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B
    미세먼지
  • 경기
    B
    미세먼지
  • 인천
    B
    미세먼지
  • 광주
    B
    미세먼지
  • 대전
    B
    미세먼지
  • 대구
    B
    미세먼지
  • 울산
    B
    미세먼지
  • 부산
    Y
    16℃
    미세먼지
  • 강원
    B
    미세먼지
  • 충북
    B
    미세먼지
  • 충남
    B
    미세먼지
  • 전북
    B
    미세먼지
  • 전남
    B
    미세먼지
  • 경북
    B
    미세먼지
  • 경남
    B
    미세먼지
  • 제주
    B
    미세먼지
  • 세종
    B
    미세먼지
최종편집2024-03-29 17:45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종근당, 차세대 항암제 개발로 글로벌 바이오기업 넘본다
종근당, 차세대 항암제 개발로 글로벌 바이오기업 넘본다
  • 김민주 기자
  • 승인 2023.02.10 11: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네덜란드 생명공학기업 시나픽스와 항체-약물 접합체 기술 도입 계약
지난해 1628억원 연구개발비 투입...파이프라인 2년 새 56개→87개로
지난해 국내 임상 승인 21건, 5년 연속 1위
종근당 충정로 본사 전경. &lt;종근당&gt;<br>
종근당이 글로벌바이오회사로 발돋움 하고 있다. <종근당>

[인사이트코리아=김민주 기자]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종근당이 제약업계 미래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는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술을 도입하며 주목 받고 있다. 첨단바이오기술 개발을 통해 전통적인 제약기업에서 글로벌 바이오회사로 발돋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ADC는 암세포 표면의 특정 항원을 표적하는 항체 (Antibody)와 강력한 세포사멸 기능을 갖는 약물(Drug)을 결합(conjugation)하는 기술이다. ADC는 항체가 암세포 등을 표적해 이동, 항체에 접합된 약물이 암세포를 사멸시켜 정밀도와 약효를 동시에 높이는 특징을 지닌다. 약물이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함으로써 치료 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은 최소화할 수 있어 많은 국내외 제약사가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지난 3일 네덜란드의 생명공학기업 시나픽스와 항체-약물 접합체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계약금과 개발·허가 판매 성공 시 지급하는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포함해 약 1억3200만 달러(약 1650억원)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으로 종근당은 시나픽스의 ADC 기술 3종의 사용권리를 확보해 ADC 항암제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시나픽스의 ADC 플랫폼은 항체에 정확한 숫자의 약물을 정확한 위치에 접합하는 위치 특이적 결합방법을 구현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알려져 있다. 기존에 발굴한 항체를 변형없이 ADC로 적용할 수 있어 효능이 우수하고, 안전하고 효율적인 생산이 가능하다. 이미 암젠 등이 활용하고 있는 기술이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ADC 시장 규모는 2022년 58억 달러(약 8조원)에서 2026년 130억 달러(약 17조원)로 연평균 2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급속한 성장세에 화이자, GSK, 로슈 등 글로벌 제약사뿐만 아니라 국내 제약사 중 삼진제약, 안국약품 등도 주목하고 있는 분야다. 종근당은 자체적으로 생물정보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ADC 타깃 발굴 모델을 정립, 다양한 추가 타깃을 골라 ADC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첫 번째 타깃은 비소세포폐암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ADC 시장에 전통 제약사 종근당이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는 것은 글로벌 제약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영주 종근당 대표는 "종근당은 소세포폐암 신약 캄토벨을 비롯해 항암 이중항체 CKD-702 등 다양한 항암제 개발을 통해 전문성과 노하우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번 시나픽스와의 계약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차세대 항암제 개발에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종근당이 글로벌 신약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 용인시 소재 종근당 효종연구소.<종근당>

"보유 R&D 파이프라인 대비 기업가치 저평가“

종근당은 2000년대 들어 신약 개발에 집중하면서 글로벌 제약기업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기존 종합연구소를 기술연구소·신약연구소·바이오연구소로 재편 하면서 혁신형제약기업에도 선정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의 12.2%인 1628억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입해 파이프라인을 2년 새 56개에서 87개로 대폭 늘렸다. 지난해엔 국내에서 임상 21건을 승인받아 5년 연속 임상 건수 1위를 기록했다. 세상에 없던 신약(퍼스트인클래스)과 치료제가 필요한 미충족 수요 의약품을 내놓는 것을 목표로 꾸준히 정진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10월 황반변성 치료제 바이오시밀러인 루센비에스를 출시하는 등 연구개발 투자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종근당의 의지는 지난 7일 고(故) 고촌(高村) 이종근 회장의 30주기 추도식을 통해 재확인 됐다.

이장한 회장을 비롯한 유족과 종근당고촌재단 김두현 이사장, 종근당 및 계열사 임직원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추도식에서 이장한 회장은 "고촌은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일념으로 평범하게 소시민적으로 기업을 창업하고 운영하신 경영인"이라며 "`환자의 곁에는 항상 종근당 의약품이 있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중앙연구소를 설립한 창업주의 의지를 실현하기 위해 인류를 치료할 수 있는 `글로벌 신약`을 반드시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근당의 역사는 1941년 고 이종근 회장의 서울 아현동 4평짜리 '궁본약방'에서 시작됐다. 1960~70년대엔 원료합성·발효공장으로 출발해 100% 수입에 의존하던 의약품 원료의 국산화를 실현했다. 이후 1968년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한 항생제 ‘클로람페니콜’을 일본, 미국 등에 수출했다. 이처럼 종근당에게 최초는 항상 따라 붙는 수식어가 됐다.

전통제약사 종근당은 이제 신약을 넘어 차별화된 기술에 우위를 둔 개량신약, 차세대 성장 동력이 될 바이오의약품을 아우르는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에 이르기까지 손을 뻗어 글로벌제약사로 변모하고 있다.

오의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소세포폐암 적응증 관련 자체 개발한 항체에 ADC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라며 “계약 금액 대부분은 개발 완료 및 상업화와 관련돼 단기간 비용 증가는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종근당은 10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지만 R&D 모멘텀이 적어 중소형 제약사 수준인 주가수익비율(PER) 11배를 적용받고 있다”며 “자체 개발한 루센티스 시밀러의 국내 출시, 이중항암항체 CKD-702 1b상, ADC 전임상 개발 등 보유 R&D 파이프라인 대비 저평가됐다”고 평가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