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일 대우건설에 대해 연결법인이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전했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3조208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1.6% 증가, 컨센서스 대비 12.3% 상회했다”며 “또한 영업이익은 246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0.8% 증가, 컨센서스 영업이익 1944억원 대비 26.9%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세련 연구원은 “이는 지난 프리뷰 때 언급했던 것과 같이 베트남 연결법인에서 인도기준으로 인식되는 빌라 2차 입주분과 더불어 토지 매각분이 더해지면서 일시적 매출, 이익의 증가 효과가 크게 나타났기 때문”이라며 “다만, 별도 전사적으로 마진율이 악화된 점은 아쉽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주택부문도 외주비 상승 요인 등으로 추가 마진 감소가 있었고, 토목과 플랜트는 해외 현장의 물가상승분 또는 발주처 시운전 지연 등에 따른 추가 비용 반영으로 마진율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며 “올해 해외 대형 현장의 본격적 매출 반영 영향으로 토목, 플랜트 부문의 마진 개선세는 추세적으로 확인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나, 주택부문은 다소 보수적으로 마진 눈높이를 낮췄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우건설의 2022년 분양 실적은 1만7678세대로 2021년 대비 38% 가량 감소했다”며 “이에 따라 실적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의 2024년 매출 감소가 불가피한 가운데, 추가 마진 감소까지 4분기 확인되면서 전체적인 이익레벨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만 해외부문에서 긍정적 실적 기조가 지속되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절대 규모나 마진은 크고 높지 않지만 리스크 역시 제한적인 하청 공사 또는 강점 지역에서의 수의계약 등을 통한 해외 마진 안정화가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판단, 2024년 주택 매출 9% 감소에도 주당순이익(EPS) 감소는 3% 감소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6000억원 가량의 사우디 NEOM 프로젝트 수주 목표 역시 긍정적”이라며 “대우건설의 Forward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7X로 대형 건설사 대비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 레벨을 고려하면 현 주가에서 업사이드는 여전히 남아있지만, 결국 실적에서 주택 비중이 높은 종목인 만큼 주택 경쟁사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이 싸지는 않아졌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