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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8 19:19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구자은 LS그룹 회장, '해저 사업'서 미래 먹거리 챙긴다
구자은 LS그룹 회장, '해저 사업'서 미래 먹거리 챙긴다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3.02.06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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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KT서브마린 최대주주로...해저케이블 사업 강화 포석
구자은(왼쪽 세번째) LS그룹 회장이 지난해 4월 LS전선 동해사업장에서 현장 직원들의 설명을 듣고 있다.<LS>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미래 먹거리 선점에 사활을 걸고 있다. LS그룹 주력 계열사 중 하나인 LS전선을 KT서브마린의 최대 주주로 만드는 것도 신사업 강화 차원이다.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정책으로 신재생에너지를 위한 해저케이블 수요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사업 역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부로 풀이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오는 4월 이후 콜옵션(미리 정한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해 KT서브마린의 1대 주주가 되는 방안을 최근 내부적으로 확정했다.

LS전선은 지난해 10월 KT서브마린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252억원을 투입, 지분의 16%인 404만주를 취득해 2대 주주가 됐다. LS전선이 콜옵션을 행사하면 KT서브마린 지분의 42%를 보유하는 최대 주주가 된다.

LS전선이 KT서브마린의 지분에 눈독을 들인 것은 KT서브마린이 보유한 시공 능력 때문이다. KT서브마린은 해저 시공 전문업체로, 케이블을 바다 밑에 매설할 수 있는 해저 케이블 포설선 운영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를 LS전선의 해저 케이블 제조 역량과 결합해 해외 수주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LS전선의 자회사 GL마린은 지난 1일 KT서브마린에 국내 유일의 해저케이블 포설선 GL2030을 390억원에 판매했다. 포설선은 바다 위에서 해저 전력 케이블을 시공할 때 필요한 핵심 장비지만 KT서브마린은 2020년 포설선이 남해에서 화재로 침몰하는 바람에 사업 확대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KT서브마린은 대만과 베트남 등 아세안을 중심으로 해상풍력단지 건설과 도서 지역 해저 연계 사업에 GL2030을 활용할 계획이다.

LS전선은 지난해 미국, 대만 등에서 1조2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해저케이블 공급권을 따내는 등 해저 사업을 키우고 있다. 최근에는 영국 북해 뱅가드 풍력발전단지에 4000억원 규모의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을 공급키로 했다. 대만에서도 2000억원대 계약을 체결하는 등 총 8000억원 규모의 초고압 해저 케이블 공급권을 모두 따냈다.

역량 확보를 위한 대규모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이 회사는 강원도 동해시 사업장에 2600억원을 투자해 172m 초고층 케이블 생산 타워(VCV 타워)를 건설하고 있다.

해저 케이블이란 육지에서 떨어진 섬이나 대륙에 전력, 통신을 공급하기 위해 바다 속에 매설하는 전선이다. ‘전선의 꽃’으로 불리는 해저 케이블은 높은 압력을 견디면서 긴 거리를 연결해야 하는 만큼, 내구성 등 고난이도 기술력을 요하며 특수 설비가 필요해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글로벌 해저 케이블 시장 2025년 45억 달러

구자은 회장은 해저 케이블을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삼으며 블루오션에 도전했다. 구 회장은 이 분야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싣기 위해 지난해 1월 취임 후 첫 현장 경영지로 해저케이블 공장이 있는 강원도 동해항을 찾기도 했다. 국내에서 초고압 해저 케이블을 생산하는 회사는 LS전선이 유일하며, 세계적으로도 넥상스(프랑스), 프리즈미안(이탈리아), 스미토모(일본) 등 소수의 기업들이 과점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LS전선의 결정은 지난해까지 수년간 이어진 적자로 KT그룹의 ‘미운 오리 새끼’ 취급을 받던 KT서브마린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망도 밝다. 글로벌 해저 케이블 시장 규모는 2021년 23억 달러(약 2조8566억원)에서 2025년 45억 달러(약 5조5890억원)까지 2배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다음 달 세부시행령이 발표되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도 해저 케이블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해상풍력 산업과 관련해 미국 정부의 규제가 완화되면서 해저 케이블 사업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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