고 재미있는 영상을 제공한다. 이 채널은 1960년 유한양행이 발행한 '가정생활'이 전신이며 이후 제호를 변경, 1969년 창간한 사외 건강정보지 ‘건강의 벗’을 유튜브로 확장한 것이다. 의학 정보뿐 아니라 요리, 운동법, 힐링 브이로그, 독립운동에 전념한 애국자들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유한양행은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 ‘유한 미디어센터’를 구축, 관련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책자를 통한 건강정보 제공이 제한적이다 보니 외연 확장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아쏘시오그룹도 작년부터 유튜브 홍보 활동을 본격화했다. 유튜브 채널 '뉴스케이트' ‘피닉스맨이간다’를 통해 회사 문화와 계열사 임직원 소식을 차별화된 방식으로 전해 흥미를 끌고 있다.

JW중외제약은 ‘헬스피디어’라는 채널을 신설해 소통하고 있다. 채널 내 코너로 질환 정보를 제공하는 ‘궁금하닥’, 1분 건강운동법 ‘플.스(Play Stretching)’가 대표적이다. 앞서 JW중외제약은 공식 홈페이지를 업계 최초로 미디어 채널로 전면 개편, 기업 활동은 물론 트렌드, 질환 정보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은 일반인에게 어렵고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제약바이오 산업을 영상으로 친근하고 쉽게 다가서게 하는 장점이 있어 활용도가 높다. 흥미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한 제약업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