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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5:09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대우건설, 울산 주상복합사업 좌초로 440억 손실 봤다
대우건설, 울산 주상복합사업 좌초로 440억 손실 봤다
  • 이재형 기자
  • 승인 2023.02.07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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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동구일산동푸르지오’ 사업장 브릿지론 상환하고 사업 철수
주택사업 위축, 고금리 여파...판단 착오 경영진 책임 커
대우건설이 백정완 대표이사 체제 출범과 함께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았던 울산 소재 주상복합 푸르지오 사업이 좌초되면서 44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사진은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과 사옥 전경.<대우건설>

[인사이트코리아=이재형 기자]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고 있는 울산 소재 주상복합 푸르지오 사업이 좌초되면서 440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우건설은 고금리 여파로 금융비용이 커져 사업 수익성이 떨어질 것으로 판단, 사업을 정리했다는 입장이지만 경영진 판단 잘못으로 거액의 손실을 입었다는 점에서 책임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 1월 말 만기였던 ‘울산동구일산동푸르지오’ 사업장의 브릿지론을 상환하고 사업을 접었다. 대우건설은 백정완 사장 취임 이후인 2022년 초 이 사업 시공사로 참여하며 440억원 규모의 후순위 브릿지론에 연대보증을 섰는데 이를 자체 자금으로 갚은 것이다. 변제 비용은 사업 지속 불가를 결정한 지난해 손실로 인식했고 제무재표에 반영했다.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부지 확보 목적으로 대우건설과 금융사들이 일으킨 브릿지론 규모는 1000억원에 달한다. 시행사는 건설사인 팜헤이븐플래닝, 주관사는 SK증권이다. 브릿지론은 통상 시행사가 사업 인허가를 받기 전 땅을 매입하기 위해 빌린 자금이다. 이후 본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로 이어지고 사업이 진행되며 자금이 회수된다.

하지만 대우건설이 사업에서 손을 떼며 사업의 향방이 불투명해졌다. 대우건설은 PF 대출 관련 업무는 공사도급 계약서상 ‘협조’ 사항일 뿐 책임준공 의무 이행은 법적 강제 사항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브릿지론에는 유안타증권 200억원, 우리금융캐피탈 100억원, 아이파트너스자산운용이 80억원을 출자해 대주단을 꾸린 것으로 전해진다. 대우건설이 보증을 선 후순위 대출 450억원과 에쿼티(지분) 100억원을 합치면 이 대출의 총 규모는 1000억원이다.

대우건설은 가파른 금리 상승으로 늘어난 금융 비용과 부동산 시장 미분양 사태를 고려했다는 입장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 사업은 지난 2022년 초 시작됐는데, 당시는 고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을 예측할 수 없었다”며 “정부의 공격적 통화 긴축 영향으로 현재는 금융 비융이 크게 올라 사업을 진행하는데 무리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업장 주변 모든 사업장에서 최근 미분양 사태가 발생했다. 금리 조건과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큰 손실이 예상돼 연대보증을 선 채권을 상환하고 사업에서 빠지게 됐다”며 “사업을 접으면서 법적인 의무를 다 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합리적인 결정으로 평가, 사업 신용도 측면에서는 오히려 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설사 신뢰 추락 우려

하지만 업계에서는 대우건설이 사업성이 없는 주택사업에 무리하게 뛰어들었다가 손실을 봤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2022년 초엔 이미 주택경기가 식어가고, 인플레이션 징후가 나타나고 있는 시점으로 새로운 사업을 벌일 때는 신중했어야 한다. 더구나  지방의 경우 수도권에 비해 주택사업 리스크가 큰 편인데 대우건설이 이를 간과하고 사업에 뛰어들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일을 계기로 시공 건설사에 대한 신뢰가 추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브릿지론에서 보증까지 맡은 시행사가 돌연 사업을 접으면 향후 시공사를 다시 선정하는 등 새롭게 철차를 밟아야해서다. 이 사업이 계속된다면, 대우건설이 변제한 만큼의 브릿지론이 다시 발행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관측하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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