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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7:45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동원그룹, 참치 잡는 솜씨로 햄버거 시장 점령한다
동원그룹, 참치 잡는 솜씨로 햄버거 시장 점령한다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3.02.06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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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맥도날드 매각 예비입찰 단독 참여...인수 유력
외식 포트폴리오 강화 속도…수익성 개선 과제
동원이 참치를 넘어 햄버거 시장 정복에 나선다.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동원이 참치를 넘어 햄버거 시장 정복에 나선다. 동원그룹이 지주사인 동원산업을 통해 국내 햄버거 시장 최강자인 ‘한국맥도날드’ 인수를 추진한다. 동원은 맥도날드 인수를 통해 외식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외식사업을 신사업으로 적극 육성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동원산업은 지난달 17일 한국맥도날드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 단독 참여했다. 동원이 단독으로 참여한 만큼 한국맥도날드의 새로운 주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지난주 1차 실사를 마쳤고, 가격 등 세부조건에 대해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진출 35년차인 햄버거 프랜차이즈 맥도날드는 지난해 6월부터 한국맥도날드의 지분 100% 매각을 추진해왔다. 매각 희망가는 약 5000억원이다. 맥도날드는 2016년에도 한차례 매각을 추진해 매일유업-글로벌 사모펀드 칼라일과 협상을 벌이다가 최종 무산된 바 있다.

지주사 통한 첫 대규모 투자…외식 포트폴리오 강화 

이번 맥도날드 인수는 동원이 그룹 지배구조 개편 후 처음으로 진행하는 대규모 투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동원산업은 지난해 11월 동원엔터프라이즈와 합병해 지주회사 체제를 갖췄다. 

동원은 지배구조를 개편하며 동원산업을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중심 회사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동원산업은 맥도날드 인수 주체로 외식사업 영역 확대의 첫 발걸음을 뗄 전망이다. 동원이 기존에 전개해오던 외식사업에 햄버거가 추가되면 포트폴리오가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동원그룹의 프리미엄 샐러드 카페 크리스피 프레시(crispy fresh) 현대백화점 판교점 전경
동원그룹의 프리미엄 샐러드 카페 크리스피 프레시 현대백화점 판교점.<동원그룹>

동원은 외식업계가 위축됐던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역으로 외식사업을 꾸준히 키워왔다. 특히 그룹 내 식자재 유통 전문업체인 동원홈푸드를 통해 외식사업 포트폴리오를 샐러드, 파스타, 커피 등으로 확장했다.

2020년 5월 프리미엄 샐러드 카페인 ‘크리스피 프레시’ 1호점을 론칭했고, 2021년 3월 커피와 샌드위치를 주력으로 하는 ‘샌드프레소’를 오픈했다. 2021년 12월에는 이탈리아 레스토랑 ‘포르투7’을 새롭게 선보였다.

동원의 외식사업은 코로나 기간 동안 지속 성장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잘 나가는 브랜드는 크리스피 프레시다. 크리스피 프레시는 론칭 2년여 만에 강남, 여의도, 광화문 등 서울 중심 상권에 총 13개 매장을 오픈했다. 지난해 매출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코로나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샐러드가 식사 대용으로 부상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동원은 외식사업에 관심을 쏟고 있다는 점을 소비자에게 각인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간 동원은 외식사업 전개에도 CJ 등 다른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중적 인지도가 낮았다.

예컨대 CJ제일제당 ‘제일제면소’, CJ푸드빌 ‘빕스’ 등의 경우 브랜드 이름 만으로 CJ그룹을 연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동원은 그렇지 않다. 하지만 이번 맥도날드 인수로 화제가 된 만큼 앞으로는 동원의 외식사업에 대한 주목도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맥도날드 적자…수익성 개선 시급한 과제 

동원이 맥도날드를 품을 경우 최우선 과제는 수익성 개선이다. 맥도날드가 최근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1년 한국맥도날드는 영업손실 27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9.7% 증가해 국내 시장 진출 이래 최대인 8679억원을 기록했음에도 적자를 막지 못했다.

한국맥도날드의 적자는 해외에 제공하는 로열티 때문일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현재 맥도날드는 본사에 5% 로열티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맥도날드는 해외로 나가는 로열티만 없으면 수익이 나는 구조”라며 “로열티 옵션은 인수 후에도 유지 될 것이라서 현재 중단된 가맹 사업을 하는 것이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맥도날드는 2019년 후 가맹 사업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국 맥도날드 매장수는 400여개로, 맘스터치·롯데리아가 전국 1300여개 매장을 보유한 것에 비해 매우 적다. 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사업은 규모의 경제로 이익을 가져오는 구조로 가맹 사업을 할 경우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원의 기존 인프라,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통한 수익성 개선도 기대해볼 만하다. 자체 물류 시스템 인프라를 활용한다면 프랜차이즈 운영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동원이 축산과 관련된 ‘금천미트’ ‘세중’ 등의 브랜드를 인수해 운영 중으로, 이를 통해 원재료 확보에도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인수 추진은 사실이나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다른 외식 브랜드 인수 추진에 대해서도 계획된 것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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