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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6 16:09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노화가 두렵지 않은 세상 만드는 고명진 실비아헬스 대표
노화가 두렵지 않은 세상 만드는 고명진 실비아헬스 대표
  • 남빛하늘 기자
  • 승인 2023.02.01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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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조기 발견·예방 위한 솔루션 ‘실비아’ 개발
고명진 실비아헬스 대표.
고명진 실비아헬스 대표.<실비아헬스>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대한민국의 65세 이상 인구 5명 중 1명은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상태로 추정될 만큼 우리 사회에서 치매는 흔해졌다. 경도인지장애란 아직 치매라고 할 수 없지만 인지기능 검사에서 같은 나이, 같은 교육 수준, 같은 성별의 정상인보다 인지기능이 떨어진 상태를 의미한다.

통상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는 충분한 인지 훈련을 지속하면 치매로 진행되는 비율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오프라인 중심으로 진행되는 진단 프로세스 탓에 지역 간 격차가 존재하고, 검사 비용도 상당해 매년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10~15%가 치매로 발전되고 있다. 이런 데도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위한 ‘표준 치료’가 부재해 어려움을 겪는다. 고명진 대표는 치매 예방을 위한 전문적인 관리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실비아헬스를 창업했다.

일상생활서 편리하게 치매 조기 발견·예방

조부모와 함께 어린 시절을 보내 일찍부터 인지장애·치매 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고 대표는 서울대 의과대학 재학 중 많은 노인들이 치매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고 대표는 “의대에 다니면서 봉사활동에 참여했을 때 단순 건망증 증세를 보이는 어르신들이 자신이 치매인지 아닌지 의대생 신분인 저에게 물어보시는 모습을 보며 노인들이 치매를 많이 두려워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회상했다.

창업의 결정적인 계기는 평생을 비밀 없이 지낸 할머니가 고 대표 몰래 치매 검사를 받았다는 것을 알게 된 후다. 그는 “할머니가 저도 모르게 치매 검사를 받았다는 것은 당시 큰 충격이었다”며 “이를 계기로 치매에 대해 깊이 연구하게 됐고, 그 결과 치매라는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실비아헬스를 창업하게 됐다”고 밝혔다.

에이지테크(Age-Tech) 스타트업 실비아헬스는 ‘리디파인 에이징(Redefine­ Aging)’이라는 비전 아래 노화가 두렵지 않은 세상을 만든다는 목표로 2020년 설립됐다. 대표적인 서비스는 ‘실비아’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 앱(App)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편리하게 치매 조기 발견과 예방을 할 수 있게 돕는 두뇌 건강 솔루션이다.

5~20분으로 구성된 다양한 트레이닝 프로그램은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인지 건강 기능 강화 훈련을 제공한다.
5~20분으로 구성된 다양한 트레이닝 프로그램은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인지 건강 기능 강화 훈련을 제공한다.<실비아헬스>

실비아는 전문가 관리 아래 자신의 인지 수준과 취향에 맞는 두뇌 인지 건강 관리·생활 습관 관리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실비아 앱 내부에 탑재된 인지 건강 평가는 언제 어디서나 비대면으로 진행 가능하며, 평가를 통한 두뇌 건강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받을 수 있다. 또 5~20분으로 구성된 다양한 트레이닝 프로그램은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인지 건강 기능 강화 훈련을 제공한다.

실비아의 가장 큰 차별성은 전문가의 밀착 관리와 맞춤형 서비스다. 실비아는 모든 사용자들이 전문가 상담을 통해 체계적인 관리와 피드백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간단한 인지 평가를 통해 사용자의 관리 목표를 설정하고, 1~2주에 한번 전문가와 화상전화로 피드백과 상담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고 대표는 “흔히 우리는 의료진이 ‘운동을 하고 건강하게 먹으라’는 조언을 들어도 실제 상황에 적용해 실천하기 어렵다”며 “실비아는 주기적인 피드백을 통해 사용자의 건강한 생활습관을 만들어나가는 여정을 함께 해 실천으로 옮길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 결과 실비아는 현재 월간활성이용자수(MAU) 3만명을 돌파하는 등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고 대표는 “초기 사용자는 여러 정부 유관기관과의 시범 사업을 통해 실비아를 접하신 어르신 위주였으나, 현재 데이터 기반 그로스 마케팅 등으로 더욱 다양한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가진 사용자에게 다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내 시리즈 A 투자 유치 계획…미국·일본 시장 공략

실비아헬스는 최근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투자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프리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성을 입증했다. 투자에는 기존 투자사인 끌림벤처스와 신규 투자사인 D3쥬빌리파트너스, DSC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등 4개 기관이 참여했다. 빠르면 올해 말 시리즈 A 투자 유치도 진행할 계획이다.

DSC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인지 건강관리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솔루션을 경쟁사보다 앞서 출시하는 제품 중심적 사고 역량과 기업소비자간거래(B2C), 기업간거래(B2B), 기업공공간거래(B2G)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 개발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실비아헬스를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실비아헬스는 올해 ▲구독 기반 B2C 사업 모델 출시 ▲근로자지원프로그램(EAP) 기반 B2B 시장 진출 ▲보험사와의 협업 상품 출시 등을 목표로 세웠다. 중장기적인사업 영역 확장을 위해 GMP 인증·임상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치료제(DTx) 시장 진출을 계획 중이다. 추후 각급 병원을 통해서 인지장애 환자와 보호자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각종 실비아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특히 현대해상보험과 윈-윈(Win-Win)할 수 있는 전략적 협업 방향을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 모델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실비아헬스는 지난해 9월 현대해상과 ‘고령자의 인지기능 향상 및 치매예방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고 대표에 따르면 현재 인지 건강 시장에 특화된 보험 상품과 특약 개발, 현대해상 고객 대상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인 ‘하이헬스챌린지’를 통한 사업 모델 개발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내부 검토 중에 있다. 조만간 구체적인 사업 방향이 확정되는 대로 관련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애플전용운영체제(iOS) 기반 영문판 실비아 앱을 활용해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도 실비아헬스의 올해 목표 중 하나다. 고 대표는 “미국 시장은 우리나라와 의료 시스템·국민건강보험 체계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국내와는 다른 전략을 통해 기업간소비자간거래(B2B2C)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내 출시 예정인 구독 기반 B2C 사업 모델의 경우 국내 뿐 아니라 북미 시장에도함께 적용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아울러 우리나라보다 고령화 속도가 빠른 일본 시장 진출도 노리고 있다. 고 대표는 “지난해 11월 세계 유수의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인 500 Global이 주관하는 Aichi landing pad program에 우리나라 업체 중 유일하게 선정돼 올해부터는 일본 보험사 등 일본의 치매와 고령화 관련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기 여정 함께하는 ‘페이스 메이커’ 되겠다”

“실비아를 매일 하면서 깜빡깜빡이 많이 덜해졌어요. 새로운 게임도 계속 업데이트 되고~. 이렇게 좋은 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실비아 쭉 함께 하길 소망합니다.”

지난해 여름 실비아 앱(App)에 올라온 한 사용자의 리뷰 내용이다. 고명진 대표를 비롯한 실비아헬스 팀원들 역시 실비아가 사용자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기로의 여정을 함께하는 ‘페이스 메이커(Pace Maker)’가 되기를 꿈꾸고 있다.

고 대표는 “치매는 한번 치료제를 복용해서 낫는 병이 아니기 때문에 꾸준한 예방 및 치료가 필수적”이라며 “이런 ‘꾸준함’의 기초는 결국 즐거움에 기반한 건강한 습관 형성에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즉, 사용자 입장에서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인지 건강관리라는 영역을 즐겁게 수행할 수 있도록 사용자 경험을 디자인하고, 이를 위해 필요한 여러 요소들을 유저에게 적시에 적절한 방법으로 제공하는 것이 실비아헬스가 지향하는 바다.

고 대표는 “인류가 노화 과정에서 겪는 다양한 신체적, 심리적 변화들로 인한 독립성의 상실이라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통해 ‘건강 수명’을 넘어 인류의 ‘행복 수명’을 증대하는 과정에 기여할 수 있는 솔루션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우리가 만든 솔루션을 통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문장이 현실에 구현돼서 액티브 에이징(Active Aging) 사회가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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