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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5 19:18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빙그레, 아이스크림 값 인상...여름 성수기 이득 늘리려는 '꼼수'?
빙그레, 아이스크림 값 인상...여름 성수기 이득 늘리려는 '꼼수'?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3.02.02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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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올해까지 3차례 제품 가격 인상
업계, 롯데제과 따돌리기 위한 전략 분석
빙그레가 2월부터 일부 아이스크림 가격을 인상한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빙그레가 올 여름 빙과시장 점령에 사활을 건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가운데 올 여름 빙과시장은 여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빙과업계 대표 기업 빙그레도 신제품 출시에 속도를 내는 등 성수기 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성수기를 앞두고 빙그레가 가격을 인상한데 대한 비판 여론도 일고 있다. 빙그레는 원자재 가격 부담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지만, 지난해 영업이익 수치가 전년 대비 50% 오른 상황에서 가격을 올렸기 때문에 올 여름 이익을 끌어올리기 위한 가격 인상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올 여름 빙과시장 1위 노린다 

빙그레는 올 여름 빙과시장 1위를 노리고 있다. 현재 국내 빙과 시장은 빙그레와 롯데제과 둘로 양분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빙그레는 2020년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통해, 롯데제과는 2022년 롯데푸드와 합병을 통해 덩치를 키웠다.

지난해 빙과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1, 2분기에는 롯데제과가 각각 44.1%, 43.8%의 점유율을 내며 1위를 차지했다. 3분기에는 빙그레가 44.0%로 1위에 올랐다. 빙그레와 롯데제과가 엎치락뒤치락 하며 경쟁하고 있는 것이다.

빙그레는 올 여름을 계기로 업계 1위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제품 출시도 앞두고 있다. 빙그레는 오는 3~4월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으로, 5월부터 광고 등 마케팅에 돌입한다. 성수기가 오기 전에 새 제품을 시장에 안착시키는 데 사력을 다할 전망이다.

빙그레가 신제품으로 빙과 시장 트렌드를 바꾸고 1위 위치를 공고히 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빙그레는 다른 기업에 비해 제품 포트폴리오가 좁은 기업으로 최근 수년간 신제품으로 주목받지 못했다. 빙그레 아이스크림 인기 제품을 살펴보면 메로나(1991년), 투게더(1974년), 비비빅(1975년), 붕어싸만코(1991년) 등 오래된 제품이 대부분이다. 

빙그레는 해태아이스크림과의 시너지 창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무엇보다도 본사 건물을 통합한다. 오는 13일 빙그레는 기존 서울 정동에서 광화문 콘코디언 빌딩으로 둥지를 옮긴다. 본사 이전을 통해 해태아이스크림과 건물을 함께 사용하며 시너지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빙그레 성수기 앞두고 가격 인상 지나쳐"

일각에서는 빙그레의 가격 인상에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빙그레의 연이은 제품 가격 인상 때문이다. 빙그레가 성수기를 앞두고 빙과시장 1위를 차지하기 위해 제품 가격을 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빙그레는 이달 일부 아이스크림 제품 가격을 20% 인상했다. 일반 소매점 기준 메로나, 비비빅 등 바 아이스크림 7종과 슈퍼콘 등 콘 아이스크림 가격을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올렸다.

빙그레의 가격 인상은 지난해부터 잦아지고 있다. 지난해 3월 일반 소매점 제품 가격을 올렸고, 8월에는 편의점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이에 더해 지난해 12월에는 ‘밀크 플레이션’을 근거로 들어 붕어싸만코, 투게더, 빵또아 등 인기 아이스크림 가격을 10~12% 인상했다.

가격 인상에 대해 빙그레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빙그레는 ”원부자재 가격과 인건비, 물류비, 에너지 비용 등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제조원가가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원가 부담을 줄이고자 다방면으로 노력했으나 경영 압박이 심화돼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을 올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빙그레의 지난해 실적이 전년에 비해 크게 나아진 것으로 나타나며 이 또한 구실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해 빙그레 실적을 살펴보면 영업이익은 394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이상 급증했다. 매출도 1조2677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 늘었다.

빙그레의 가격 인상은 겨울 비수기를 틈타 미리 가격을 올려 성수기에 이득을 보려는 일종의 ‘꼼수’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경쟁자인 롯데제과와의 대결에서 승리하기 위해 공격적인 가격 인상을 벌인다는 해석도 나온다. 롯데제과 또한 빙그레가 가격 인상 소식을 전한 이틀 뒤 빙과제품 56종의 가격을 올린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50% 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빙그레의 영업이익률은 3.1%에 불과하다“며 ”통상 식품업계 영업이익률은 4-5% 수준이다. 만일 지난해 가격 인상이 없었더라면 빙그레는 올해 영업이익률 3%대를 기록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업 입장에서도 가격 인상은 소비 심리 위축, 매출 저하 등을 야기할 수 있는 부담과 리스크가 큰 선택”이라며 ”가격 인상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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