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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6 18:09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 ‘나 홀로’ 두자릿수 성장 비결은?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 ‘나 홀로’ 두자릿수 성장 비결은?
  • 남빛하늘 기자
  • 승인 2023.02.10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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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순이익 6200억원으로 12.9% 상승
다른 카드사 실적 줄줄이 하락…기준금리 인상 따른 이자비용 확대 탓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삼성카드>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지난해 주요 신용카드사들의 실적이 줄줄이 하락했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로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발행 금리가 급등하면서 카드사들이 부담해야 될 이자비용이 늘어난 탓이다. 이런 가운데 삼성카드가 나홀로 성장하며 이목을 끌고 있다. 조달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비용 효율화에 힘쓴 결과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우리·하나카드 등 5개 카드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연결·지배기업지분순이익 기준)은 총 2조38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7%가량 감소한 수치다.

업계 1위 신한카드의 순이익은 6414억원으로 전년보다 5.0% 감소했고, 국민카드는 3786억원으로 9.6% 줄었다. 하나카드도 23.4% 급감한 192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우리카드는 1.7% 증가한 2044억원을 기록했다.

카드사들의 실적 악화 배경에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비용 상승이 있다.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들은 여전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다. 그런데 지난해 말 ‘레고랜드’ 사태로 채권시장이 급격히 경색된 데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며 카드사들이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박용대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 수수료율 인하에도 카드사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조달금리 하락 때문이었다”며 “하지만 최근 카드채 금리가 급등함에 따라 신규 조달금리가 만기 도래 금리보다 높아져, 조달비용 증가에 따른 수익성 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초 2% 중반대에 머물던 여전채(AA+, 3년물) 금리는 같은 해 11월 6%대까지 치솟으며, 2010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의 이자비용 부담은 크게 늘었다. 지난해 신한카드와 국민카드는 전년 대비 40.2%, 35.0% 불어난 7107억원, 5096억원의 이자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카드사 중 유일한 두 자릿수 성장 비결은?

삼성카드는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카드사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2.9% 증가한 6223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1위 신한카드와의 격차는 190억원으로 좁혀졌다.

지난해 카드사들이 업황 악화로 허우적거릴 때 삼성카드는 선제적인 자금조달로 위기를 피했다. 금리가 본격적으로 오르기 전에 3년 이상의 장기 여전채로 자금을 미리 조달해 둔 것이다. 삼성카드의 신규 차입금 조달금리는 지난해 3분기 3.47%에서 4분기 4.79%로 올랐지만, 총 차입금 금리는 2.43%에서 2.61%로 소폭 상승하는 선에서 막았다.

당장 만기가 도래하는 신규 차입금 조달금리가 4.79%라고 해도 총 차입금 금리가 2.61% 수준이라 조달비용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셈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신규 조달금리는 올라갔지만 총차입 금리는 0.18%포인트 상승에 그쳐 금융비용이 우려보다는 크게 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금조달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유지에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상품 체계를 정립해 iD 카드를 출시하고, 개인화 마케팅 강화로 고객기반 및 시장지배력을 확대해 영업수익 규모가 증가한 영향”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카드의 지난해 총 취급고는 161조4039억원으로, 전년 대비 14.4% 증가했다. 이 중 카드사업 취급고는 전년보다 14.6% 늘어난 160조7219억원이다. 부문별로 ▲신용판매(일시불+할부) 142조8815억원 ▲금융부문(장기+단기카드대출) 17조8404억원이다. 할부리스사업 취급고는 682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카드사업 취급고 증가는 코로나19로 인해 움츠러들었던 외부 활동이 늘어나면서 여행과 요식업, 주유소 등에서의 신용카드 이용금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역시 카드사들의 수익성 저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카드를 바라보는 증권가 전망은 비교적 밝다. 정광명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올해 가파른 조달금리 상승 영향에도 연 7%의 신용판매 성장과 마케팅 축소 등을 통한 기존보다 강화된 비용 효율화가 예상되기 때문에 감익은 5% 수준으로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시장의 우려에도 건전성이 여전히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것과 선제적인 비용관리를 통한 수익성 하락이 제한적인 것을 감안하면 삼성카드는 크게 저평가 돼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올해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속에 고물가·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등 몇 년간 경험하지 못한 어려운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내실 기반의 효율경영을 통해 악화되는 환경에 대응력을 높이고, 플랫폼과 데이터가 강한 회사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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