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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임종룡의 귀환’, 우리금융 체질개선 신호탄인가
‘임종룡의 귀환’, 우리금융 체질개선 신호탄인가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3.02.06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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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차기 회장 내정...10년만에 은행지주 지휘봉
민·관·정 두루 거치며 두터운 인맥...부드러운 리더십 신망 두터워
관치논란 자유롭지 못해...민영화 완성 성과로 입증해야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내정자.우리금융지주 뉴시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내정자.<우리금융지주·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향후 성과를 바탕으로 판단해달라.”

2013년 관료 출신의 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자신의 취임식에 앞서 ‘관치 논란’에 대해 묻는 언론의 질문에 답한 말이다.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서 다시 민영은행지주의 지휘봉을 잡게 된 임종룡 내정자는 10년 전 자신이 한 말에 대해 한 번 더 책임지게 됐다.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는 사외이사들은 각종 숙원사업을 해결해달라는 의미에서 임종룡 후보를 추천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보험사 인수 등 굵직한 인수·합병(M&A) 성과를 내고 체질개선을 이뤄달라는 염원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임추위는 지난 3일 내부 출신 전·현직 3인, 외부 1인으로 압축된 대표이사 후보 최종 명단(숏리스트)에서 외부 인사인 임종룡 후보를 단독 추천했다.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후보로 확정된 후 3월 말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추인할 예정이다.

임추위원 7인 가운데 과점주주 측이 추천한 사외이사는 외부 인물인 임 내정자를 지지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는 임 내정자가 민관에서 두루 갖춘 금융 실무 경험과 쌓아올린 인맥이 우리금융의 가치를 배가시킬 수 있다는 믿음에서다.

행정고시 24회 출신인 임 내정자는 기획재정부 제1차관, 국무총리비서실 실장, 농협금융지주 회장, 금융위원장 등 민·관·정을 두루 거쳤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 경제부총리로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임 내정자가 농협금융 회장으로서 증명한 경영 능력이 임추위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농협금융이 3대(代) 회장 선임을 논의하던 2013년 당시 내부 후보들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많았지만 예상을 깨고 깜짝 발탁됐으며 관치 논란에도 내부에서 신망을 얻었다.

‘완전체 금융지주’ 염원하는 사외이사들

임 내정자는 대형 M&A로 농협금융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놓은 인물로 평가 받는다. 우리금융으로부터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을 인수해 은행·보험 의존성이 높은 농협금융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데 기여했다. 반쪽 금융지주라는 지적을 받던 농협금융은 자본시장에서 핵심 플레이어로 변모했다.

우리금융도 2012년 농협금융과 비슷한 처지다. 손태승 회장이 지주 전환을 완수하고 중소 비은행 계열사를 인수해왔지만 여전히 우리은행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약 2조4000억원으로 2조200억대의 하나은행을 제쳤다. 하지만 비은행 계열사의 순이익은 미미했다.

임 내정자는 농협금융 체질 개선을 완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핵심 계열사 농협은행은 농민의 협동조합이라는 특성상 고액 자산가가 많은 수도권 점포 비중이 시중은행보다 낮았는데, 임 내정자 취임 이후 수도권 영업력을 키워 자산관리(WM) 역량을 높일 수 있었다.

우리금융 지분 매각 이끌어 민영화 발판 마련

임추위는 임 내정자가 우리은행 내 계파 갈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외환위기 이후 공적자금이 투입된 부실은행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통합해 출범시킨 한빛은행의 후신으로, 양대 계파인 한일·상업은행이 은행장, 지주 회장 자리를 두고 다퉈왔다.

임 내정자는 재정경제부 은행제도과장으로 한빛은행 출범 실무 작업을 했다. 또 정부의 우리금융 지분 매각을 이끌어 민영화 발판을 마련한 인물인 만큼 내부 사정에 밝은 것으로 알려진다.

임 내정자는 은행 중심의 지주 체제를 실무 중심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임 내정자는 우리투자증권 인수 작업을 추진하며 농협중앙회와 농협은행으로부터 인수 후 자율 경영을 약속 받아 훗날 NH투자증권이 농협은행계 인물이 좌지우지할 수 없게 만들었다. 우리금융의 비은행 계열사, 특히 신규 계열사 경영진의 대대적인 교체 가능성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유달리 우리금융과 인연이 많았던 만큼 내부 사정에 대해 잘 알 것”이라며 “장관일 때나 농협금융 회장일 때나 금융규제 완화에 천착한 인물어서 우리금융이 잘 활용하면 좋은 기회를 많이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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